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ssay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쉽게 와 닿지 않는 말이면서도, 세월의 연륜이 쌓이니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점점 내 존재의 가벼움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신경이 쓰인다.
가볍다는 느낌으로 인해 하찮게 여겨진다.
사람의 심경이 갑자기 변하고, 주변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여행을 계획하고.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죽을 때가 되었다.’ 라는 말을 농담처럼 한다.
우울증이 심한 사람 혹은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과도 비슷한 면이 있으나, 자살 따위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럴 생각은 없다.
존재의 하찮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삶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질 때.
내가 지금 하는 이것들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허망해질 때.
당근은 주지 않고 채찍질만 하는 것 같다.
인간의 마음은 계속되는 채찍질을 견뎌낼 정도로 강하지 않다.
대가 없는 노동 혹은 노동에 걸맞지 않는 대가를 받을 때,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과연 이 노동에 대한 적당한 대가는 얼마나 되는가?’ 같은 의문이 든다.
‘노동’ 은 신성하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그 신성한 ‘노동’ 에 대한 대가는 왜 신성하지 않은가.
‘일’이라는 것이, 막상 해보면 별것 아닌 것이 많다.
아니, 대부분의 일은 별것 아니다.
단지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신기할 뿐, 알고 나면 별것 아닌 것들이다.
과학기술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에겐 대단한 기술로 보일지라도, 과학기술이 보편화 되어 익숙해지면 하찮게 여겨진다.
비록 그 낱낱의 기술을 세세히 알지는 못하더라도 파헤쳐 보면 생각만큼 대단하지는 않다.
존재의 하찮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낯설음에서? 익숙함에서?
우리는 낯선 것들을 경계하고 관심을 기울이기도 하지만, 낯선 것들이 일상화되면 신경을 쓰지 않는다.
매일같이 스쳐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 낯선 기계들, 낯선 음악들.
관심 없는 사람에겐 기억에도 남지 않는 것들이다.
우리는 익숙해진 많은 것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것이 무엇인지 뻔히 알기 때문에.
사람이 ‘자살’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 시기는 ‘사춘기’다.
왜 ‘사춘기’ 에는 ‘자살’을 생각하게 될까?
그것은 ‘좌절’ 이다.
꿈꿔온 것들이 혹은 꿈꾸는 것들이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좌절감’에 빠지기 때문이다.
‘허탈함’ 과 ‘실망’ 이다.
자신이 가지지 못했거나 해보지 않은 일들은 경이로움과 신비감을 주지만, 막상 그것들은 실제로 경험해보면 기대한 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기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것일까?
결국, 모든 행위의 종료 후에는 허탈함에 빠지게 되고, 기분은 급격히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다.
오르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떨어지기 마련이다.
모든 일이 그렇다. 항상 올라가기만 하지는 않는다.
삶이란, 온갖 낯선 것과 익숙한 것들을 통해 좌절을 배우고 허탈을 느끼고 실망을 하게 되는 일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행복했던 순간이 그리 많지도 않다.
인생의 대부분은 무료함과 공허함으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내 존재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게 느껴진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은, 체코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1929~)’이 1984년에 발표한 대표적 장편소설이다.
어디선가 들을 말이었는데, 계속 되뇌게 되고, 요즘은 그 추상적인 표현이 마음깊이 와 닿는다.
이 소설은 후에 ‘프라하의 봄’ 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내용을 간략히 스크랩했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체코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1929~)의 대표적 장편소설.

저자 밀란 쿤데라
장르 소설
발표 1984년

1984년에 발표된 소설이다. 사랑에 관한 철학적 담론을 담은 작품으로, 미국의 뉴스 주간지 《타임》에 의해 1980년대의 '소설 베스트10'에 선정되었다.
삶의 무게와 획일성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외과의사 토마스와 진지한 삶의 자세로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여종업원 출신 테레사,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사회적 속박으로부터 철저히 자유롭기를 원하는 화가 사비나, 그리고 사비나의 애인인 대학교수 프란츠 등 4명의 남녀를 통해 펼쳐지는 서로 다른 색깔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다. 무거움과 가벼움의 차이가 동전의 앞뒷면처럼 공존하는 토마스는 테레사와 사비나를 동시에 사랑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한다. 토마스와의 사랑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테레사는 끊임없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토마스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한다. 한편, 자유분방하며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비나는 그 대가로서 조국 체코의 예술과 아버지, 그리고 진지한 애인 프란츠를 배신해야 하는 외로운 존재로서 자신의 삶을 고수한다. 사랑과 성(性), 역사와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끝없이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는 이들은 오랜 방황의 세월이 지난 뒤에야 인간의 존재가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이분법적 측면에서 조명한 소설이다. 밀란 쿤데라는 대조적이며 전형화된 4명의 주인공을 통해 사랑의 진지함과 가벼움, 사랑의 책임과 자유, 영원한 사랑과 순간적인 사랑 등 모순되고 이중적인 사랑의 본질을 드러냄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 존재의 한계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특히 시간의 흐름을 파괴하는 독특한 서술형식은 이 소설의 주제의식인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영원회귀와 교묘하게 대칭을 이룰 뿐만 아니라 소설의 형식적 측면에서 포스트모더니즘 기법을 실험한 선구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1988년 필립 카우프만(Phillip Kaufman)이 영화로 제작하였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981297
8119
10255343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