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더기타 수리, 바닥에 대나무 붙이기, 떼어내고 본드로 마감 후 테스트-최종 실패 Music_Story

2020년 01월 02일~03. 4차 작업. 1시간 작업.
예전에 테일피스 옆에 뚫은 구멍에 대나무 핀을 꽂았을 때 소리가 탱탱하게 나던 것이 기억나서, 바닥에 대나무를 붙이면 울림이 확실히 단단하게 살아나지 않을까 싶어 대나무를 붙이기로 했다.
그런데 넓고 평평한 대나무가 없어서 동그란 형태로 붙일 수밖에 없었다.
기대와 달리 정상적으로 소리가 울리지 못하고 뻑뻑한 소리가 난다.
기타 소리라고 생각이 안 될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소리가 나는데, 막상 녹음한 소리는 또 크게 다르지 않다.

2020년 01월 04일. 5차 작업.
그래도 뭔가 소리의 특징은 예전 펜더 기타의 느낌과 비슷해지는 것 같고, 바닥에 나무를 붙일 경우 오히려 소리가 제대로 울리지 않을 것 같다.
탱탱한 느낌은 바닥에 붙인 나무가 아니라 드릴로 구멍을 뚫고 박은 대나무 핀 때문이 아닐까 싶어, 바닥에 붙였던 대나무를 제거하고 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나무를 본드로 붙인 것이 잘 떨어지지 않아 일자 드라이버를 끼우고 위아래로 움직여 분리하는 바람에 바닥에 많이 파였다.
바닥 파인 곳에 본드를 잔뜩 발랐는데, 본드도 굳으면 단단한 소리를 내주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본드를 꽤 많이 발랐기 때문에 완전히 굳도록 하루 정도 기다린 후 소리를 들어봤다.
예상과 전혀 다르게 대나무를 붙였을 때처럼 둔탁한 소리가 나며 소리가 먹고 울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두껍게 바른 본드 때문에 오히려 소리가 감쇠 되는 것이다.
차라리 예전처럼 석재용 에폭시를 바를걸 그랬나.
최근 작업 중에 오히려 소리가 더 안 좋아진 상황.
바닥에 잔뜩 바른 본드를 제거하다 보면 바닥이 더 파일 것 같고, 파인 곳에 에폭시를 바른다고 해도 더 좋은 소리가 날 것 같지는 않다.
석재용 에폭시의 경우, 자연스러운 나무 울림소리가 아니라 뭔가 좀 단단하고 인위적인 느낌의 소리가 난다.

최종 성공이라는 글을 쓴 지 일주일 지나 결국 실패로 마감.
약 2년 동안 조금씩 수리를 하면서 소리가 점점 변해왔는데, 결정적으로 테일피스 주변의 나무를 잘라낸 것이 가장 큰 실수이겠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소리를 좋게 할 방법이 없을 것 같고, 테스트를 계속 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소리가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아 최종 실패로 봐야겠다.
몇 가지 아이디어가 더 생각나기는 하지만, 펜더 고유의 소리에 비슷하게 날 수는 있어도 내가 원하는 좋은 소리로 만들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
계속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검은 색 바디로 교체해야겠다.
혹시 나중에 좋은 바디를 구입할 수 있으면 구매해서 교체하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그 보다 기타 넥의 프렛이 닳아서 프렛 교체를 해야 할 시기가 먼저 오겠다.

아니, 바닥에 에폭시를 바르고 마지막으로 소리를 들어볼까.

<사운드 테스트>
대나무 붙인 후 소리: 20200103-test8.mp3
기타 연주할 때는 상당히 이상하게 들렸는데, 막상 녹음한 소리에서는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고 무난하게 들린다.


대나무 제거 하고 바닥 파인 곳에 본드 듬뿍 바른 후 소리: 20200104-test9.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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