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4일에 머리카락 커트를 했는데, 아마 미용실 가기 얼마 전에 입술 물집(구순 포진), 소위 입술 째지는 증상이 생겼었다.
연고를 발라 금방 낫나 싶었는데,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완전히 낫지 않고 있다.
보통은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유난히 오래 간다.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감기 증상 등이 있을 때 생긴다고 하는데, 최근에 감기 증상이 좀 있기는 했어도 딱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정도는 아니었다.
환절기라서 뭔가 몸에 문제가 좀 생긴 것 같은데, 이제는 몸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바로 이렇게 이상 반응이 생긴다.
정신은 아직 멀쩡한데 몸이 점점 문제가 생기는가 싶어 안타깝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자 미친 듯이 잠이 쏟아지고 귀찮아 지기 시작했다.
마치 겨울잠이라도 자려는 듯 계속 졸리고 뭔가 할 일이 있어도 하기가 싫다.
그냥 좀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은 것이 아니라, 어떨 때는 계속 졸음이 와서 만사가 귀찮다.
억지로 참으려고 하니 피곤함이 더 오래가서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계속 피곤이 쌓인다.
오늘은 그냥 초저녁부터 잠을 자버렸더니 이제 정신이 좀 깨기는 하는데.
이제는 환절기에도 몸이 이렇게 바로 반응을 보이는가 싶다.
산다는 게 내 계획처럼 되는 일이 없다.
내 인생이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해서 시간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타인을 위해 관계를 위해 뭔가 해야만 하는 것이 있고, 그러다 보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해야 하는 것도 있고 시간을 써야 하는 것도 있다.
그렇게 딱 나를 위해 계획을 세운대로 살아지는 것도 아니고, 얽히고설키고 해서 복잡해진다.
이렇게 저렇게 어버버 하다 보니 세월이 또 이렇게 지나 버렸네.
그러면 또 사람들은 그 나이에 따른 선입견에 그 사람을 끼워 맞추며 조롱하고 핀잔을 준다.
그 사람 역시 자신도 남에게 조롱을 당할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남을 쉽게 재단하고 조롱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다들 힘들게 사는데, 서로 용기를 북돋워 주고 힘을 주지는 못할망정, 서로 비난하며 삶을 힘들게 하는 것은 피차 못할 짓이다.
참고:
구순포진 (herpes labi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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