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가 몰려온다. Essay

몇년전 오양비디오 사건이후 인터넷에 아저씨 열풍이 불었다.
컴퓨터의 컴짜도 모르던 사람들이 연예인의 몰카 비디오를 보기위해 인터넷을 배우고, 컴퓨터를 배웠다.
게임열풍이 불자 동네방네 아이들이 모두 게임방으로 몰려들었다.
방학때면 '그들이 몰려온다'며, 아직 사회나 예절에 대해 모르는 초등학생들의 방문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다, 카페니, 아이러브 스쿨이니, 동기동창모임이 인터넷으로 옮겨오면서 아줌마들이 난리다.
오랜만에 통화한 큰누나가 이미지를 어떻게 올리느냐며 물어본다.
우리나라는 참 떼거지 문화다.
뭐가 유행이라더라, 뭐가 좋더라, 뭐가 인기더라 하면 금세 난리법석이다.
성격이 급하다니, 냄비근성이라니 참 하여간 우리나라 사람 정열(?)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우리나라가 왜 이런 집단적 성향이 생겼을까?
그것은 근본적으로 개인보다 사회를 우선하는 우리 특유의 문화적 습성에 있다 하겠다.
말만 보아도, 미국처럼 지극히 개인적 문장으로 '나'를 강조하지 않고, 항상 '우리'를 붙이지 않는가.
우리나라는 '우리'와 '나'가 상당히 모호하면서도 '나'를 강조하는것을 굉장히 꺼린다.
사회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나'를 강조하는 성향은 지탄받기 쉽기 때문이다.
'나의집' 이 아니다. '우리집' 이다.
그러나, 실상 말만큼 우리는 이웃을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나라에 비해 이웃의 친밀도도 높고, 어른도 공경하며, 흉악범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공생'을 지향하지는 않는듯 하다.
외국에 나가보면 자기 동포에게 사기치는 사람은 한국사람밖에 없다질 않는가.
어쩌면, 말도 잘통하고, 같은 동포라면 우선 믿고보는 만만한 자기나라 사람을 쉬운 범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가 보다.
물론, 현대의 사회에서는 좀더 잔머리 굴리고, 좀더 발빠르게 계산하고, 좀더 뒷통수 치는 사람이 더 잘산다.
이웃에게 건네는 한줌의 쌀이 주는 행복감보다, 이웃의 집을 팔아치워 얻는 행복이 더 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라는 공동체속에서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행복할 수 있는 값어치를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나라가 없어도 개인은 살수있고, 내가 없으면 나라는 존재할수 없다.
그러나, 나 또한 나라라는 울타리가 없다면 마땅히 누릴 행복을 얻지도 못할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만의 독특한 습성을 보다 좋은 쪽으로 계발할수도 있으리라.
A형이 좋고, B형이 나쁘다고만 할 수 없듯이, 본시 나쁜것은 없으리라.
어차피 남들과 같은 전처를 밟아서는 그들의 뒷꽁무니밖에 따라갈수 없다.
그들을 앞서는 방법은 각자 고유의 성향을 발전시켜 개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길이 있다고.
--P.S.
상당히 서두 없는 얘기네요.
항상 긴 글을 쓰다보면 이렇게 된다니까요.
여튼간 잘살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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