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겨울만 되면 운전석 쪽 창문이 파워 윈도우 버튼을 눌러도 잘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2014년 12월에 기록한 내용이 있는데, 아마 2013년부터 그랬을 가능성이 있음.)
그런데 이상하게도 겨울에만 그렇고 여름이 되면 괜찮아지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곤란했는데, 카센터에 가서 물어보니 일단 뜯어봐야 얼마가 나올 지 견적을 볼 수 있다고.
형에게 물어보니 무작정 뜯었다가 모터를 비롯해 부품을 여러 개 교체해서 십여 만원(약16~18만원)의 수리비가 나왔다고 해서 카센터 수리기사에게 일단 뜯어보라고 하기에도 망설여졌다.
겨울에만 그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추운 겨울 약 2~3개월 정도만 불편해도 참으면 되어서 계속 수리를 미루다가, 마음을 먹은 김에 수리를 하기로 했다.
동네 카센터가 영 미덥지 않아서 지정 서비스센터에 가기로 하고, 이틀 전에 지정 서비스센터에 가서 견적을 보니 ‘글라스 런’ 과 ‘유리 기어’를 교체해야 하는데, 8만 원 정도의 수리비가 들 거라며 수리를 할 것인지 묻는다.
예전에 친한 동생에게 물어보니, 차 문 안에 무슨 고무가 있는데, 그것이 오래되면 딱딱해져서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만 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다른 부품 교체와 함께 해서 수리비가 꽤 든다고.
이 의견에 대해 결론부터 얘기하면 사실과 다르다.
그냥 ‘글라스 런’ 만 교체를 하면 더 저렴하게 교체가 가능한데, 다만 ‘배 보다 배꼽’이라고 같이 교체하는 ‘레귤레이터(유리 기어)’는 14,700원 밖에 안 되어 저렴하지만 차 문(도어)을 뜯었다가 다시 조립하는 공임비가 상당히 비싸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왕 뜯으면 수리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냥 ‘레귤레이터’ 까지 함께 교체를 하는 것이 낫다.
나중에 또 문제가 생겨 ‘레귤레이터’를 교체해야 한다면 공임비가 또 들어가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8일 까지만 해도 창문이 잘 동작하지 않았는데, 그 이후 날씨가 10도 중반에서 20도 근처까지 오르자 창문이 다시 잘 움직이고 있다.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이런 증상이 다소 보편적으로 알려진 증상이기 때문에, 현재는 창문이 잘 동작하지만 짐작해서 이렇게 수리를 하기로 한 것일 것이다.
따라서 지금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면 부품을 교체하면서 제대로 동작할 때까지 수리를 하면 되지만, 막상 또 겨울이 다가오고 추워지면 또 같은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서비스센터 내부에 걸려 있는 고지서에 따르면, 수리 후 6개월 이내 혹은 주행거리 1만km 이내에 같은 문제가 또 발생하면 무료로 다시 수리해 주는 보증을 해주므로, 겨울에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이의 제기를 해서 무료로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틀 전에 방문했을 때, 수리를 하겠다고 결정을 했으나 부품이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부품이 도착하면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당일은 주문할 시간이 지났으므로 다음날 주문하면 그 다음날 물건이 온다고 해서 오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아 오후 늦게 전화를 하니, 물건은 도착했는데 바빠서 깜빡하고 연락을 하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오라고 한다.
그래서 급히 가서 수리를 맡겼다.
그런데 마침 서비스센터 전체 대청소를 막 시작하고 있어서 어수선 했다.
항상 그 시간에 청소를 하는 것도 아니고 지정된 날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제 여름이 다가와서 대청소를 하기로 했는데, 원래 접수를 받지 않으려 했으나 내가 마침 전화를 해서 접수를 받은 것이라고 한다.
접수 하고서 수리 시작은 약 15분~20분 정도 더 있다가 시작했고, 수리를 마치는 데는 약 25~30분 정도 걸렸다.
차 문(도어)을 완전히 떼어 내고, 레귤레이터와 결합되어 있는 창문 유리도 떼어 내고, 레귤레이터에 붙어 있는 모터도 떼어냈다.
원래 서비스센터 규정상 고객은 정비현장에 나오지 않고 대기실에서 CCTV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CCTV는 사생활 침해 문제로 최근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교체하는 부품이 어떻게 생겼고, 부품을 교체하는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을 겸 해서 부품을 해체하고 교체할 때 잠깐 옆에서 서 있었는데, 티 안 나게 사진을 찍기는 했으나 아마 눈치는 챘을 것 같다.
부품 내역.
1. 레귤레이터-윈도우,프런트 : 수량 1 : 단가 14,700원 : 총 14,700원
2. 글라스 런-프런트 도어 : 수량 1 : 단가 12,050원 : 총 12,050원
작업 내역.
1. 앞도어레귤레이터 탈부착 : 45,887원 : 정비사 이름.
부품대 26,750원 : 기술료 45,887원 : 외주비 0 : 합계 72,637원
: 부가세 7,263원 : 수납금액 79,900원
이틀 전에 나에게 작업에 대해 설명했던 기사가 수리를 하고, 그 옆에서 보조로 서 있는 직원이 있었는데, 아마 ‘사수-부사수’ 관계로 해서 기술을 가르치는 것 같다.
옆에서 작업 과정을 지켜본 결과 기술의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았는데, 부품의 장착 위치와 방법 등을 알면 어렵지 않아 보였다.
다만, 볼트와 너트를 빼는 과정에 전동 장비가 없으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릴 듯 해 보였다.
‘레귤레이터(유리 기어)’ 장착은 어렵지 않아 보였는데, ‘글라스 런’(창문 안 쪽 라인 전체를 두르고 있고, 도어 아래 안쪽까지 집어넣어야 하는 고무)을 장착하는 것이 다소 어려워 보였다.
옆에서 지켜보니 쉬워 보였지만, 만약 도어를 분해해 본 적이 없다면 헤매거나 부품 교체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겠다.
오늘 교체를 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교체를 하게 되거나 또는 모터를 함께 교체하는 사람들에게 총비용이 얼마 정도 나올지 미리 계산을 해보기 위해서, 수리를 마친 후 결제를 할 때 ‘도어 모터’의 단가를 물어보았다.
내 차에 들어가는 모터는 35,000원.
레귤레이터(유리기어)에 모터가 일체형으로 달려 나오는 경우도 있고, 각각 별도로 판매되기도 한다.
차종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물어보니, ‘매그너스’ 부품의 비용을 알려주려 하는데, 비교적 최근 차종의 모터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보니 쉐보레의 ‘크루즈’에 사용되는 모터의 경우, 일체형 말고 모터만의 가격이 58,000원 이라고 한다.
(공임 제외한 비용.)
만약, ‘글라스 런’, ‘레귤레이터(유리 기어)’, ‘모터’를 모두 교체를 한다면, 대략 14만원~18만원 사이의 수리비가 나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단, 외제차이거나 대형차량인 경우 부품 비용이 더 비싸서 전체 수리비가 더 비쌀 수 있다.
만약, 모터가 고장이 나면 여름에는 잘 움직이고 겨울에만 안 움직이는 식의 고장이 아니라 아예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레귤레이터(유리 기어)’는 창문 유리를 아래쪽에서 물고 있는 플라스틱 부품인데, 모터와 물려 있어서 파워 윈도우 버튼을 작동시키면 모터가 돌아가고, 모터에 물려 있는 ‘레귤레이터’가 유리창을 들어 올리거나 내린다.
이때 유리창이 움직이는 좌우 라인에 ‘글라스 런’이라는 고무 사이에 있는 통로를 통해 움직이게 되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면 이 고무가 뻑뻑해져서 유리창을 꽉 물고 있어서 유리창이 잘 안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떼어 낸 ‘글라스 런’을 살펴보니, 예상과 달리 고무 자체가 딱딱해지지는 않았다.
다만 유리창이 움직이는 골에 녹이 잔뜩 묻어 있었는데, 고무 자체도 다소 딱딱해지겠지만 유리창이 지나다니는 길에 녹이나 때가 잔뜩 끼어서 뻑뻑해지는 문제일 수 있다.
또 유리창을 아래에서 붙잡고 있는 부품인 ‘레귤레이터’가 유리와 이격이 발생했는지, 유리창을 잡고 좌우로 흔들면 덜거덕 거린다.
아마도 이격이 발생하여 덜거덕 거리면서 유리창을 밀어 올리거나 내릴 때 힘이 이상한 방향으로 걸려서 안 움직이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레귤레이터’라는 플라스틱 부품을 교체하고 나니 덜거덕 거리는 증상은 없어졌다.
하지만, 단순하게 나사가 풀어져서 덜거덕 거린 것 일수도 있다.
만약 나사가 풀어진 것이 문제라면, 레귤레이터를 교체할 필요 없이 그냥 나사만 조여주면 되는데, 이런 자세한 사항까지 수리 기사가 알려주지는 않으니, 그냥 교체하라고 하면 교체해야지 별 수 없다.
여러 정황상 ‘레귤레이터(유리 기어)’는 당장 교체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글라스 런’만 교체하면 될 것도 같은데, ‘글라스 런’은 12,050원 밖에 하지 않지만, 도어를 뜯고 레귤레이터를 탈부착 하는 작업에 공임이 4만5천원이나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글라스 런’만 교체를 해도 수리비는 5만 원 이상 나올 가능성이 있다.
기왕 비싼 공임 들여서 수리하는 김에 그냥 ‘레귤레이터’ 까지 교체를 하는 것이 실속이 있는 셈이다.
단, 모터는 단가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굳이 모터 고장이 아니라면 교체하지 않는 것이 저렴하다.
그런데 수리 명세서를 보니, 도어 탈부착 공임이 딱 정해진 금액이라기보다는 부품 값과 부가가치세를 뺀 금액을 8만원에 맞춰서 공임으로 책정한 것처럼 보인다.
정비명세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데, 명세서 작성 시 차량의 주행거리를 기록하게 되어 있는 모양이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수리 후 1만km 주행 이전에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무료로 다시 수리해 주는 ‘보증수리’ 같은 계약 때문에 차량의 주행거리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한 일일 수 있다.
계산하기 전에 차량 주행거리 확인하던데, 실제 주행 거리는 180055km 인데, 명세서에는 178,258km 로 적혀 있다.
왜 실제 주행거리 보다 더 작은 숫자로 기록되어 있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
추정을 해보면, 금일 총 주행거리 180055km 이고, 그 아래에 있는 구간거리는 160km 인데, 이것을 빼면 179,895km 가 나온다.
현재 거리는 이 거리를 더해야 하는 것인데, 반대로 빼고 계산한 것이 아닌지.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중에 1만키로 무상보증을 계약을 적용할 경우, 두 배 거리인 340km 를 손해 보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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