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새로 짓고 있는 건물이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오늘 지나가다 보니 현수막을 붙여 놓았다.
다름 아니라 교회였다.
일반 주택은 아니고 상가건물 같다 싶었는데, H빔과 샌드위치 패널을 기본으로 하고 벽에 추가로 패널을 덧대어 간단하게 짓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교회가 또 들어서게 되면 근처에 총 4개의 교회가 있게 된다.
한 곳은 성당이고, 나머지 세 곳은 개신교.
각 교회들의 거리가 약 100m~150m 정도로 매우 가깝다.
교회가 너무 많다. 매년 목사들이 새로 생겨나고, 그들은 다들 개척교회를 차리겠다고 나와 도시 이곳저곳에 교회를 차린다.
그래서 교회가 많고, 과당 경쟁이 심하다.
신도가 될 사람의 숫자는 정해져 있는데, 목사와 교회가 점점 더 많아지니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치킨 게임이다.
담배 파는 가게도 몇 백 미터에 하나씩만 있도록 규제를 하는데, 교회도 그런 규제라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수 년 전부터는 무당집(점집)이 주택가로 침투해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다.
무당집들은 대체로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일반 서민들이 사는 주택가에 터를 잡고 커다란 대나무에 깃발을 꽂아 영업을 하고 있다.
어떤 이는 일부러 눈에 더 띄라고 페인트를 독특한 색으로 칠하기도 했다.
일반 주택가에 무당집이 생기는 것은 기분도 별로고 미관상 좋지도 않다.
이런 건 규제할 방법이 없나 싶다.

















PS. (2015.08.26)
교회 건물은 그냥 샌드위치 판넬로 마감하는 것이 아니라, 외벽에 벽돌을 쌓고 있다.
H빔으로 뼈대를 세우고, 방한방열을 위해서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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