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동네 아주머니가 배추를 산다고 할 때 같이 주문해달라고 했는가보다.
도심지에서는 보기 힘든 경운기로 배추를 실어왔다.
30포기를 주문하신 것 같은데, 어차피 김장을 해도 대부분 내가 김치를 먹기 때문에 혼자 먹기에는 다소 양이 많은 것 같아서 5포기 빼고 25포기만 받았다.
한 포기에 2천원 계산해서 5만원이라고 한다.
덤으로 2포기 더 받고, 저녁에 그 아주머니가 배추 남았다고 3포기 정도 더 갖다 줬다.
올해는 과일과 배추 등 농산물이 풍년이라 가격이 저렴한데, 배추 시세를 검색해보니 1900g~2000g 한 포기당 도매가가 1천 원 정도.
농사지은 농민이 도매상과 소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파는 것 치고는 다소 비싸게 파는 것이 아닌가 싶어 기분이 좀 찜찜하다.
힘들여 농사지은 것을 제값 받고 팔고 싶어 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평균 시세에 준해서 적당히 가격을 받아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는 이런 것에는 돈을 아까와 하지 않으시는 편이라, 배추가 씨알이 굵다며 그냥 그 가격 받을 만 하다고 하신다.
저녁에 비가 오기 시작해서 다음 주도 계속 비가 온다고 해서 밖에 내놓지 못하고 방에 들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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