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프레스티지 (The Prestige, 2006) Movie_Review

최근 들어 ‘마술’ 붐이 다시 이는가 보다.
우리나라 TV에서도 새로 나온 신세대 마술사들이 나오곤 하며, 일본의 마술사들도 주말, 명절 TV에서 자주 보인다.
한때 마술 붐이 일어났던 적이 있었으나 한동안은 뜸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마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이 영화 외에도 마술을 소재로 한 ‘일루셔니스트(2006)’ 라는 영화가 개봉했는데, 아마 그 영화를 보려다가 잘 몰라서 이 영화를 보게 된 듯하다.
어찌 되었건, 이 영화는 ‘일루셔니스트’ 보다는 흥미가 덜 간 영화이지만, 출연한 배우들이 유명해서 기대를 했다.
‘엑스맨’의 불사조 합금 인간으로 유명세를 탄 ‘휴 잭맨’, 그리고 개인적으로 ‘크리스찬 슬레이터’와 매번 혼동하는 ‘크리스찬 베일’이 두 주인공이다.

우선, 스토리를 스크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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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전환을 맞아 격동적인 변화가 일던 1900년대 말 런던은 최고 상류층에서 마술사가 태어났고 사회에 마술이 널리 퍼져있던 시대이다. 로버트 앤지어(휴 잭맨)는 상류층 집안에서 자란 쇼맨십이 강한 마술사. 반면 고아로 자라 거친 성격에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알프레드 보든(크리스찬 베일)은 자신의 마술 아이디어를 남들에게 보여 줄 배짱은 없지만 누구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천재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아끼는 친구이자 최고의 마술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의의 경쟁자. 그러나 그들이 최고라 자부했던 수중마술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로버트는 아내마저 잃고 두 사람은 철천지원수로 돌변한다. 어느 날, 알프레드가 마술의 최고 단계인 순간이동 마술을 선보이고 질투심에 불탄 로버트 역시 순간이동 마술을 완성한다. 상대방 마술의 비밀을 캐내려 경쟁을 벌이면서 주변 사람들의 생명마저 위태롭게 만든다.

로버트는 알프레드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조수이자 사랑하는 여인 올리비아(스칼렛 요한슨)를 알프레드에게 접근하게 만든다. 올리비아는 로버트를 사랑하는 마음에 로버트의 라이벌인 알프레드와 생활하게 되고,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그들의 위험한 경쟁은 멈출 줄을 모르고 이제 서로를 죽이려고 까지 하는데… 그리고 점점 밝혀지는 진실! 그들의 마술, 그들의 관계, 그들의 인생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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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prestige]의 뜻:
1. 환상?착각?마술의 트릭?사기
2. 순간이동 마술에 사용되는 이동수단
3. 신의 경지에 도달한 마술의 최고 단계

영화는 최고의 마술을 꿈꾸는 두 명의 마술사들의 이야기이다.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화려한 마술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이 영화 속에 나오는 마술장면들은 다소 초라해 보일지 모른다.
우선, 배경이 옛날이고, 라스베이거스처럼 화려하게 마술을 펼치는 곳도 드물기 때문에 너무 화려한 마술쇼를 기대하지는 말자.
영화는 ‘로버트 앤지어(휴 잭맨)’와 ‘알프레드 보든(크리스찬 베일)’의 마술인생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상세한 줄거리.
‘로버트’는 ‘알프레드’와 함께 마술공부를 했었지만, ‘알프레드’의 실수로 자신의 아내가 죽게 되자 둘은 철천지원수가 된다.
포박된 채 물속에 갇힌 여자가 매듭을 풀고 수조를 탈출하는 마술.
그러나 여기에는 매듭을 묶는 관객이 이미 정해져 있고, 이 관객은 일부러 쉬운 매듭을 묶어 탈출을 쉽게 하도록 약속이 되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버트’의 아내는 어려운 매듭도 풀 수 있다며 자신하고, ‘알프레드’는 그날 자신만의 매듭으로 ‘로버트’의 아내를 묶는다.
모두의 예상이 빗나가, ‘로버트’의 아내는 매듭을 풀지 못하고 그대로 익사하고 만다.
‘알프레드’에게 어떤 매듭을 묶었냐며 질타하는 ‘로버트’. 하지만, ‘알프레드’는 회피하기만 한다.
‘로버트’는 ‘알프레드’가 새로운 마술을 선보이는 장소에 나타나 마술을 방해하는 바람에 ‘알프레드’는 두 손가락을 잃게 된다.
이로써 둘 사이의 악연은 시작된다.
평범한 마술을 구사하며 살아가던 ‘로버트’.
마술에 있어 천재성은 ‘알프레드’ 쪽이 더 뛰어난 듯하다.
그런 ‘알프레드’가 증오하는 ‘로버트’는 어느 날 그가 순간이동 마술을 선보이자 이에 흥분한다.
마술사들은 자신들의 마술 트릭을 심지어 가족에게도 절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순간 이동 마술을 하는지 알 방법이 없다.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한 로버트는 급한 대로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배우를 섭외해서 알프레드의 순간이동 마술을 흉내 낸다.
그러나 자신과 똑같이 생긴 그 배우가 점점 큰돈을 요구하기 시작하자, ‘알프레드’의 순간이동 마술이 자기처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이용한 트릭이 아닐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로버트’는 자신의 조수로 있던 여자를 ‘알프레드’에게 보내 트릭을 알아내려 시도한다.
이제, 두 마술사 사이에서 ‘순간이동 마술’이 가장 큰 쟁점이 되었다.
‘로버트’는 자신의 여자가 가져다준 ‘알프레드’의 일기장에서 트릭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로버트’는 그렇게 한참동안 인생을 허비하고, 마술을 실현해 줄 기계를 갖기 위해 막대한 돈을 탕진한다.
그가 갖고자 하는 기계가 완성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던 어느 날, 우연하게 갖게 된 것이라 여겼던 ‘알프레드’의 일기장이 실은 함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기장의 끝부분에서 ‘로버트’가 그 일기장을 읽고 있을 거라며 냉소를 퍼붓는 ‘알프레드’의 글귀를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로버트’가 인생을 허비하게 만들기 위해 덫을 놓은 ‘알프레드’의 함정이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알프레드’가 ‘로버트’ 보다 훨씬 더 똑똑한 것 같아 보인다.
실망한 ‘로버트’에게 그동안 돈을 투자했던 과학자(아마도 ‘테슬라’)의 순간이동 기계가 완성되어 배달되었다.
‘로버트’는 그 기계를 가지고 금의환향한다.
하지만 ‘로버트’가 가지게 된 그 기계에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
사람들은 ‘로버트’의 마술에 놀라 환호하고, 이 마술도 일종의 트릭일거라며 부정하던 ‘알프레드’마저도 그의 마술을 보고 놀라게 된다.

‘알프레드’는 이론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로버트’의 마술이 궁금하여 무대 뒤로 숨어들고, 마술이 진행되는 과정에 되면서 수조 속에 빠져 죽는 ‘로버트’를 목격한다.
‘로버트’가 죽는 순간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살인범으로 몰리게 되는 ‘알프레드’.
법정에 선 ‘알프레드’는 이 알 수 없는 이상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사형을 선고 받는다.
‘알프레드’의 딸을 부양해주겠다며, 그 대신 ‘알프레드’의 마술 트릭의 비밀을 캐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사형이 치러지기 전날 ‘알프레드’의 앞에 나타난 남자는 다름 아니라 ‘로버트’다.
진실이 무엇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로버트’는 기막힌 음모를 꾸며 ‘알프레드’를 함정에 빠뜨린 것처럼 보인다.
‘로버트’는 자신에게 전해준 ‘알프레드’의 마술 트릭을 찢어버리며 자신이 이겼다고 웃는다.
마침내 ‘알프레드’의 사형이 치러진다.
그런데 마술기계들을 정리하는 ‘로버트’ 앞에 나타나 ‘로버트’를 총으로 쏘는 ‘알프레드’.
반전의 반전이다.

(스포일러)
영화가 끝나기 전,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듯 이야기의 전말이 모두 공개된다.
이 영화의 줄거리 상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알프레드’의 순간이동 마술의 트릭은, 원래 ‘알프레드’가 쌍둥이 형제였다는 것이다.
즉, ‘로버트’가 처음에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배우를 고용하여 흉내 낸 그 방법과 동일한 방법이었다.
차이점이라면, ‘로버트’는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배우를 고용한 것이어서 마술 트릭에 대한 비밀 유지가 어려웠던 반면, ‘알프레드’는 피를 나눈 형제였기 때문에 그 비밀을 누설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알프레드’는 평생을 일란성쌍둥이라는 사실을 숨기며 살아왔던 것이다.
‘알프레드’가 사형을 당하는 척하며 기막히게 빠져 나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쌍둥이 형제 하나는 사형을 당하여 죽은 것이고, 마지막에 ‘로버트’ 앞에 나타나 그를 쏘는 사람은 ‘알프레드’의 쌍둥이 형제였던 것이다.

‘로버트’의 순간이동 마술에 대한 진실.
‘로버트’가 ‘알프레드’에게 속아 그가 일부러 넘겨준 마술 노트에 적힌 신기술을 찾으러 다니다가 만나게 된 과학자는 아마도 ‘테슬라’였을 것이라는 설정이다.
순간이동 마술을 구현해 줄 엄청난 기계를 만들기 위해 ‘로버트’는 ‘테슬라’에게 엄청난 개발비를 지원을 했고, 실패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날 그에게 기계가 전달된다.
(스포일러 주의)
그 기계는 ‘로버트’의 소원대로 순간이동을 시켜주지는 못하지만, 대신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들어 내는 기계다.
그래서 ‘로버트’는 매번 마술을 할 때마다 기계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만들어지면 수조에 빠져 죽게 만들었던 것이다.
‘로버트’의 마술 트릭을 알아내기 위해 숨어들었던 ‘알프레드’가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로버트’가 일부러 ‘알프레드’가 그 광경을 목격하게 해서 그를 살인자로 몰아가게 하려 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상황이 그렇게 되자 ‘로버트’가 죽은 척 잠수를 탄 것인지는 불분명 한데, 아마도 어쩌다보니 상황이 그렇게 되자 ‘로버트’가 죽은 척 잠적을 한 것이라 예상된다.

그들은 마술사다.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기에, 다른 마술사들의 마술을 보면 어떤 트릭을 사용했는지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그러나 ‘로버트’의 경우, ‘알프레드’가 자기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알프레드’가 새로 선보인 마술 트릭에 자신이 모르는 뭔가 월등한 기술이 있을 것이라는 망상을 하게 되어 사건이 커지게 된 것이다.
영화상에서, ‘로버트’는 끊임없이 ‘알프레드’의 비밀을 캐고자 노력하는 애증의 관계처럼 보인다.
남자들 간의 미묘한 경쟁의식을 많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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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퀄리브리엄’이나 ‘배트맨 비긴즈’에서 보였던 날카로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살이 쪄서 둔해 보이는 ‘크리스찬 베일’의 모습이 상당히 아쉽다.
차가운 눈빛과 알듯하면서도 모를 그의 미묘한 표정 연기가 그대로 살아 있지만, 얼굴이 둔해 보여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역시 ‘크리스찬 베일’은 군살이 없는 날카로운 얼굴이 카리스마 있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계속 당하기만 하는 ‘로버트 앤지어’ 역의 ‘휴 잭맨’의 모습도 안타까웠다.
계속 당하기만 하던 ‘로버트’가 마지막에 ‘알프레드’를 살인자로 몰아 그를 사형 당하게 만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기는 것 같아 통쾌하게 끝날 것 같았는데, 결국은 ‘알프레드’의 쌍둥이 형제에게 죽음을 당하니, 그 끝이 상당히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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