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앞에 사마귀 한 마리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생긴 것은 무섭고 징그럽게 생겼지만 딱히 사람에게 해롭거나 무슨 병 같은 것을 옮기지는 않는다.
다만, 귀뚜라미 및 꼽등이와 같이 연가시를 옮기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는 필요하다.
어릴 때 간혹 사마귀를 잡아서 배를 갈라보면 실지렁이 비슷한 것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며, 사마귀는 죽어도 창자가 움직인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연가시다.
사마귀를 이렇게 가까이서 접사로 찍을 경우가 흔하지는 않겠다.
얼굴이 참 묘하게 생겼는데, 자세히 보면 상당히 귀엽게(?) 생겼다.
역삼각형 모양에 눈은 외계인 눈처럼 검고 커다랗다.
입은 오므린 것처럼 작고 귀엽지만, 교미 후에는 수컷 사마귀를 잡아먹고, 각종 곤충들도 물어뜯는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다.
팔을 오므리고 있어서 사마귀의 움직임을 흉내 낸 권법인 ‘당랑권’ 같은 무술에서는 그런 팔 모양을 흉내 낸다.
아마도 앞의 두 개의 다리가 너무 길어서 평소에는 오므리고 다니다가 사냥을 하거나 꼭 필요할 때만 펴는 것 같다.
앞다리는 ‘포획다리’라 하며, 밑 마디에 16개 이상의 가시가 있어서 먹이를 낚아채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다.
바로 코앞에서 플래시를 터트리며 한참동안 사진을 찍었는데, 사마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카메라를 들이댈 때마다 얼굴을 돌려 쳐다보는 듯이 가만히 있어서 마치 포즈를 잡아주는 것 같았다.
참고 링크:
사마귀 - 두산백과
당랑권 - 신화위키
당랑권 - 나무위키
20100322-학가문 태극매화 당랑권 도기안 고수 - YTN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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