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팔이 Photo_Essay

모 반점의 광고 문구다.
예전에는 모 자동차 영업직원이 이런 비슷한 부류의 문구가 새겨진 명함을 차에 꽂아 놓기도 했다.

경기가 좋지 않다.
사람들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열심히 살겠다고 버둥거려도 벌이가 시원치 않으니, 도둑질이라도 해야 하나 싶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이라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인생 따위 개나 줘버린 지도 오래 일지도 모른다.

최근 TV 리얼 버라이어티 쇼프로그램의 추세는, 동행카메라 형식으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대로 찍어서 사생활을 공개한다.
사생활을 그대로 촬영하여 예상 밖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반인과 별반 다를 것 없다거나 혹은 팍팍한 살림살이를 보여주면서 동정심을 얻기도 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이전에는 주로 ‘가족팔이’ 라고 하여, 부인과 함께 출연하거나 어린 아들 딸을 출연시키거나 하다가 최근에는 부모님과 함께 출연하기도 한다.
이러한 흐름에도 유행이 있어서, 가족을 대동한 리얼 버라이어티가 다소 식상해지자, 이제는 일종의 ‘연민팔이’로 유행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동정심을 유발하는 코드는 이전부터 항상 있었지만, 요즘엔 여러 요소들 중에서 특히 ‘동정심 유발’을 더 강조하는 것 같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인지도를 쌓아야 하고, 인기를 얻어야 하고, 유명해 져야 돈 벌이가 좋아진다.
자신의 사생활을 팔고, 가족을 파는 것도 그들의 자유다.
다만,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가짜'들이 생겨나는 것이 문제다.

한국의 대중문화는 ‘서민문화’다.
막장드라마에서는 최고급 주택과 멋진 회사에서 부자들이 먹고 마시고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사는 모습은 그것과 괴리가 있다.
그래서 일반 시민들의 실생활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버라이어티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
예능 프로그램들에서도 실제 시민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런데, 일부 연예인들은 ‘리얼 버라이어티’ 혹은 ‘사생활 카메라’ 를 가장하여 ‘쇼’를 한다.
각종 연예매체에서는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다가, 이런 버라이어티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 ‘서민’이 된다.
서민들처럼 소박하게 사는 척을 하려면 얼마나 힘들겠나.

‘조수미’씨는 모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유학시절 가난해서 힘들었지만 내색하기는 싫었다고 한다. 그리고 성공한 이후에도 그런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어떤 연예인들은, 마치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힘들게 살았던 마냥 과거를 회상하고, 어떤 이들은 자기가 현재 매우 불쌍하게 살고 있어서 도움이 필요하다거나 혹은 매우 불쌍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달려라 하니’처럼 긍정적이고 씩씩하게 사는 것처럼 연기한다.
물론, 실제로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연출’이 상당부분 가미되어 있다.
본인 스스로 쇼를 한 것일 수도 있고, 작가가 극적인 재미를 위해 조작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

TV의 힘은 대단하다.
말 그대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곳이다.
‘연민팔이 쇼’를 해서 ‘불쌍하다’ 는 동정심을 얻어 직접적인 도움을 받기도 하고, ‘친근함’ 또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겨서 CF 를 따내거나 예능 프로그램의 패널이 되거나 드라마에 캐스팅 되거나 할 수 있다.
가수들의 경우 각종 행사가 많이 들어오게 되면, 이들의 수입은 순식간에 대기업 과장 연봉 수준 이상으로 늘어난다.
‘서민 코스프레’가 불편할 수도 있고, ‘연민팔이’가 지질해 보일수도 있지만, 잠깐의 창피로 얻는 열매는 달다.

‘도시괴담’ 처럼 도는 이야기가 있다.
모 지하철 입구에서 구걸을 하는 거지가, 저녁이면 화장실에서 말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번듯한 2층 집으로 퇴근한다고. 구걸로 버는 돈이 수억이라고.
모 인터넷TV 사이트에서 춤을 추고 웃음을 파는 여자들의 수입이 수억이다.
외모를 팔지 못하는 남자들은 먹방을 하거나 돌아이 짓을 해서 주목을 끈다.

진정성이 있나.
세상사는 것에 대한 생각은 다들 다르고, 정답이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삶에 진정성이 있는지 묻고 싶다.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진짜 그런 모습인지.
가짜는 아닌지.
단지 유명해지기 위해? 단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그런 이유로 사는 것이 정말 측은하지 않은가.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 본 글이다.
최초 작성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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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위선적인 사회,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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