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이 난 당근, 카레 조리법 Food_Cooking

싹이 난 당근, 카레 조리법
오랜만에 카레를 만들려고 당근을 꺼내보니 싹이 나 있다.
싹이 난 당근은 안에 구멍이 나 있고 푸석푸석하다.

카레 조리법에 관해서는 몇 번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조리법이 다 비슷비슷하지만 약간씩 다르다.
이번에도 기존의 조리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약간 더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라서 정리를 했다.

1. 당근, 감자, 양파를 깍뚝썰기를 해서 넣은 뒤 참기름 조금과 물 약간을 넣어 자박자박한 상태로 먼저 끓인다.
이 과정은 오래 익혀야 하는 당근과 감자 등을 먼저 익히기 위한 과정이다.
만약, 카레 가루를 먼저 넣으면 채소들이 익기 전에 카레가 냄비 바닥에 눌러 붙기 때문에 매우 곤란해진다.
그래서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채소를 먼저 익히는 과정이라 이해하면 된다.
이후에 카레가루를 넣고 약간 더 끌이기 때문에, 채소는 완전히 익혀도 되고, 약간 덜 익혀도 된다.
기름을 넣는 이유는 채소가 냄비 바닥에 눌러 붙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고, 물을 조금 넣는 것은 채소들이 전체적으로 잠겨 잘 익게 하기 위해서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2. 별도의 그릇에 카레가루를 개어 놓는다.
밀가루 등도 그렇듯이, 한 번에 물을 많이 넣으면 가루가 덩어리져서 풀기 힘들기 때문에,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계속 저어 가루가 잘 풀리도록 해야 한다.
카레를 걸쭉하게 먹을 것인지 아니면 묽게 하여 국물처럼 먹을 것인지는 취향에 따라 다른데, 카레가루를 풀 때 물을 넣는 양을 적당히 조절한다.
다만, 카레가루를 걸쭉하게 하기 위해 물을 조금 넣으면, 나중에 채소를 먼저 익힌 냄비에 넣었을 때 바닥에 금방 눌러 붙을 수 있기 때문에, 걸쭉하게 요리를 하고 싶다면 아예 채소를 먼저 완전히 익힌 후에 카레가루를 넣어 잠깐만 끓인다.
반면, 묽게 해서 국처럼 먹을 거라면 카레 가루를 넣은 뒤에 기포가 올라오며 부글부글 끓을 때까지 여유 있게 조리를 할 수 있다.
오래 끓일 경우에는 가스 불을 중불 이하로 약하게 해놓고 오래 끓인다.
오래 끓이면 걸쭉해질 수 있으니, 적당히 물을 섞어가며 조절한다.

‘요리’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간단한 반찬을 하거나 국을 끓이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요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요리’에 대한 생각이나 가치관은 저마다 다르겠는데, 내 경우에는 ‘요리’라는 것이 복잡하지 않고 매우 단순한 것이라 생각한다.
첫째는, 몸에 필요한 음식을 먹는 것.
둘째는, 식재료를 다듬고, 적당한 방법으로 조리하고, 각 식재료간의 조화를 맞추는 것.

먼저, 식재료의 특성이나 성질에 대해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다루는 방법을 숙달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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