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수퍼 히어로 끄리쉬 (Krrish, 2006) Movie_Review









이 오묘한 영화는?
인도 영화에 뮤지컬의 요소가 많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음… 거의 뮤지컬이라 봐야겠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뮤지컬 씬.
주로, ‘크리슈나’(끄리쉬나?) 와 ‘프리야’의 사랑 놀음이 전개될 때 뮤지컬이 등장한다.
인도는 매년 800~1000편의 영화를 제작할 만큼 영화를 많이 제작하는 나라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에서 인도 영화를 접하기는 힘들다.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혹자가 말하듯 인도의 독특한 영화 스타일 때문인 듯하다.
즉, 보편적인 스타일의 영화보다는 인도 특유의 스타일이 강하다는 뜻이다.
이 영화도 그런 인도 특유의 보편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영화는 헐리웃 식으로 말하자면 슈퍼 영웅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로맨스에 가깝고, 또 그보다 더 뮤지컬에 가깝다.
인도영화는 영화 한편에 여러 영화장르의 요소를 버무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를 통해 인도영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우선, 영화 줄거리를 스크랩한다.
---------네이버 영화정보--------------
인도판 수퍼 히어로 영화. 인도의 산골마을에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끄리쉬나는 아버지 로히트가 물려준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싱가포르에서 휴가 온 프리야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프리야를 따라 싱가포르에 온 끄리쉬나는 그의 아버지를 납치하여 미래를 내다보는 컴퓨터를 만들려던 아리야 박사의 음모를 알게 된다. 이제 그는 초능력을 발휘하여 아버지를 구하고 사랑도 쟁취한다.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 영화의 컨벤션에 발리우드 영화의 형식과 홍콩 액션영화의 품새를 덧붙여 만들어낸 인도 오락영화의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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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에는 빠져있지만, 크리슈나의 아버지가 똑똑한 두뇌를 가지게 된 것은, 외계인의 도움 때문이었다.
어려서부터 덜 떨어졌던(?) 크리슈나의 아버지 ‘로히트’는, 어느 날 우연히 외계인과 조우하면서 뛰어난 재능을 갖게 되었다.
이후, 외계인은 떠났지만, 그 재능은 남겨두고 갔다.
인도와 SF라…
뭔가 어울리지 않는 듯한데, 그런 SF적 요소는 단지 이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가 어떻게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뿐 이야기는 주로 크리슈나와 프리야의 로맨스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와이어 액션과 CG는 매우 훌륭해서, 인도 영화의 제작수준이 굉장한 수준에 올라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주인공인 크리슈나(레카)의 몸동작 또한 매우 훌륭하다.
흐느적거리는 인도 춤, 그리고 인도 영화에 춤과 노래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배우들이 춤에 이미 익숙해져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듯이, 크리슈나의 액션과 춤은 가히 기가 막힐 정도다.
근육질 몸매에 긴 팔다리, 헐리웃의 액션스타 뺨칠 정도로 남성미가 넘치고, 터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얼굴.
인도 특유의 독특한 춤사위를 자주 볼 수 있으며, 액션신은 마치 중국 무협영화처럼 춤을 추는 듯하며, 하늘을 나는 모습의 연출은 영화 ‘슈퍼맨’처럼 자연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무술을 흉내 내는 장면에서도 굉장히 자연스럽다.
오랫동안 춤으로 단련했기에 나오는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다만, 인도 영화라 여기기에는 다소 생뚱맞게 다른 나라인 ‘싱가폴’이 주요 배경이다.
싱가폴이 주요 무대 이다보니, 인도계 사람보다는 주로 중국계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여, 인도인과 중국인이 같은 화면에 등장하는 이채로움도 볼 수 있다.
(깊은 내용은 나오지 않아서 잘못 이해한 게 아니라면, 싱가폴에서도 인도계 사람들이 천대(?)를 받는다는 듯한 내용이 잠깐 나온다.)
액션 동작은 주인공의 뛰어난 육체적 조건 덕분에 매우 자연스럽지만, 역시 액션 영화의 본가들과 비교해보자면, 액션이라기보다는 춤에 가깝다는 느낌이 강하다.

대략적으로 보기에는, 여배우의 미모가 환상적이다.
조각 같은 미모이지만, 어딘가가 이상하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오긴 하지만, 헐리웃 배우에게서 느껴지는 섹시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여자’ 라는 느낌을 주는 묘한 느낌이랄까?

문제는 춤이다.
인도 영화로서의 독특함을 주긴 하는데, 이 춤이 보편적이지는 않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각 나라마다 춤이 있고, 각 나라사람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춤에 익숙해져 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춤동작은 인도 특유의 춤동작에서 변형된 것이라 생각된다.
팔다리가 긴 크리슈나가 춤을 출 때면, 동작이 커 보이고(미국인이 태권도나 쿵푸를 할 때처럼) 시원스러우며 시야에 잘 들어오기는 하지만, 몇몇 동작들은 영 익숙하지가 않다.(물론, 이것은 문화적 편견일 것이다).
또한, 여배우 ‘프리야’도 이에 응대하는 듯한 춤동작을 많이 보여주는데, 이 또한 익숙하지 않다.
아무튼 내 시각에서는 그 춤들이 ‘경박’해 보였다.
물론, 미국의 뮤지컬 영화도 때론 그 춤사위가 경박해 보이긴 한다.
뮤지컬의 특성상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찌 되었건 이런 ‘가벼움’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고 거부감을 준다.
물론, 인도인들에게는 익숙하고 흥겨울지도 모르겠다.

스토리는 뮤지컬과 더불어 지루하지 않고 매끄럽게 흘러간다.
영화의 소재가 가볍기 때문에 그들의 연기에서 진지함이나 엄숙함을 찾는 것은 무리지만, 진지해야할 장면들조차 너무 가벼워져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춤동작이야 원래 그렇다 치고, 액션에서는 다소 어색함이 있다.
물론, 크리슈나의 능력으로 많은 액션 신들이 훌륭하게 보여 지고 있지만, 싸움에도 스토리가 있듯이, 싸움 또한 보다 더 자연스러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인도영화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 정도면 웰메이드 영화로 볼 수 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역시 어색함은 어쩔 수 없다.

P.S.
‘끄리쉬’ 는 뭔가?
이것은, 크리슈나가 서커스단에서 천막이 불에 휩싸여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할 때, 가면을 쓰게 되고, 자신의 이름을 감추기 위해 이름인 ‘크리슈나’ 를 말하다가 전체 이름을 말하지 않고 중간에 얼버무려서 ‘크리쉬(끄리쉬)’가 된 것이다.

P.S. 2
인도 영화에 춤과 노래가 많이 나오는 이유.
인도 영화감독의 말처럼, 빈민이 많아서 문화적 혜택을 많이 누리지 못하는 인도의 일반 관객들은 영화 한편에도 즐길 거리가 많은(영화적 요소, 춤, 노래 등등)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인도 영화에는 필수적으로 춤과 노래가 곁들여 진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인도 영화는 보편적인 영화 스타일과 달리 ‘뮤지컬’의 성향이 강하고, 인도 국민들에게는 사랑을 받을지 모르지만,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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