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제작에 사용하는 목재의 종류와 특징, 나무에 따른 소리 차이, 소나무로 만든 일렉기타 Music_Story

기타 목재의 종류와 특징, 기타 나무에 따른 소리는!?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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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수리하면서 나무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고 있지만, 여러 종류의 기타에 사용되는 다양한 나무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글이 거의 없어서 혼란이 온다.
통기타, 클래식(나일론) 기타, 일렉 기타 제작에 사용하는 나무의 특성에 대해 잘 정리된 글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링크에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통기타나 일렉기타 등은 대체로 미국이나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에서 제작한 수입 악기가 많고, 그 때문에 악기에 사용되는 나무가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종류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 제작되는 기타도 우리나라 자생목이 아니라 목재를 수입해서 제작)
개인이 구하기 어려운 수입목이 대부분이어서 악기 제작하거나 수리를 하려고 시도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원래 사용하는 나무가 아닌 다른 종류의 나무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통기타 제작에 사용하는(주로 앞판) ‘스프루스’나 ‘시더’를 일렉기타에 사용할 수 있을까? 일렉 기타 바디를 ‘소나무’로 제작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사용할 수 있지만 원하는 소리가 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스프루스’의 경우 일렉기타 바디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소나무’는 미국에서 한정 판 모델(리미티드 에디션)로 제작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소나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비싸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소나무로 제작된 일렉기타의 소리를 들어보니 나름의 특성이 있고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물 먹은 소리가 나서 소리가 좀 먹먹하고 답답한 느낌의 소리가 난다.(주로 펜더 텔레캐스터로 제작)
비싸기도 하지만 일렉 기타에 그다지 잘 맞는 나무는 아닌 것 같다.


소나무로 제작한 일렉 기타에 관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guitar pine 또는 fender pine 같은 검색어로 찾으면 볼 수 있다.
guitar pine - 유튜브
fender pine - 유튜브

20151117-Belcat BH-20 humbuckers demo w-hardtail pine Stratocaster


단단한 나무는 강한 장력을 버틸 수 있고 파손도 덜 된다.
소리가 또렷하고 맑고 댐핑이 강하지만, 그 때문에 각 줄의 소리가 또렷하고 드라이브를 덜 먹는다.
크런치하거나 오버드라이브 톤 느낌의 소리까지는 무난하게 내지만, 드라이브를 잔뜩 먹은 디스토션 소리를 내기는 힘들다.
따라서 클린 톤을 위주로 하는 연주나 블루스 및 재즈 같이 드라이브를 약간 만 걸고 톤을 만드는 음악 장르에 사용하기 좋지만, 메탈 장르에는 사용하기 애매하다.
(디스토션 양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하거나 해서 드라이브를 더 걸 수는 있지만, 거칠고 튀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귀에 상당히 거슬리는 톤이 된다.)
반면, 무른 나무는 드라이브를 더 많이 먹어서 드라이브가 잔뜩 걸린 디스토션 톤을 만들 수 있지만, 소리 자체가 부드럽고 힘이 약해서 뭉개지는 편이다.
댐핑이 약하고 약간 탁한 느낌의 소리이며, 각 줄의 소리가 덜 또렷하고 뭉개지는 편이기 때문에 부드럽게 들린다.
나무 자체가 무르기 때문에 충격에 약하여 손상의 위험이 더 높다.

그런데 나무의 소리가 이렇게 확연히 두 가지로 딱 나뉘기보다는 각 나무 마다 고유한 특성의 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의 취향에 맞는 소리를 찾아야 한다.
다만, 단단한 나무와 무른 나무가 만들어 내는 고유의 특성이 있고 이 특성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두 가지 소리의 장점을 모두 가진 소리를 나무는 없다는 것.
그래서 기타를 제작할 때 몇 종류의 나무를 붙여서 제작한다.
상판과 하판을 각각 다른 나무를 붙여 제작하는(특히 통기타) 경우가 있고, 그냥 한 종류의 나무로 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하는 특성의 소리를 내기 위해 제작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베이스우드’의 경우 아마 2000년대(?) 부터 많이 사용된 것 같은데(구하기 쉽고 저렴), 원래 이 나무는 자체의 특성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펙트를 적용할 경우 매우 잘 맞는다고 하는데, 반대로 얘기하면 이펙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클린 한 톤이 보잘 것 없다는 의미다.
자료를 보다보니, 원래 ‘아이바네즈(Ibanez)’ 일렉 기타가 ‘베이스우드’를 사용했다고 한다.
‘아이바네즈’ 기타 특유의 클린 톤과 드라이브 톤이 있는데, 드라이브와 공간계 이펙트를 먹이면 상당히 예쁘게 잘 먹는 편이다.
클린 톤 역시 특유의 소리가 있는데, 댐핑이 약하고 울림이 좀 부족하게 들리는 톤이지만, 그 톤 자체가 아이바네즈 특유의 톤이기도 해서 아이바네즈의 고유한 소리를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다 하겠다.
(‘드림씨어터’의 기타리스트 ‘존 페투루치’는 초창기에 ‘아이바네즈’ 기타를 사용했는데 나중에는 ‘뮤직맨’으로 변경했음)

그런데 기타 소리에서 의외로 상당히 중요한 것이 나무에 바르는 도료(바니시)라 할 수 있다.
링크한 글에서는 도료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는데, 악기의 겉에 바르는 도료는 방습 및 스크래치(흠집) 또는 파손에 대한 방지 효과 뿐 아니라 소리 자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타를 직접 수리하면서 다양한 페인트와 그 외에 바를 수 있는 것들을 바르고 소리를 들어봤는데, 소리가 모두 다르고 어떤 도료의 경우 그 고유한 특성의 소리가 만들어진다.
도료의 재질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소리의 특성이 결정되는데, 굳었을 때 단단해지는 도료는 바디의 울림을 더 좋게 하고 서스테인이 약간 더 길어지며 댐핑이 강하고 명료한 소리가 난다.
반면, 도료가 굳어도 말랑말랑하거나 혹은 약간의 탄성이 있는 경우 약간 물 먹은 것처럼 소리가 감소하고 서스테인이 약간 더 짧아지고 탁한 소리가 난다.
말랑말랑한 도료의 경우에도 댐핑이 강하게 들리는 경우도 있지만, 약간 솜이나 고무를 대고 치는 것 같은 성향의 소리가 난다.
본드, 아크릴 물감, 매니큐어, 방수페인트, 락카 페인트, 석재용 에폭시 등을 발라봤는데, 그나마 좋은 것이 에폭시였다.
에폭시를 얇게 바르면 댐핑과 서스테인이 좋아지지만, 드라이브가 덜 먹고 특유의 소리가 있는데, 그 소리가 취향에 맞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이번에 ‘셀락바니시(바니쉬)’를 구입해서 바르고 소리를 들어보니, 일반적인 기성품 기타에서 나는 그 특유의 소리가 난다.
‘셀락바니시’는 가구와 목재 악기의 마감에 사용하는 천연 성분 ‘셀락’을 사용한 고급 도료이다.
다만, 예상과 약간 다르게 드라이브를 덜 먹고 각 줄의 소리가 더 명료하게 들리는데, 기타 바디의 목재 특성 때문에 그런 것일 수 있어 더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 있다.

기타 소리는 목재뿐 아니라 도료를 어떤 것을 바르느냐에 따라 소리가 좌우되는데, ‘셀락바니시’는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했던 재료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인공 도료로 대체되었다.
목재의 경우에도 자원 고갈 및 벌목 금지의 영향으로 대체목을 찾아 바뀌고 있는 추세다.
기타 제작사들이 좋은 나무와 좋은 도료를 사용하면 예전과 같은 좋은 품질의 좋은 소리를 유지하겠지만, 가격 절감 및 원활한 재료 수급을 목적으로 나무와 도료의 재료가 바뀌고 있어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같은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빈티지 악기들이 중고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셀락바니시 소리에 관한 내용은 테스트를 마친 후 따로 정리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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