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7) 지식채널 e - 쌀 (식량주권) TV_etc

“쌀 수입이 전면 개방되면 우리 쌀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밥상에 대한 감각이, 먹을거리와 농사에 대한 감각이 사라진다는 것은 아주 무서운 것이다.”
-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

“동서양을 막론하고 음식을 지배하는 자가 바로, 권력자다”
- 재래미 맥클랜시, 인류학자

---------------------------------------------

인간의 삶은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시각에서 보면 매우 단순하다.
일단은 먹어야 살 수 있고, 먹은 다음에 입을 옷과 잠자리를 걱정하고, 그 다음에 유흥을 즐기는 것이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물질적 풍요가 당연하게 여겨지면서, 우리는 우리가 생존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음식’에 대한 자주권의 중요성을 자꾸 잊어버린다.

1차적으로.
돈을 벌어야 쌀을 사든 빵을 사든, 아니면 고급 요리를 사먹든 할 수 있다.
2차적으로.
인간의 생존을 위해 음식을 생산하는 주체가 누구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쌀’ 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쌀 수입 개방’에 관련하여 이 다큐를 만들었지만, 쌀이 없으면 감자를 먹으면 되고, 아무튼 뭐라도 먹고 살수만 있으면 일단 기본적인 식량안보와 식량주권은 해결이 된다.
세계대전 같은 큰 전쟁은 벌어지기 힘들어지고 있지만, 각국은 오늘 이 시간에도 경제전쟁, 자원전쟁, 식량전쟁 등 다양한 전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원’ 과 ‘에너지’ 와 ‘식량’ 이다.
일단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식량’이 중요하고, 그 다음이 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원’ 과 ‘에너지’다.
‘자원’ 과 ‘에너지’는 의미가 통하는 부분이 많으므로, 이하에서는 ‘자원’으로 통칭하겠다.
‘자원전쟁’은 이미 중동의 ‘석유’가 오랜 세월동안 다툼의 씨앗이 되었기 때문에 모두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수년 전에는 반도체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희토류’ 때문에 잠시 소동이 일어난 적도 있다.
‘에너지’는 없으면 매우 불편하고 피해가 생기기는 하겠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식량’이다.
우리는 매일 6시간 마다 한 끼 식사를 한다.
식당에서 사 먹는 밥은 대략 6~8천 원 정도. 집에서 먹으면 물론 더 저렴하다.
그런데 국내에 식량이 부족해서 한 끼 식사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더 비싸질 수도 있다.
만약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 한 끼에 십만 원을 지불해도 밥을 먹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가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식량이 많을수록, 외국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이런 식량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은 점점 강해지는 것이다.
식량을 공급하는 외국에서 가격을 올리면, 식량을 수입하는 국가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요구에 따라 비싼 값을 치르고 수입을 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당장 우리의 생명이 위협을 받는 일이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볍씨 개량을 통해 식량 자급자족을 이뤄냈었다.
그런데 FTA 쌀 수입개방으로 인해 외국의 값싼 쌀이 들어오면, 쌀농사를 짓는 농가는 생산단가가 경쟁이 되지 않아 쌀농사를 포기하게 된다.
이미 지금도 농가는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근근이 버티고 있는데, 외국산 쌀이 저가에 대량으로 들어오면 결국은 쌀농사를 포기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물론, 아주 먼 미래에, 정말 외국에서 식량 가격을 올려버려서 식량안보가 위험에 빠지면 부랴부랴 산과 들에 감자나 옥수수를 심어 부족한 식량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농촌에서는 농사를 다 포기해 버렸을 것이고, 음식은 지금 당장 6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바로 굶어죽는 일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자원안보’ 문제는 오래전부터 위험요소로 인지되기 시작했고, 이명박 정권에서는 ‘자원외교’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외국 이곳저곳의 광산과 석유기업을 사들였다가 수십조 원의 손실을 입었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인식을 하고는 있는데, 그 심각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기보다는 그저 그것을 이용해 일하는 척 흉내만 내거나 또 다른 돈벌이를 궁리하고 있다.
이것은 그저 ‘아님 말고’ 식의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크게 문제될 것 없는 문제가 아니라, 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매우 중요한 문제다.

행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태클을 걸고 싶지는 않다.
다만, 정말 중요한 것들이 무엇이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일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고 미래를 준비하라는 당부를 하고 싶을 뿐이다.


스크린샷------------------------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25910
6306
10586526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