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개조) '트레블 블리드' 제거, 커패시터 원상복구 Music_Story

커패시터를 전자부품 파는 곳에서 구입한 것으로 교체를 했고, ‘트레블 블리드’라는 것을 만들어 부착을 한 후 테스트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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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개조) 커패시터 교체 테스트 (MMR153-223K2G, RY5V473M500B), 빈티지 보이싱, 트레블 블리드 

취향 차이일 수도 있고, 전기적으로 궁합이 좀 안 맞는 것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약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 개선을 해보려고 이런저런 조합을 시도해 보았으나 결국 실패했다.
그냥 내 취향에는 안 맞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다시 원상복구 하기로 했다.
그런데, 잦은 납땜으로 인해 원래 장착되어 있던 오리지널 펜더 커패시터 부품의 한쪽 다리가 떨어져 나가서,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어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바람에 원상복구 작업도 만만치 않게 되었다.
예전에, 순간접착제로 붙인 후 인두로 지지니 다시 소리가 난 적이 있어 그렇게 해보았으나 계속 실패하다가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성공했다.
이참에 오리지널 부품을 몇 개 사둬야겠다.

이하, 이번 테스트에 관한 몇 가지 사항들.

1. ‘트레블 블리드’, 저항 ‘1/4WF150K’ 와 커패시터 ‘CCSL1H681JE-TAPING’를 조합한 부품을 장착하니, 소리가 약간 부스트가 되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나중에 6구 3단 스위치를 사면 다시 장착을 하기로 하고 일단 제거했다.
‘트레블 블리드’와 관련하여 중요한 새로운 정보가 있다.
‘트레블 블리드’는 볼륨을 줄였을 때도 음이 먹먹해지지 않고 선명하게 나도록 해주는 부품인데, 문제는 이렇게 부품을 장착했더니 볼륨주법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볼륨주법이란, 연주 중에 볼륨팟을 조절하여 페이드인(Fade-In) 또는 페이드아웃(Fade-Out) 같은 연주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트레블 블리드’를 장착했더니 약 볼륨 2 레벨 일때 소리가 갑자기 커지고, 이후부터는 볼륨 크기가 거의 비슷하게 들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넥(프론트)과 미들 픽업의 경우, 톤을 줄여서 일부러 먹먹한 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트레블 블리드’ 때문에 먹먹한 정도가 덜 먹혀서 톤 메이킹에 문제가 발생한다.
‘트레블 블리드’를 장착해서 좋은 점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 6구 3단 스위치를 사용하여 ‘트레블 블리드’ 장치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스위치를 별도로 만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토글 스위치(3구 2단 스위치)로 장착을 해보았으나, 한쪽 다리가 배선에 계속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지 소리가 부스트업이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아마도 ‘트레블 블리드’ 부품 중에 150k 커패시터가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스위치를 껏을 때 이 커패시터가 배선에서 완전히 분리되도록 하려면 현재의 토글 스위치로는 불가능 하다.
나중에 새로운 스위치를 구입하면 다시 작업을 해보기로 하고 보류.

2. 두 번째 톤팟(브리지 픽업용)에 장착했던 ‘MMR153-223K2G’ 커패시터는, 기타 혼자만 연주해서 들어보면 분명 ‘후끈한’ 사운드가 나고 좋게 들리지만, 막상 녹음에 사용하려고 해보니 몇 가지 단점이 나타났다.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기타 소리는 그냥 기타 혼자만 연주했을 때 들리는 소리와 달리 실제 녹음이나 연주 시에는 여러 악기와 함께 연주하게 되기 때문에 전체 사운드 안에서 어떻게 들리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MMR153-223K2G’ 커패시터는 더 거칠고 야생마 같으며 중음도 약간 부각되어 있어 매우 좋게 들렸지만, 녹음을 하기 위해 MR 위에서 연주를 해보니 일부 중음역대만 부각되어 들려서 소리의 두께감이 얇고 빈약하게 들렸다.
즉, 각 주파수대역이 고르게 잘 들리지 않고 일부 소리만 들린다는 얘기다.
악기 구성이 적은 밴드 음악이나 어쿠스틱 한 사운드에서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악기 구성이 많은 가요나 기성 음악에 사용하기에는 맞지 않는다.
소리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 커패시터를 기존 커패시터와 함께 장착한 후 스위치(셀렉터)에서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할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6구 3단 스위치를 이용하면, 두 개의 커패시터를 미리 장착해 놓고 스위치에서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할 수 있으므로, 이후에 스위치를 구입하면 한번 이런 방식으로 장착할지 고려해보고 있다.

3. 넥과 미들 픽업에 연결되는 톤팟에 장착했던 ‘F473Z50V(CC473K1H)’ 와 ‘RY5V473M500B’ 커패시터에 대해.
‘F473Z50V(CC473K1H)’ 커패시터는 약간 더 거칠고 원초적인 소리가 나고, 작고 윤이 나는 ‘RY5V473M500B’ 커패시터는 그에 비해 약간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
그런데, 이번에 테스트한 3종의 커패시터 모두 고음이 약간 째지는 성향이 있다.
‘F473Z50V(CC473K1H)’ 와 ‘RY5V473M500B’ 커패시터 모두 오리지널 펜더기타에 장착된 기본형 커패시터와 소리 성향이 상당히 비슷하기는 하지만 고음이 약간 째지는 단점이 있고, 중음과 고음역 대의 소리가 명확히 분리되지 않고 약간 찰랑 거리고 얇다.
또한 톤을 낮췄을 때 부드러워지는 정도가 약해서 톤의 영향을 잘 안 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째지는 단점만 빼면 이런 소리 성향은 300~400만 원 대의 고가 기타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 성향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기본형 커패시터의 소리가 더 마음에 들었다.

결국, 3종의 커패시터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제거하고 원래 장착되어 있던 오리지널 커패시터로 모두 원상복구 했다.
‘트레블 블리드’ 와 ‘MMR153-223K2G’ 커패시터는 스위치를 구입하면 다시 장착해서 테스트해 볼 예정이기는 하지만, 이 커패시터들만 장착해서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며칠 동안 여러 조합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결국은 원래 부품으로 돌아왔다.
잦은 납땜작업으로 원래 부품에 문제가 생겨서, 펜더 오리지널 커패시터를 여분으로 구입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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