(리뷰) 블랙 스네이크 모운 (Black Snake Moan, 2007) Movie_Review

개인적으론 괜찮은 영화라 생각하는데, 다른 관객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영화 중간 중간 흑백필름으로 삽입되어 있기도 하듯이, 이 영화는 ‘블루스’를 닮아 있다.
미국 흑인들의 애잔한 삶이 녹아있는 블루스.
사연 많은 사람들의 사연 많은 삶들.
인간의 삶은 패러독스, 딜레마 아니겠는가.
영화 중후반에 ‘사무엘 잭슨’이 기타를 치며 연주하는 블루스 연주장면이 나온다.
아, 이런 것이 블루스인가?
외국인에게 한국인의 ‘정’ 이나 ‘한’을 이해시키기 어렵듯이, 미국 흑인들의 정서가 담겨 있는 ‘블루스’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저 우리네 ‘한’ 과 꽤 닮아 있다는 느낌이 있고, 그래서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느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공감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어찌나 억척스럽고, 어처구니없고, 지지리도 궁상스러운지.
우리 삶이 그렇지 아니한가.
약간은 극단적 묘사일지 모르겠지만, 고집 센 한 늙은 흑인남자 ‘라자루스’(사무엘 L. 잭슨)는 부인이 동생과 바람나고는 이혼을 요구하는 바람에(그것도 당당하게)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그냥 그녀가 가꾸던 장미 밭을 갈아엎어버리고는 잊으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기보다도 더 한이 많은 것 같은 여인이 나타난다.
어려서 엄마의 남자친구(아빠였는지 아니면 그냥 엄마의 새로운 남자였는지는 모르겠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렇게 아무렇게나(?) 자라온 ‘레이’(크리스티나 리치).
그 기억때문인지, 레이는 섹스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겁이 나면 숨이 가빠지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남자친구 ‘로니’(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서로 심적 위안을 삼으며 살고 있었는데, 남자가 홀연 군대에 가버리는 바람에 레이는 섹스 할 남자를 찾아 마을을 돌아다닌다.
영화상에서는 그녀가 딱히 ‘섹스중독’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는데, 남자를 무서워하면서도 그걸 강제로 이겨내려는 듯 더욱 남자를 유혹한다.
어쩌면 어렸을 때의 아픈 추억을 잊기 위해 더욱 섹스에 집착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중, 로니(남자친구)의 친구는 자기를 거절했다며 레이를 폭행하고, 그 사건을 계기로 ‘레이’와 ‘라자러스’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자세한 줄거리는 아래의 스크랩을 참조.)

‘레이’ 역의 ‘크리스티나 리치’가 과감한 노출연기를 보여주는데, 왜소한 몸매와 작은 키에서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볼륨감이 있다.
그러나 성숙함 보다는 아이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성적 호감 보다는 애처롭게 느껴졌다.
크리스티나 리치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조그마한 얼굴에 커다란 눈이다. 정말 눈이 커 보인다.
사무엘 잭슨과 레이의 연기는 정말 리얼하다 못해 영화 속 인물 그자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몰입감이 있다.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나 이야기가 약간 겉도는 감이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블루스’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환영할 만한 영화일수도 있겠으나, 그 외의 관객들에게는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하류인생들의 좌절과 구원을 리얼하게 그린 <허슬 앤 플로우>의 감독 겸 각본가로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크레이그 브루어가 다시 한번 각본과 연출을 겸한 B급 영화풍의 로맨스 드라마. 제목인 <블랙 스네이크 모운>은 1927년에 블라인드 레몬 제퍼슨 그룹이 발표했던 노래제목에서 따왔다. 출연진으로는,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의 샤무엘 잭슨이 주인공인 레이저러스 역을 맡았고, <슬리피 할로우>의 크리스티나 리치가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말썽녀 레이 역을 연기했으며, 'NSync' 출신의 슈퍼스타 가수 겸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 <라디오>의 S. 에파사 머커슨 등이 공연하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1,252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414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8위에 랭크되었다.

악처를 만나 쓰라린 결혼생활을 경험한 후, 현재는 혼자서 살아가는 늙은 블루스 연주자 레이저러스(잭슨)는 어느날 속옷만 걸친채 길에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젊은 백인 여인 레이(리치)를 발견한다. 어릴적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다가 엄마에 의해 버려진 레이는, 사랑하는 연인 로니(팀버레이크)가 군대로 떠난 후, 남자기만 하면 무조건적으로 섹스하기를 열망하는 심각한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중이다. 그녀를 돕기로 결심한 레이저러스는 우선 그녀의 몸을 긴 쇠사슬을 이용 라디에이터에 묶어 놓은 후, 자기 만의 방식으로 그녀를 치료해나가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양호하다는 반응과 평균이하의 영화라는 반응으로 양분되었다. 우선 이 영화에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루스 스테인은 "미지의 영역으로의 여정이라 할 만한 이 영화는 분명 동행해볼 가치가 있는 여정."이라고 치켜세웠고, 아리조나 리퍼블릭의 빌 멀러 역시 "당신은 이 같은 영화를 예전에 한번도 본적이 없을 뿐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도 보기 힘들 것."이라고 평했으며,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허슬 앤 플로우>에 이은 브루어 감독의 대담한 후속작. 다른 많은 필름메이커들과 배우들도 이런 종류의 위험부담(risks)을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뉴웍 스타-레저의 스티븐 휘티는 "캐릭터들끼리 관계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영화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즉, 허리에 쇠사슬을 감고 있는 것은 극중 레이이지만, 정작 족쇄가 채워진 것은 영화 그자체."라고 불평했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상투적인 표현과 불합리한 스토리."를 지적했으며, 뉴욕 데일리 뉴스의 엘리자베스 와이츠먼은 "바보스러움을 지나쳐 불쾌함까지 도달하는 영화."라고 공격했다. (장재일 분석) written by 홍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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