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픽업 원위치 복구, 펜더픽업(016730), 그라운드 접지 테스트.
2015.03.05~09 양 일에 거쳐서 몇 가지 테스트를 했다.
1. 리어 픽업 원위치 복구.
지난번에 리어(브리지) 픽업의 방향을 바꿨었는데,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다시 원래 방향으로 되돌려 놓았다.
그리고 소리를 들어보니, 미세하게 소리 차이가 있기는 한 것 같다.
오리지널 방식으로 장착을 하면 더 브리지 쪽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
반대로 장착하면 좀 더 무난하고 부드럽고 보편적인 소리가 나는데,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원래 방식대로 장착한 것이 던컨 특유의 소리를 더 잘 내주는 것 같다.
가만 잘 들어보면 깁슨 기타에서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현재 장착한 59B 던컨 픽업은 깁슨 기타에 장착되는 픽업의 소리를 비슷하게 재현한 픽업이라고 한다.
일자 드라이버로 돌릴 수 있는 ‘폴 피스(pole pieces)’가 브리지 쪽에 있는 방식으로 장착했을 때, 그 특유의 소리가 더 잘 살아나는 것 같다.
2. 펜더픽업 016730.
예저 90년대에 출시된 펜더 기타에는 ‘폴 피스’가 일정한 높이인 픽업들이 장착되어 있었다.
요즘 장착되는 픽업들은 3,4번 스트링 아래에서 수음하는 ‘폴 피스’가 약간 돌출이 되어 있다.
펜더 기타 넥의 지판이 약간 둥글게 가운데 부분이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채용했다고 하는데, 글쎄 내가 보기에는 사실 넥 지판에는 약간 곡선이 있지만 기타 스트링 자체는 너트와 새들에 끼워져 있는 1~6번 줄이 곡선으로 세팅되어 있지는 않다.
따라서 픽업 위에 위치한 스트링은 곡선이 아니라 평평하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픽업들처럼 3,4번 폴 피스가 튀어나와 있으면 결과적으로 3,4번 스트링의 소리가 더 크게 수음이 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3,4번 줄이 많이 소리를 내는 중음역 대의 소리가 다른 줄의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오리지널 텍사스 픽업이 이렇게 3,4번 폴 피스가 돌출이 되어 있는데, 텍사스 픽업도 중음역이 만이 강조된 픽업이다.
아무래도 빈티지 기타가 유행을 하고 텍사스 픽업의 인기가 높다보니 이런 형태의 픽업이 장착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3. 그라운드 접지 테스트.
예전에 커패시터를 2가지 장착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개조하기 위해 장착했던 2단 토글스위치가 놀고 있어서 어떻게든 활용을 해볼까 하는 생각에, 그라운드 접지선 하나 놀고 있는 것으로 연결해 보았다.
스위치를 켜면 그라운드 접지선이 바디에 연결되고, 끄면 분리되는 배선이다.
접지선이 연결되면 실드 처리된 면에 연결되어 노이즈 감소 효과도 노린 배선이다.
그러나 예전 테스트에서도 그랬듯이 전혀 차이가 느껴지지 않고, 노이즈 감소 효과도 전혀 없다.
글쎄, 지금까지 토글스위치를 이용한 선택방식의 배선을 테스트한 것이 모두 실패였다는 것에서 볼 때 토글스위치 자체가 문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
테스터기가 있으면 한번 찍어봤으면 좋겠다.
나중에 비교적 저렴한 아날로그 방식의 테스터기라도 하나 사야겠다.
토글스위치 말고 좀 더 연결방식이 명확한 셀렉터 스위치 제품이 있으면 교체를 해봐야겠는데, 그쪽 방면에 워낙 아는 정보가 없다보니 선뜻 행동에 나서기가 곤란하다.
4. 91년에 출시된 제품이라 우레탄을 입히고 코팅을 한 기타라서 빈티지 기타들처럼 칠이 벗겨지는 빈티지한 느낌은 없다.
요즘은 일부러 칠을 벗기고 녹이 슬게 해서 판매하는 레릭(Relic;렐릭) 제품이 인기가 많은데, 자연스럽게 칠이 벗겨져 오래되어 보이는 기타가 되어가는 것도 좋지만, 이 기타는 코팅이 잘 되어 있어 그런 맛은 없다.
그런데 그래도 20년이 넘어가다 보니 코팅이 얇아지고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형광등 불빛에 비스듬히 비춰보면 바디에 나무 접합 부분이 보인다.
통짜로 1개의 나무를 깎아 만든 것인 줄 알았는데, 3피스를 접합하여 만든 바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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