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5) Movie_Review

국내 개봉 후 제법 이슈가 되었던 영화.
친구도 재미있다며 적극 추천을 했는데, 영화 앞부분을 볼 때는 왜 이 영화가 특별히 재미있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중반 이후 주인공 ‘에그시’가 본격적으로 스파이 활동을 하면서 보여주는 액션 장면들을 보니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이 이해가 갔다.

영국식 재난영화 중에는 인류가 멸종할 만큼의 큰 재앙이 닥치는 최후의 날 혹은 그런 종류의 대재앙(아포칼립스;Apocalypse)이 일어난 후의 세계에 대해 다루는 영화들이 제법 있다.
헐리웃 영화중에서는 대재앙 이후의 세상에 대해 표현한 가장 대표적인 영화를 꼽으라면 ‘매드맥스’ 시리즈를 들 수 있는데, 이 시리즈물의 감독이었던 ‘조지 밀러’는 1985년에 ‘매드맥스 3’를 마지막으로 제작한 이후 무려 30년이 지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여 다시 세상에 내놓았다.
영국에서도 대재앙이나 대재앙 이후의 세계를 소재로 다룬 영화들을 제법 제작하고 있지만, 대부분 ‘좀비’를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어서 분위기가 대체로 비슷비슷 하고 신선함이 떨어져 식상하기도 하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 같은 영화도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는 ‘28일 후(28 Days Later..., 2002)’ 와 그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28주 후(28 Weeks Later..., 2007)’ 라는 영화다.
이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5)’는 위에서 열거한 영국 특유의 대재앙의 날에 대한 소재에 전통적인 영국식 스파이 물을 얹고, 거기에 ‘황혼에서 새벽까지 (From Dusk Till Dawn, 1996)’ 를 합쳐놓은 것 같은 영화다.
‘영국식 재난영화’+‘007식 비밀요원 이야기’+‘황혼에서 새벽까지’.
내가 열거한 이런 영화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꽤 시크하고 쿨한 영화로 받아들일지 모르겠으나, 분명 이 영화는 기존에 히트를 했던 영화들의 요소들이 많이 뒤섞여 있는 오마주 같은 영화다.

어떤 부분이 비슷한가.
일단, 스파이 영화 ‘007’ 시리즈의 재미요소 중 하나인 독특한 비밀 무기들을 사용한 액션은 이 영화 전반을 이끄는 주요 스토리 라인을 구성한다.
‘007’ 시리즈와 다른 점이라면, 시니어 스파이가 아니라 주니어 스파이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점.
악당 ‘발렌타인’이 인간을 조종할 수 있는 칩을 목에 이식하는 것과 무료통화 및 무료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유심 칩을 배포하여 전 세계적인 재앙을 일으키려 하고 실제로 그런 재앙이 현실화 되는 모습은 좀비는 아니지만 좀비처럼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낸 재난영화로 볼 수 있겠다.
시민들에게 배포된 유십 칩이 장착된 스마트폰에 의해 교회 내부에서 사람들끼리 죽고 죽이는 장면은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 의 혈투 장면과 상당히 비슷하다.
총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장면은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한 액션영화 ‘이퀄리브리엄(2002)’에서 주요 액션장면으로 나오는 권총액션과 유사한 장면이 제법 있고, 꼬챙이에 꽂은 사람을 흔드는 모습은 딱 ‘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코믹한 액션 장면을 거의 그대로 오마주한 듯하다.

‘발렌타인’의 대사 ‘현실은 영화와 달라’ 라는 말에서 풍기듯이, 젊은 세대들은 예전 영화에서 많이 연출한 신파 성향의 스토리 전개를 구시대의 스타일이라 생각해서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미사여구 없이 쿨하고 시크하게 행동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에 열광한다.

감성적이고 진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가볍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전반적으로 오락성이 강하고 굳이 억지로 진지하지 않게 가볍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작품성을 따지기에는 다소 상업성 강한 오락영화의 느낌이 있으나, 이 영화에서 다뤄지는 이야기들이 꽤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소재들이어서 그런 지지한 소재들과 상황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듯한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그로 오묘한 혼합으로 인해 컬트 물의 느낌이 난다.
기존의 유명한 영화들에서 본 듯한 요소들이 많이 사용되었으나, 나름의 방식대로 새로운 스타일과 재미를 잘 이끌어 내어 마니아들을 양산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군더더기 없는 가볍고 빠른 전개로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았고, 가벼운 전개 속에서도 나름 진지한 고민을 곁들여 할 수 있는 재미를 준다.
‘다니엘 크레이그’를 내세운 새로운 007 시리즈가 너무 진지해져서 오락 영화의 매력을 잃었다 한다면, ‘킹스맨’은 스파이 영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포장하여 젊은 세대에 맞는 젊은 스타일의 007 시리즈를 이어갈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악당의 부하인 ‘가젤’이 날카로운 칼날이 달린 의족을 무기로 사용하는 모습은 비슷하다 하기에는 다소 애매하지만 영화 ‘플래닛 테러 (Planet Terror, 2007)’ 의 주인공 ‘체리달링’이 다리에 기관총을 장착하고 싸우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원래 이 캐릭터는 남아공 출신의 의족 스프린터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를 염두에 두고 만든 캐릭터인데, 그가 여자 친구의 살해범으로 기소되어, 원작과 달리 여성 캐릭터로 바뀌어 ‘소피아 부텔라’에게 배역이 주어졌다고 한다.
그녀는 무용수로 먼저 이름을 알렸고, 나이키 우먼 광고 캠페인의 ‘나이키 걸’로 유명하며, 나이키 우먼 CF에서는 남자 못지않은 파워풀한 비보잉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가젤’은 유연한 몸놀림과 날카로운 의족을 휘두르며 강렬한 비보잉을 선보이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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