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풍경, 노란 벽, 버찌, 그 외 풍경들 Photo_Essay

특별히 어떤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갑자기 눈에 띄거나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셔터를 누른다.
필름카메라를 쓰던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디지털카메라는 필름 값이나 현상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일단 마음껏 찍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러다보니 사진을 찍는 양이 많아서, 편집을 하고 선택을 하는 작업이 상당히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포커스가 맞지 않고 흔들리는 경우나 세로 혹은 가로로 찍으면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찍는 경우가 많고, 플래시를 터트려 찍으면 또 다른 느낌이고, 멀리서 찍는 것과 가까이서 찍는 것의 느낌이 다른 등등 같은 장면을 두고도 여러 장의 사진을 찍기 때문에 찍는 양이 더 많아진다.
오늘도 중간에 배터리가 부족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개가 늘어지게 자고 있던데,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살짝 눈을 떴다.
그래도 사람이 자기를 쳐다보는 것에 익숙한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냥 쳐다보고 있었다.

오래된 구역이라서 건물을 새로 짓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데, 도로변의 건물을 철거하고 있었다.
벽을 노랗게 칠하고 벽화를 그려놓은 곳이 있는데, 오늘은 그쪽 길을 탐방해보았다.
그 노란 벽의 그림은 다름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벽화였다.
항상 그곳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었는데, 폐지를 모으던 할머니가 아파서 입원을 하셨으니 재활용 쓰레기를 가져다 놓지 말라는 안내문구가 있다.
의류수거함에는 의류수거함 안의 옷을 꺼내가는 사람을 신고하면 사례를 하겠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점점 경제가 어려워지니 이젠 의류 수거함 같은 것도 절도의 대상이 된다.
아파트 옆에 오래된 집이 몇 채 있다.
재개발이 된 구역과 개발이 되지 않은 옛 구역의 경계에 있는 오래된 집이다.
허름한 슬레이트 처마 위로 보이는 아파트의 모습이 현재와 과거를 섞어 놓은 듯 하다.

길을 지나가는데, 차 안에 애완견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마치 사람이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
교차로 주변에는 주차를 하면 안 되는데, 염치가 없는 것인지 교통법을 잘 모르는 것인지 아무튼 몰상식한 사람들이 많다.

지난번에 어느 아파트 단지 옆을 지나가다가 검은색 열매 사진을 찍었는데, 그 열매가 무슨 나무의 열매인지 알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그 열매는 다름 아니라 벚나무 열매인 버찌였다.
벚꽃 필 때만 신경을 썼지, 벚꽃이 지고 한 달 정도 지나면 버찌가 열리는 것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지나서 그 열매가 벚나무 열매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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