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맨 레어어스 블렌드 픽업(Fishman Rare Earth Blend Pickup)을 이용해 어쿠스틱한 기타 소리를 내기 위해 세팅한 톤.
지난번에 잡은 톤은 상당히 리얼하고 자연스러운 소리이기는 했지만, 기타 자체가 좋지 않아서 톤이 별로 예쁘게 들리지 않고 다른 반주와 함께 연주할 경우 기타 소리가 묻히는 문제가 있었다.
이 기타로는 더 좋은 톤을 잡을 수 없는가 하고 계속 고민을 하다가, 발상을 전환해서 마이크가 아니라 마그네틱 픽업의 비중을 더 높여서 톤을 잡아 보았다.
마그네틱 픽업과 마이크의 믹스 비중을 6:4 또는 7:3 정도로 해서 마그네틱 픽업을 주로 사용하고 마이크에서 잡은 소리는 아주 조금만 믹스 되도록 레어어스 픽업의 다이얼을 돌린 상태로 톤을 잡는다.
POD-X3 에서 거의 톤을 새로 만드는 것이라 보면 되는데, 핵심은 EQ 에서 ‘HM GN’ 볼륨을 낮추는 것이다.
‘HM GN’ 은 아마도 ‘High Middle Gain’ 의 약칭 스펠링인 것 같다.
마그네틱 픽업의 믹스 비중을 높여서 톤을 잡으니 마이크로 잡은 소리 보다는 좀 부자연스럽기는 하지만 톤을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다.
반주와 함께 연주를 해도 묻히지 않고 잘 뚫고 나오는 톤이 되었다.
특히, STOMP 박스에서 ‘RED COMP’ 를 사용했는데, 오버드라이브 계열의 사운드를 만들었다.
이 세팅을 빼면 앨범에서 들을 수 있는 선명한 어쿠스틱 기타 톤과 꽤 비슷하게 들린다.
‘RED COMP’ 를 추가해서 연주를 하면 소리가 약간 부스트 되면서 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따뜻한 톤이 되는데, ES-335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꽤 두텁고 따뜻하면서 몽글몽글한 톤이 되어서 다른 악기들 소리를 뚫고 나온다.
사용하는 기타와 픽업의 특성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날 수도 있지만, 이 세팅을 한 번 적용해 보기를 권한다.
사운드 샘플은 별도로 연주해서 별도의 글로 작성할 예정.
예전부터 생각한 것이 있는데, 일렉기타 용으로 판매되는 기타줄 두께 중 가장 두꺼운 줄을 사용해서 어쿠스틱 기타에 장착하면, ES-335 나 ES-175 같은 할로우 바디의 기타와 제법 비슷한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추정하고 있는데 아직 테스트를 해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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