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주식시장은 불가능 한가 Stocks

(20160411) ‘보고서 나오면 매도시점?’…폭탄돌리기로 몰리는 하루살이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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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를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약 20~30년 전에는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인해 고금리 시대가 이어졌다.
기업이 급성장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돈이 필요했고, 은행은 사람들에게 비싼 이자를 주더라도 돈을 끌어 모아 기업에게 대출을 해준 것이다.
덕분이 사람들은 은행에 돈만 저축해 놓아도 7~10% 정도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별도의 투자 기술이 없어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특유의 임대업 형태인 ‘전세’가 탄생한 것이다.
집주인이 몇 천 만원에 전세를 놓아 임차인에게 받은 목돈을 은행에 넣어두면 약 10% 정도의 이자가 생기니, 만약 전세가 3천만 원이면 1년에 360만원의 이자 수익이 생긴다.
이를 월로 환산하면 한 달에 30만원의 이자 수익이 발생한다.
따라서 월세 30만원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그 당시는 월급이 50~150만 원 정도 하던 시절이던 점을 감안하면 꽤 큰 수익이다.
아껴 쓴다면 이 돈만으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고 약간의 저축도 할 수 있는 돈이었다.
경제 성장이 완만해지면서 은행이자율이 3~6% 정도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세계 금융위기와 경제 불황 등의 여파로 기준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 이자는 1~2% 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 정도의 이자율은 물가 상승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은행에 돈을 넣어 두면 계속 손해를 보고 있는 것과 같게 된다.
왜냐하면 물가 상승으로 인해 1년 전의 1만원과 1년 후의 1만원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건 값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1년 전에는 삼겹살 600g 이 8천원 이었다가 1년 후에는 9천원이 되어버리면 같은 삼겹살을 구입하기 위해서 1천원을 더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은행에 있는 돈은 이자가 거의 붙지 않고 그대로 있기 때문에 결국은 손해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적어도 물가 상승률 이상의 수익이 나도록 어딘가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발생하고, 그 중에서 접근이 비교적 쉬운 주식시장에 돈이 몰릴 수 있다.

이상한 일이다.
증권사에서 추천해 주는 종목을 사면, 얼마 있다가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손해가 난다.
왜 그럴까?
딱 정답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해볼 수 있다.

증권사는 주식 거래에서 어떻게 돈을 벌까?
증권사가 비싸게 팔 때 누군가가 비싼 값을 지불하고 사줘야 하고, 증권사가 싸게 사려고 할 때 누군가가 헐값에 팔아야 살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 종목을 찾아서 미리 매집을 하고, 그 기업의 기업가치가 좋다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내보낸다.
물론, 이때 그들이 작성한 ‘보고서’는 절대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보고서일 뿐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증권사 직원의 권유 혹은 증권사에서 낸 ‘보고서’를 보고 일반 투자자들이 매수를 하기 시작하면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다.
만약, 이 기업이 정말 엄청나게 영업을 잘 하여 앞으로 계속 업황이 좋을 것이라면 매도하지 않고 들고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좋은 종목은 아니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정도의 기업 활동을 하는 기업인 경우가 많고, 주가가 단기간에 5~10% 정도 상승하면 미리 매집해 두었던 주식을 팔아서 수익을 챙긴다.
이때 일반 투자자들이 증권사의 주식을 사줘야 증권사는 매도 차익을 챙길 수 있다.
즉, 증권사의 보고서는 애초에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 주가를 올린 후 매수한 사람들에게 주식을 넘기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왜 증권사는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위와 같은 벌이고 있는 것일까.(추정)
이는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증권사도 돈을 벌고 일반 투자자도 돈을 버는 모두에게 좋은 건전한 주식시장은 불가능할까?
주식을 싸게 사서 비쌀 때 팔아 수익을 남기는 식의, 특히 단기투자 형태의 시장이 된 이유는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는 기업들의 ‘배당’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기업이 엄청난 돈을 벌어도 배당을 해주지 않으니, 투자자들은 당연히 배당을 바라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 주식매매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 할 수 밖에 없다.

‘배당’이란, 어떤 기업이 1년간 기업 활동을 해서 얻은 수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급성장 시대의 고금리 은행 이자’ 와 같이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준다면, 사람들은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구입해서 가지고만 있어도 매년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단기 투자를 해서 주식을 사고팔고 할 필요가 없게 된다.
만약, 어떤 기업에 투자했는데, 그 기업이 매년 수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들에게 배당하여 주주들이 3~6% 정도의 배당 수익을 얻는다면, 사람들이 머리 아프게 금융상품 고를 이유가 없어진다.
우량한 기업에 투자를 하면 물가 상승률 혹은 그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의 기업들은 대주주와 주요 이사들이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현재의 구조에서는 배당을 하더라도 결국 그들 배만 불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주주 지분이 일정 비율 이상 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도 보완책이 될 수 있다.
미래를 보고 건전한 금융환경을 갖춰 나간다면 분명 건전한 시장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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