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까지만 해도 나무 둘레가 너무 얇아서 바람에 부러질까봐 벽에 끈을 매어 보호를 해주어야 했는데, 올 한해 동안 많이 자라서 이제는 지지끈이 없어도 될 만큼 굵고 튼튼하게 자라주었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햇볕을 받겠다고 위로 쑥쑥 자라는 바람에, 옆집 2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리고 혹시 나중에 열매가 달렸을 때 손으로 따기 쉽도록 위로 너무 높게 자란 줄기는 잘라 주었다.
강낭콩 줄기가 너무 많이 자라서 나무를 뒤덮는 바람에 생가보다는 덜 자란 것 같기는 하지만, 가지도 꽤 굵어지고 이파리도 정말 많이 달렸었다.
내년에 열매가 달리기를 바라는 것이 무리일까.
올해 나무가 자란 속도를 생각하면 아주 무리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 후년에는 매실이 달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러면 3년 째에는 달리는 셈이다.
매실나무 - 두산백과
2층 화분에 심은 고추는 잎이 거의 다 떨어지고 줄기가 말랐는데도 고추가 계속 한 두 개씩 달리고 있었다.
9월에 마지막 수확을 한 이후부터는 아예 물도 주지 않았는데, 죽지 않고 계속 잘 버티고 있다.
줄기가 제법 굵어서 회초리로 써도 될 정도.
빨간 고추를 국 끓일 때 넣어서 먹어봤는데 질겨서 먹기 곤란했다.
아삭한 고추 품종이면 빨갛게 익었을 때도 식감이 괜찮을라나.
아무튼, 맵지는 않은데 식감은 좋지 않아서 먹기가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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