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풀 메탈 자켓 (Full Metal Jacket, 1987)(스탠리 큐브릭) Movie_Review


옛날에 언뜻 본 영화인데,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해서 또 보게 되었다.
감독이 ‘스탠리 큐브릭’이었다는 사실에 새삼 또 놀란 영화.



스탠리 큐브릭.
생년월일 : 1928.7.26
사망년월일 : 1999.3.7
출생지 : 미국 뉴욕 브롱크스
최근수상경력 : 제49회 미국 감독 조합상 공로상
남들이 대단한 감독이라고 추켜세워서 얼떨결에 대단한 감독으로 알고 있기도 했지만, 그의 영화는 분명 무언가 다르다.
특히 인간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화면으로 옮기는 솜씨가 탁월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조금은 실망스럽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독특함이 그대로 묻어 나오기는 하지만, 약간은 가볍게 보이는 영화.
감정의 직접적인 묘사가 없이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는 듯 흘러가기 때문에 작위적으로 보이지는 않아서 좋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의 완급이 약하고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 지가 약간 모호하게 느껴진다.
초·중반부 까지 해병대 신병 훈련소 이야기가 영화 앞부분 반 정도에 할당 되어 심도  깊게 다뤄지지만, 그로인해 후반부 이야기가 다소 어정쩡해진 느낌이 든다.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앞부분은 등장인물들이 훈련소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로, 뚱뚱하고 지능이 약간 모자란 ‘로렌스’가 이른바 ‘고문관’으로 다른 훈련병들을 힘들게 한다.
하지만 훈련이 거듭될수록 ‘로렌스’는 점점 완벽한 군인이 되어 가며 능숙해지는 것 같아 이야기가 아름답게 끝이 나려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되지만, ‘로렌스’가 정신적으로 이상하게 변하더니 결국 독사 교관 ‘하트만’ 상사의 가르침 그대로 총을 애인처럼 소중하게 여긴 나머지 실탄을 장전한 총을 달라는 ‘하트만’에게 총을 쏘고 만다.
그리고 자살을 하는 로렌스.
8주간의 훈련을 마친 다른 훈련병들은 베트남에 배치를 받는데, 영화상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역할인 ‘조커’는 고교시절 신문반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종군기자로 참전을 하게 된다.
후방에서 따분한 일상을 보내던 조커는 전방에 나가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 ‘라프터만’ 일병과 함께 격전지인 ‘훼이’로 출동을 하는데, 그가 직접 경험하게 된 전쟁의 실상은 그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미군들을 상대로 매춘을 하는 베트남 여성들, 미군들의 물건을 훔치는 베트남 남자들.
헬리콥터에서 지나가는 민간인을 학살하는 기관총 사수.
죽은 베트남인들의 시신이 석회가루를 뿌려 구덩이에 누워있고, 베트공의 시신을 옆에 놓고 사진을 찍으며 시시덕거리는 미군들.
다큐 영화를 찍기 위해 인터뷰를 하는 미군들은 베트남에서 생긴 정치적 문제 때문에 왜 미국인이 자신들이 이곳에 와서 자유를 빼앗기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지 회의적이다.
시가지에서 베트공 저격수에게 저격을 당하여 쓰러지는 동료들.
그들을 위협했던 베트공이 어린 소녀였다는 사실에 놀라는 것도 잠시 총이 고장 난 조커는 위험에 처하지만 동료가 소녀를 쏜다.
아직 목숨이 붙어 있어 고통스러워하며 간신히 작은 목소리로 자신을 죽여 달라는 소녀.
누군가를 죽여 본 적이 없는 조커는 동료들의 부추김에 소녀를 죽인다.
그리고 군인들은 오직 여자와의 섹스를 생각하고 현실이 지옥 같다는 말을 내뱉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전쟁을 계속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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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건장한 청년이면 누구나 가는 군대이기에, 해병대 신병 훈련소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괴롭힘이나 사건들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신병훈련 중 미쳐버린 뚱뚱한 훈련병이 결국 자신을 괴롭히던 교관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모습 역시 군복무중 접할 수 있는 ‘사건/사례’ 로 낯설지만은 않다.

영화 거의 중반까지 해병대 신병훈련소 모습을 보여주던 영화는 미쳐버린 훈련병 ‘로렌스’의 자살로 앞부분의 에피소드가 끝이 나고, 뒤이어 베트남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고등학교 때 신문반 활동을 한 덕에 베트남에 가서도 최후방에서 종군기자로 근무하게 된 조커(매튜 모딘)는 큰 전쟁 속에서도 말 그대로 ‘당나라 군대’ 같은 생활을 하며 한가롭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북베트남군이 갑자기 대대적인 진격을 해오자 전방으로 취재를 나가게 된다.
군 입대 후 처음으로 전투 같은 전투에 참가하게 된 조커.
적진 깊숙이 정찰 임무를 나갔다가 장교들이 차례로 사망하자, 결국 같은 훈련소 출신 동기가 분대를 이끌게 되고, 이에 익숙하지 않은 훈련소 동기 ‘카우보이’는 그만 적진에서 길을 잃게 된다.
그러던 중 적 저격수의 습격을 받아 분대원 몇 명이 사망하게 되고, 복수심에 불탄 분대원들은 저격수를 찾아낸다.
그런데 그들이 찾아낸 저격수는 어린 소녀였던 것이다.
영화중 조커의 대사에도 나오는 말인데, 평화를 상징하는 빼지와 헬멧에 씌어 있는 ‘born to kill(타고난 킬러)’ 라는 글귀가 전쟁의 이중성에 대해 상징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훈련소에서 살인자로 길러진 해병대원이 목적을 알 수 없는 전쟁에 참가하여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그나마 그들이 누구를 상대로 전쟁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호하며, 조커 일행이 찾아낸 저격병은 어린 여학생이라니.
감독은 그런 모호함과 혼돈, 딜레마를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훈련소 장면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의 특성이 진하게 나타나지만, 후반부 베트남에서의 장면들은 단지 사건 사고들을 나열한 듯 조금 지루한 느낌도 있고, 인물 성격묘사도 약하게 느껴져 아쉽다.
전체적으로는, 스탠리 큐브릭 영화라는 것을 모르고 본다면 스탠리 큐브릭이 만든 영화일지 예상하기 힘들고, 약간은 미완성작 같은 느낌이다.

영화정보(영화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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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프리오)’가 생각난 것은 나에게만 떠오른 생각은 아닐 것 같다. '풀 메탈 자켓(Full Metal Jacket, 1987)' 영화 리뷰 링크http://fendee.egloos.com/2229598 베트남전쟁 당시.미 해병대 신병훈련소에 입소한 여러 명의 훈련병 중에 ‘로렌스’는 다른 이들보다 뚱뚱하고 지적 능력이 약간 떨어져서 일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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