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 대문, 용접 떨어진 경첩 수리(나사로 고정) Photo_Essay

10일 밤에 분 강풍이 정말 강했는지 철제 대문의 경첩 용접된 부분이 떨어져서 대문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예전부터 하단 경첩의 용접 부위가 찌그러져서 문이 잘 닫히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아마도 용접 부위가 녹이 슬어서 조금만 겨우 붙어 있다가 이번 강풍에 강하게 열고 닫히기를 반복하다가 용접이 떨어져 버린 것 같다.

이 철제 대문에 관한 얽힌 이야기가 있는데, 어머니가 하신 얘기를 얼핏 들은 거라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이렇다.
원래 이 집에 있던 대문은 스테인리스로 된 좋은 것이었는데, 아버지가 이 집 말고 따로 소유하고 있던 집에 가져다 붙이고 이 집에는 누군가 쓰다가 버리려는 철제 대문을 끼웠다고 한다.
그러니까 원래부터 녹이 상당히 슬어 있고 용접 부위도 신통치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비싼 스테인리스 대문을 붙인 집은, 나중에 리모델링할 때 인부들이 대문을 뜯어다가 팔아먹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시 좀 정리를 해서 들어봐야 알겠는데, 아무튼 멀쩡히 좋은 대문은 딴 데 달았다가 잃어버리고 상태가 안 좋은 철제 대문이 달려 있게 된 역사가 그렇다.

원래 상당히 녹이 슬어 있는 상태였고 특히 하부의 녹이 심해서 구멍이 나고 떨어져 나갔는데, 수년 전에 집 앞을 지나가던 어떤 사람들이 대문 수리하겠냐고 물어봐서 형이 약 20~25만 원 정도 지불하고 수리를 했다.
녹이 슬어 구멍이 난 대문 하부를 잘라내고 철제 부속을 덧대서 용접을 했다.
그런데 큰 문 말고 하나짜리 출입문이 찌그러져서 문이 잘 닫히지 않는 것을 봐달라고 했더니 용접은 하지 않고 쇠꼬챙이로 지렛대처럼 밀어서 대충 맞춰주고는 그냥 가버렸다.
처음에는 잘 맞지 않던 문이 제법 잘 맞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다시 원상복구가 되어버렸다.
지금에서 알게 된 것은, 예전부터 이미 하단 경첩의 용접 부위가 녹이 슬어 철이 찢어져서 경첩에 고정된 쇠 부분이 찌그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녹이 많이 슨 하부를 교체를 했지만, 전반적으로 녹이 슬어 있고 페인트가 상당히 벗겨져 있어서 2016년 11월에 옥상과 계단에 방수 페인트를 칠하면서 대문에도 방수 페인트를 칠했다.
당시 기록에서 1~2년 전에 대문 하부를 용접했다고 기록했으니, 아마도 2014~2015년경에 수리를 한 것 같다.

당시 기록 링크:
(20161119~1122) 철제대문에 페인트 칠 하기

밤에 갑자기 경첩이 떨어져서 일단 사진만 찍어두고, 낮에 다시 사진을 찍은 후 어떻게 수리를 할까, 직접 수리를 할 수 있을까, 용접 기술자를 불러야 하나 등등의 고민과 함께 작업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구상을 해보았다.
집에 짧은 나사가 있어서 철판을 덧대고 나사로 고정해서, 철판을 대문 모서리 모양으로 감싸서 고정을 해보려 했다.
그런데 전동드릴 배터리가 떨어져서 작업 중단.

‘툴앤툴(Tool & Tool)’ 이라는 브랜드의 전동드릴인데, 사용 중에 배터리가 약해진 것 같아 전원을 직접 연결해서 사용하려고 드릴 여기저기를 아무리 찾아봐도 전원을 연결하는 부위를 찾을 수 없다.
(수년 전에 홈쇼핑에서 전동드릴 광고를 엄청 자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아마 그 무렵에 형이 구입한 것 같다.)
이 드릴은 전원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없고, 하단 배터리 부분을 분리한 뒤 배터리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선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전원을 직접 연결해서 사용할 수 없어서 사용 중에 배터리가 바닥나면 배터리를 빼서 충전하기 위해 한참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약 2시간 30분 정도 충전을 하고 띄엄띄엄 사용하면서 30분 정도 사용하기도 전에 배터리가 약해져서 사용할 수 없었다.
게다가 예전에 드릴 사용하다가 얇은 날 하나가 부러졌고, 이번에는 6 사이즈 날이 작업 도중 구부러져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가장 두꺼운 8 사이즈 날로 작업을 마무리 했다.
정품 날인지 아니면 홈쇼핑에서 다른 회사의 드릴 날을 묶어서 판매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드릴 하단에 ‘Made in China’ 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중국 OEM인지 아니면 짝퉁인지도 알 수 없다.
재미있는 점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충전기 용량이 24V 인데, 배터리에 꽂는 부위에는 18V 라고 적혀있다.
충전은 잘 되지만 뭔가 좀 이상한 충전기다.
드릴을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힘이 약해서 조금만 뻑뻑해도 드릴이 회전하지 않고 공회전을 한다.
(꽉 누르지 않고 살살 누르면서 공회전 하지 않게 돌려야 했다. 해머드릴 모드로 하니 자꾸 날이 풀려서 빠졌다.)
전기를 연결할 수 없고 배터리만 장착한다는 점, 회전력이 다소 약하다는 점, 드릴 날이 완전 부실하다는 점(정품 날이 아닐 수 있음) 등에서 상당히 안타까운 제품이다.
전동드릴 얘기는 이쯤 하고.
본격적인 작업 이야기.

철문에 구멍을 내거나 하는 등의 손상을 최대한 가하지 않고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아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작업을 마쳤다.
처음에는 철판을 하나 덧대서, 철문 모서리 모양으로 구부려 붙이면 될 것 같았다.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첩에 구멍이 있어서 그 구멍에 맞춰 철판에 구멍을 내서 결합한 후 철문 모서리 모양으로 구부려서 고정을 하려고 했는데, 철판 자체를 철문에 완전히 들어맞게 모양을 만들기도 어렵고 철판이 다소 연해서 그런지 고정이 되지 않았다.

철물점에 가서 나사(볼트 너트)를 구입했는데, 길이가 각각 다른 볼트 너트와 링을 포함해서 6쌍에 1천원.
철물점 아저씨한테 철문이 떨어져 용접을 해야 하는데 용접 기사를 어떻게 불러야 하냐며 물어보니, 지나가던 사람을 불러 작업을 하면 그나마 저렴하지만 공단에서 사람을 불러 오면 아마 돈을 많이 요구할 거라고 한다.
아저씨가 자세한 비용에 대해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용접도 전문 기능직이라 아마 10~20만 원 정도 달라고 하지 않을까.
지나가던 용접 기사를 우연히 만나 작업을 하게 되어도 6~7만원은 달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웹에서 검색을 해보니 대문 고정쇠(경첩)가 하나 떨어져서 용접을 했는데 13만원을 지불했다는 내용이 있다.
아무튼 직접 수리하는데 까지 해보고 못하면 용접 기사를 불러서 경첩을 붙여야 하는데.

철판을 덧대서 고정하는 방법은 실패하고.
다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경첩에 구멍이 있는 것을 이용하기로 했다.
경첩은 완전히 무쇠라서 드릴로 구멍을 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다행히 구멍이 있어서 그 구멍을 드릴로 넓힌 후 철물점에서 산 긴 나사를 연결해보니 얼추 대문 두께보다 길 것 같다.
대문에는 구멍을 내지 않으려 했는데, 경첩을 단단히 고정하려면 구멍을 내서 나사로 조이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일 것 같아서, 경첩 구멍과 같은 높이로 대문 제일 끝 모서리에 구멍을 뚫었다.
작업하는 가운데 6 사이즈 드릴 날이 휘어 버려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나사(볼트) 보다 약간 크지만 8 사이즈 드릴 날로 구멍을 뚫었는데, 쇠에 구멍을 뚫을 때 사용하는 날이지만 끝이 무뎌지기 때문에 수시로 줄로 갈아서 날카롭게 만들어 사용했다.
작업 중에 전동드릴 배터리가 약해져서 약 1시간 정도 충전 후 다시 작업.
대문에 구멍 뚫는 작업은 중간에 쉰 시간 빼고 약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경첩과 대문을 맞춘 뒤 구멍에 나사를 끼워 넣어 고정하니 대문이 정상적으로 움직인다.
중간에 고민하지 말고 바로 이 방법으로 작업을 했으면 작업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겠다.
나사를 조이고 나니 끝이 약간 남을 정도로 거의 딱 맞는 길이라서, 나사가 풀리지 않고 녹도 슬지 않게 하기 위해 글루건으로 발라주고, 대문이 잘 맞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았던 자물쇠 기능을 살리기 위해 방청제를 뿌리고 작동을 시켜보니 자물쇠도 잘 작동한다.

대문 경첩의 용접이 떨어지는 일이 꽤 있는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내가 한 것처럼 경첩과 대문에 나사 구멍을 뚫어서 고정할 수 있다면 굳이 용접을 하는 것 보다 더 나을 수 있겠다.
다만, 전동드릴과 드릴 날이 좋아야 한다는 점.
한가지 팁.
쇠에 처음 드릴을 돌릴 때 중심을 잡지 못해 이리저리 헛돌게 되는데, 시멘트 못을 망치로 때려 기준점을 잡아준 후 드릴을 살살 돌려 드릴이 자리를 잡으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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