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시간은 정해져 있고, 음악 작업을 하려면 시간을 내야하고 컨디션도 되어야 하고 다른 간섭이 없어야 하는데.
신경 써야할 것이 많고, 해야 하는 일도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른 것들도 있고.
별 대단한 사람도 아니면서 괜히 시간이 없고, 쓸데없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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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가, 사는 재미가 무엇인가.
보다 원론적으로 묻고 들어가면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고 무엇을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오지만, ‘살아간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따져보고서 그것대로 정답처럼 살아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도 계속 반성하고, 계속 고민하고, 계속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
답답하다.
이렇게 사는 것이 답답하다고 하소연 할 곳도 없지만, 하소연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없다.
부정 보다는 긍정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주어진 조건과 능력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최대한 생각을 집중하고 능력을 집중하고.
슬퍼하며 멍하니 앉아 세상이 어떻게 되어 지길, 누군가 도와주길, 기적이 일어나길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용기내고 내가 결단하고 내가 일어서서 뛰어야 하는 것이 바로 삶이었다.
정말 운 좋은 몇몇은 자신이 한 것 없이도 세상이 ‘그렇게 되어’ 질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맨 몸뚱이로 자연에 던져지듯, 자기가 직접 용기를 내서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어 지지 않는 세상을 살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깨닫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몰라도, 깨닫는 ‘그 날’이 올 것이고, 깨달았을 때 실망하고 좌절하여 남은 삶을 그냥 대충 즐기고 살아 버리느냐,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해보려고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일어서느냐.
그것은 오직 자신의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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