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을 정리하다가, 회양목에 묶여 있던 비닐 끈을 풀어보니 아래 사진처럼 나무가 깊게 패여 있었다.
마치 야생동물이 올가미에 잡힌 것처럼, 비닐 끈은 나무를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다.
비닐 끈으로 묶여 있던 곳은 자라지 못하고 그 옆으로 나무가 자라 괴상한 모양이 되었다.
사실 이 나무의 이름도 알지 못해서 그 동안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지 못했는데, 오늘 찾아보니 회양목이다.
회양목은 주로 정원에 심어 정원용 전지가위로 동그랗게 다듬어서 모양을 내는데, 각이 지게 깎아서 울타리로 사용하기도 한다.
정원수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 회양목이 가장 부담스럽지 않고 무난한 것 같다.
화단에 있는 회양목은 가지치기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위로 자랐고 굵기도 상당히 굵어졌다.
매실나무 가지가 작년보다 훨씬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어차피 화단이 좁아 위로 크게 키우기 힘들고, 나중에 매실 열매가 열렸을 때 따기 쉬우려면 위로 높게 키우면 불편하기 때문에, 위로 뻗는 가지는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집 구조상 낮에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통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가지들이 주로 좌측으로 자라고 있어 좌우 균형이 맞지 않게 크고 있다.
작년부터는 나무가 쓰러질까봐 줄기 중간에 줄을 묶어 바람이 세게 불어도 휘지 않게 해놓았으나, 계속 이런 식으로 자라면 좌우 불균형이 심하게 이상한 모양으로 자랄 것 같다.
올해는 인삼 씨가 자라는 것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
사진을 자세히 찍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매번 인삼 씨가 빨간색이 되었을 때나 쳐다봤는데, 올해는 유난히 화단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어서 씨가 커가는 과정도 보게 된다.
상추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2주 정도 지나면 잎이 풍성하게 자라서 따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클 것 같다.
참고자료:
회양목(Korean box tree)
회양목 이미지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