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보드의 메모리 슬롯 및 메모리 에러, 의외로 간단한 수리 Computer_Internet

지난 8월 26일에 컴퓨터를 사용하던 중 갑자기 모니터가 꺼지면서 컴퓨터 전원이 나간 후 전원이 다시 켜지지 않고 먹통이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했는데, 뒤쪽의 파워서플라이에 있는 전원을 껐다가 켜면 다시 전원이 들어오기는 하는데, 윈도우로 진입을 했다가 다시 꺼지면서 리부팅이 되기도 하고, 아예 전원 버튼을 눌러도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기도 하고, 시스템 부팅 화면에서 다시 리부팅이 되기도 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모니터에 아무런 글자도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메모리를 모두 빼고 전원을 넣어도 아무런 경고음이 나오지 않는다.
‘마더보드(메인보드)’가 ‘롬 바이오스’를 읽지 못하거나 ‘CPU’ 혹은 ‘메모리(또는 메모리 슬롯)’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마더보드가 정상이라면 메모리를 하나도 장착하지 않았을 때 메모리가 없다는 것을 경고하는 경고음이 나야 한다.
경고음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마더보드에 문제가 있다는 것.

결론부터 얘기하면, 메모리카드 한 개가 고장이 났고, 메모리 슬롯에 접촉 불량이 생겨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었다.
보드의 전원 부 부품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에 애초에 전원 불량은 아니었던 셈이다.
접촉 불량이 생긴 메모리 슬롯은 일자 드라이버 등으로 긁어주어 접촉 불량을 쉽게 수리할 수 있다.

PS. (2017.09.25)
메모리 슬롯을 청소하고 고장 난 메모리를 제거한 후에도 부팅 이후에 컴퓨터가 꺼지는 문제가 또 발생했는데, 혹시나 해서 CMOS 화면에서 CPU 온도를 체크해보니 발열 온도가 60도 까지 오르는 이상 현상이 있었다.
원래 ‘AMD 페넘 X4’가 발열이 많은 제품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까지 온도가 오르는 것은 이상하다 싶어서, CPU와 방열 팬 사이에 바르는 ‘서멀그리스(구리스)’를 닦아내고 새로 바른 후 부팅을 해서 온도를 살펴보니 30도 까지 온도가 떨어졌고 컴퓨터가 꺼지는 증상이 없어졌다.
윈도우 설치를 위해 ‘PC2-5400U’ 1G 메모리를 추가로 장착했더니 컴퓨터가 또 먹통이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PC2-6400U’ 2G 메모리와 궁합이 맞지 않아 에러가 발생하는 것 같아 빼고 2G 메모리만 장착하고 윈도우 설치에 성공했다.
다시 결론을 내리면, 이번에 발생한 컴퓨터 먹통 증상과 사용 중 꺼지는 현상은 ‘CPU 발열 문제+메모리카드 고장+메모리 슬롯 접촉 불량’의 세 가지가 혼합되어 발생한 진단이 상당히 어려운 에러였음.
관련 글은 따로 정리 함.
관련 글: 컴퓨터 꺼지는 증상, AMD 페넘 X4 CPU 발열 문제, 서멀그리스

컴퓨터가 고장이 났을 때 가장 진단하기 어려운 것이 ‘CPU’ 와 ‘마더보드’와 ‘메모리 슬롯’ 및 ‘메모리’의 오류가 있는 경우다.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니 메모리 슬롯이나 메모리 쪽 오류는 아닌 것 같다.
마더보드가 고장이 나는 가장 흔한 경우는 전원 부 부품인 커패시터(콘덴서)가 고장이 나는 경우인데, 보통 커패시터 위가 부풀어 오르거나 그을린 흔적이 있으면 커패시터가 터져서 고장이 난 것이다.
그런데 보드를 꼼꼼히 살펴봐도 터진 부품이 없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그냥 전원부품 어딘가가 고장이 나서 이상 작동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컴퓨터 수리업체 사장님과 얘기하다보니 롬 바이오스 쪽 에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리업체 사장님도 메모리는 빼내서 지우개로 닦아서 다시 장착해 보고, 다른 메모리를 끼워보기도 하는 등 차근차근 여러 부품을 테스트 하다가 최종적으로 롬 바이오스 오류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지 롬 데이터를 다시 쓰기 위해 롬을 떼어내서 데이터를 새로 쓴 후 다시 장착해보았으나 여전히 똑같은 증상이다.
부팅이 되지 않고 모니터에는 검은 화면만 나오는 상태에서 CPU 팬 만 정신없이 돌아간다.
어디가 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이런 부류의 고장이 흔하냐고 물으니, 이런 경우도 흔하다며 수리를 포기하고, 따로 서비스 비용을 받지 않았다.

어디가 고장인지 알 수 없으나 마더보드 고장으로 판명이 났으니, 인터넷 쇼핑몰에서 중고로 보드를 구입할까 생각을 해서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출시된 지 10년 가까이 된 제품인데다가 최근 부품과 호환이 안 되기 때문에 중고로 구입을 해야 한다.
‘옥션’과 ‘인터파크’에서 장착되어 있는 ‘AMD 페넘 X4’를 사용할 수 있는 AMD2+소켓의 고급형 중고보드를 살펴보니 4~5만 원 정도.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없고 규격만 맞는 중저가 형 보드를 무작위로 받는 상품이 2만5천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4~5만 원이면 꽤 비싸지만,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없는 것을 무작위로 받는 2만5천 원 보다 1~2만 원 비쌀 뿐이고, 일단 구입을 하면 최소 4~5년은 사용할 테니 기왕 살 거 좀 좋은 것으로 살까, 아니면 그냥 싼 제품으로 사서 쓰다가 나중에 아예 다른 컴퓨터를 살까.
이렇게 고민을 하며 웹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중고 상품 정보를 찾아보니, 내가 사용 중인 컴퓨터의 사양보다 좀 더 좋은 완제품 중고 컴퓨터가 10만 원 초반대의 가격이면 살 수 있다.
‘AMD’ 가 아니라 ‘인텔’ 쪽으로 제품을 찾으면 20~40만 원 정도에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성능 좋은 중고 컴퓨터를 구입할 수도 있다.
그동안 ‘AMD 페넘 X4’ 의 그저 그런 성능에 다소 불편함을 느꼈는데, 이참에 중고지만 좀 더 좋은 성능의 컴퓨터로 바꿀까.
며칠을 고민하다가 기왕 이렇게 된 거 인텔 CPU 쪽에서 중급 정도의 중고 컴퓨터를 구입해야겠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고급 기종(‘i7’ 계열)은 중고 가격으로도 여전히 50~70만원 정도여서 다소 부담이기도 하고, 그 돈이면 차라리 새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i5’ 쿼드코어 계열로 사려고 마음을 굳혔는데, 약 20~30만 원 정도면 4코어 4스레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겠다.
‘i5-45670’, ‘i5-4690’ CPU를 사용한 컴퓨터는, 여전히 비싼 고성능의 중고 그래픽카드를 포기하면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데, 나중에 메모리를 더 추가하거나 하드디스크를 SSD 로 업그레이드 하면 성능이 좋아져서 더 오래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4K 고화질 영상과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의 출시 등 기술의 발전 속도와 규격의 변화에 따른 호환성을 생각하면 ‘i5’ 이나 ‘i7’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몇 년 안에 답답한 생각이 들 수 있어 곤란하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AMD의 ‘라이젠이’나 인텔의 ‘카비레이크’, ‘스카이레이크’ 등의 CPU를 장착한 중고 PC는 새 규격에 맞기 때문에 추후 약간의 부품 업그레이드만 하면 될 것 같지만 아직 꽤 비싸고, 이들 CPU를 장착한 시스템의 경우 ‘윈도우7’을 지원하지 않아서 ‘윈도우10’을 설치해야 하는데, 그러면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선뜻 선택하기 곤란했다.
‘i5’, ‘i7’ 제품을 선택하면 ‘DDR3’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최신 규격인 ‘DDR4’와 호환이 되지 않고 마더보드도 호환성 문제가 생기고, 일부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못 쓰거나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생겨서 나중에 업그레이드를 할 때 CPU와 마더보드와 메모리를 모두 새로 사야하는 문제가 생기고, 기존에 사용하던 부품들(DDR2 기반)과 호환이 되지 않아 멀쩡한데도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규격과 호환성 등 아주 복잡한 문제들이 있지만, 한번 구입하면 오래 쓰자는 생각으로 적당한 가격대이면서 해당 세대의 가장 고급 기종인 ‘i5-4690’ 기반 컴퓨터를 구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중고로 파는 이들이 대체로 게임을 하던 사람이거나 혹은 PC방에서 매물로 나오는 물건들이다 보니 PCI 슬롯이 없고 PCI-e 슬롯만 있는 미니보드를 장착한 것이다.
미니사이즈 보드(mATX) 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아예 PCI 슬롯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현재 사용 중인 오디오카드가 ‘PCI’ 타입이라서, 이런 형태의 중고 컴퓨터를 구입하면 보드를 따로 구입하거나 혹은 ‘PCI 오디오카드’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추가로 비싼 돈을 들여 ‘PCI’ 슬롯이 있는 ‘ATX’ 보드를 구입하거나 외장형 USB 오디오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구형 PCI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PCI-e 젠더가 판매되고 있지만, 높이가 높은 카드인 경우 사용할 수 없다.
컴퓨터를 사는 것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추가로 부품을 더 구입하면 신형 컴퓨터를 조립하는 가격에 육박하는 아이러니한 가격이 되는 것이다.

오랫동안 인텔이 CPU 시장을 독식하며,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는지 아니면 기술이 발전하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세대의 CPU를 출시할 때 기존 보드의 소켓에 맞지 않고 규격이 달라져서 CPU를 바꾸면 보드와 메모리 등 주변 장치를 모두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마더보드 제조사나 기타 관련 기업들과 담합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4~5년 주기로 컴퓨터를 아예 새로 구입해야 하는 환경으로 만들어 왔다.
그들 역시 이윤을 내야하는 기업이니, 컴퓨터를 사서 10년 이상 쓰면 그들 기업이 돈벌이를 할 수 없으니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기술의 진보로 규격이 달라지는 문제를 단순히 그렇게 악의적으로 해석할 수만도 없기는 하겠다.
인텔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AMD가 최근 몇 년간 선전을 했고, 최근에는 ‘라이젠’이라는 새로운 CPU를 선보이며 인텔에 비해서 가격대비 성능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광고를 하고 있다.
이런 마케팅이 주효한데다 ‘비트코인 채굴’ 과 ‘배틀그라운드’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라이젠’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상장한 주식의 주가가 폭등하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텔에 비해서는 규격의 변화가 덜 한 편이지만 AMD 역시도 구형 컴퓨터의 부품과 신제품의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기나 거기나 크게 다르지는 않다.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점에서도 다소 애매하기도 하고.

시스템을 새로운 규격에 맞춰 업그레이드 하면, 주요 부품은 재사용을 못하더라도 하드디스크는 어떻게든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느리면 결국 컴퓨터가 제 성능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곤란해진다.
고화질 영상물과 고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 등장하고, 그래픽 카드도 그 성능에 맞춰 성능이 좋은 제품들이 나오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특히 중국에서 주도) 가상화폐 채굴에 고성능 비디오카드가 사용되기 때문에 중고 비디오카드의 가격도 오르는 요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 때문에 중고로 PC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그래픽카드를 좀 더 좋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수십 만 원이나 하는 가격에 사야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아무튼 중고로 컴퓨터를 구입하더라도 이와 같이 복잡한 상황들을 감안해서 적은 비용으로 호환성이 크게 나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꽤 괜찮은 성능의 컴퓨터를 구입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계속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를 하고 생각을 하다가, PCI 슬롯 문제 때문에 다시 멈추고 말았다.

그러던 중, 현재 임시로 사용 중인 ‘GIGABYTE GA-945GCM-S2L’ 보드에 PCI-e 그래픽 카드를 꽂아보려고 테스트를 하다가, 기존 컴퓨터에서 사용 하다가 빼놓은 ‘DDR2 PC2-6400U’ 규격의 2G 메모리 하나가 고장 난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요상하게도 2개의 메모리 슬롯 중에서 CPU 에 가까운 슬롯에 꽂으면 작동하는데, 그 옆의 바깥쪽 슬롯에 꽂으면 컴퓨터가 먹통이 된다.
이것이 이 마더보드의 원래 특징인 것인지 아니면 메모리 슬롯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테스트 결과, 이상한 특징이 발견 되었다.
원래 장착되어 있던 ‘PC2-5300U’ 메모리(1G)는 반드시 1번 슬롯(CPU 쪽)에 꽂아야만 작동한다.
‘PC2-6400U’ 메모리(2G)는 어느 슬롯에 꽂아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었다.
고장이 난 ‘PC2-6400U’ 메모리(2G)는 2번 슬롯에 꽂을 경우 먹통이 되어 아무런 경고음이 나오지 않고, 1번 슬롯에 꽂으면 메모리가 없다며 경고음이 발생하였다.
‘PC2-5300U’ 메모리와 ‘PC-6400U’ 메모리 두 개를 꽂을 경우, ‘5300U’ 메모리는 반드시 1번 슬롯에 꽂고 ‘6400U’는 나머지 슬롯에 꽂아야 3G 로 인식이 되었다.
반대로 끼우면 ‘5300U’ 메모리가 인식이 되지 않아 2G 만 인식이 되었다.

메모리를 빼고 꼽는 테스트를 하다가 기존에 사용하던 메모리 하나가 불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고장이 나지 않은 메모리를 선별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컴퓨터의 ‘GIGABYTE GA-MA770-DS3’ 보드의 슬롯에 하나씩 꽂아보며 다시 테스트를 했다.
CPU 쪽을 기준으로 1, 2, 3, 4 슬롯이라고 가정했을 때, 2과 4번 슬롯은 아예 먹통인데, 3번 슬롯은 시스템이 부팅이 되다가 다시 꺼지는 증상이 있고, 1번 슬롯은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었다.
(테스트를 위해 하드디스크는 연결하지 않고, 부팅을 하다가 ‘DISK BOOT FAILURE’ 메시지 나오는 것을 확인.)
몇 번 테스트를 하다가 1번 슬롯도 부팅이 되다가 다시 꺼지는 증상이 나타났는데, 처음에는 2번과 4번 슬롯이 아예 고장이 났고 3번 슬롯도 고장이 나려고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예전에 작성한 글 중에서 휴대용 USB 메모리 스틱이나 얇은 SD 메모리가 인식이 되지 않을 때, 황동으로 된 접촉 부위를 닦거나 긁어내면 인식이 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생각이 나서 일자 드라이버를 슬롯 접촉 부위에 집어넣어 긁어주고 메모리를 끼워봤더니 부팅이 아주 잘된다.
컴퓨터에 있는 각종 연결 부위(슬롯이나 소켓)는 시간이 오래 지나면 녹이 슬거나 때가 끼어 접촉 불량이 발생한다.
이번에 컴퓨터 고장을 정확히 진단하지 못했던 것은 메모리 슬롯의 접촉 불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경우에는 메모리 슬롯의 접촉 불량과 메모리 한 개의 고장 등 여러 요인이 겹쳐서 진단이 어렵기는 했지만, ‘설마 접촉 불량이겠어!’ 라며 섣불리 판단하고 넘겼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수리를 의뢰했던 컴퓨터 수리업체 역시 나름 차근히 과정을 거쳐 테스트를 했음에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는데, 그러고 보면 이렇게 단순히 접촉 불량인데 마더보드(메인보드) 고장이라고 판단을 내려 버려지는 보드 부품들이 상당히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중간에 컴퓨터가 꺼져버리거나 먹통이 되는 경우에 메모리를 뺏다가 다시 끼우면 정상 작동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메모리 슬롯에 때가 끼어서 오작동을 했던 것 같다.

마더보드(메인보드)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컴퓨터를 새로 사거나 보드를 새로 구입하려는 계획을 접고, 이참에 추가로 메모리를 구입해서 사용하기로 하고 중고나라에서 판매자의 글을 찾아 주문을 했다.
사용 중인 보드의 규격을 보니 ‘DDR2 PC2-6400U’ 규격의 4G 메모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4개 슬롯에 각각 끼우면 총 16기가 까지 확장이 가능하지만, DDR2 규격의 4G 메모리 매물 자체가 없는데다가 DDR2 4G 메모리는 매우 비싸다고 해서 그냥 2G 메모리 5개(여분 1개)를 구입했다.
편의점 택배로 발송하여 월요일 쯤 도착할거라고.

그러면 롬 바이오스 오류는 아니었던 것일까.
테스트 중에 바이오스 읽기 오류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봐서, 컴퓨터를 강제로 껐다가 켜는 것을 반복하면 롬 쪽에도 오류가 발생하는 것 같다.
다행히 사용 중인 보드가 듀얼 바이오스(한 개는 백업)여서 롬 자체가 완전히 고장 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롬 데이터가 오류가 나면 일반 사용자에게는 롬을 쓸 수 있는 도구가 없기 때문에 수리업체에 의뢰를 해야 한다.

2G 메모리를 슬롯 1번과 3번에 장착해서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메모리를 끼우지 않고 비워 두었던 2번과 4번 슬롯이 때가 껴서 먹통이 된 것 같다.
메모리를 끼워두지 않으면 공기와 접촉하면서 접촉 불량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겠다.

처음에는 수리하려고, 이후에는 컴퓨터를 사려고 거의 한 달 동안을 쓸데없이 고생한 셈이지만, 덕분에 컴퓨터 기술의 진화과정과 규격들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게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
1.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메모리 슬롯에 때가 껴서 접촉 불량으로 인한 고장이 발생할 수 있음.
2. 메모리카드도 의외로 잘 고장 남.(지금까지 2~3번 정도 경험)
3. 메모리 슬롯이 먹통이 된 경우, 보드에서 경고음을 내지 않고 부팅이 되지 않음.
4. 메모리 슬롯의 접촉 불량(혹은 슬롯 자체의 고장)과 메모리 자체의 오류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진단이 어려움.


관련 글:
(2017.09.16) GIGABYTE GA-MA770-DS3 보드(2008년, AM2+, DDR2)
(2017.09.16) 마더보드(메인보드) 고장, BIOS 오류 수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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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30) SD 메모리 카드 인식이 잘 안 될때 2 - 자꾸 포맷하겠느냐고 물어볼 때

‘GIGABYTE GA-945GCM-S2L’ 보드의 바깥쪽 슬롯에 꽂으니 컴퓨터가 먹통이 됨.


기가바이트 보드의 롬 바이오스 화면.
아주 빨리 지나가서 사진 찍기가 매우 힘들었다.
아마 롬 오류가 있을 때만 화면이 나타나는 것 같다.

롬 바이오스(CMOS checksum) 오류 관련 메뉴.

하드디스크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메모리 오류를 체크하기 위해 부팅을 한다.
하드디스크가 없기 때문에 ‘DISK BOOT FAILURE’ 메시지가 나온다.
이 화면까지 진행이 된다면, 마더보드의 시스템 부팅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


‘GIGABYTE GA-MA770-DS3’ 보드의 메모리 슬롯에 메모리를 각각 장착해서,
어느 슬롯에 끼웠을 때 오류가 발생하는지 확인한다.


메모리 슬롯의 접촉 불량이라는 의심이 들어서
작은 일자 드라이버를 슬롯 접촉면에 넣고 긁었다.
황동으로 된 접촉면의 표면을 긁어서 때를 벗겨내면 접촉 불량이 쉽게 해결된다.
접촉면을 긁어내고 다시 메모리를 각각 끼워서 부팅을 시켜봤더니,
모든 슬롯이 정상적으로 동작해서 부팅이 되었다.


메모리 역시 일자 드라이버로 살살 긁으면 접촉면이 깨끗해진다.

고장이 난 메모리 찾아 냄.


덧글

  • 짱구는몸말려 2017/09/25 10:49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저랑 똑같은 증상과,.같은 고민..같은 제품 쓰시네요.ㅎㅎ잘 보고 갑니다.
  • fendee 2017/09/25 10:55 #

    네, 여기에 한 가지 더, 사용 중 갑자기 꺼지는 문제는 CPU 발열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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