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통기타(어쿠스틱)에 달려 있는 피에조 픽업을 손본 다음에 노이즈가 너무 심해졌는데, 나름대로 노이즈를 막기 위해 처치를 하기는 했으나 사실상 녹음에 사용하기는 곤란해진 상태다.
통기타 원래의 소리가 썩 좋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그래도 계속 미련이 남아 어떻게든 녹음에 써 볼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일단 피에조 픽업을 떼어내기 위해 분해를 했다.
기타 안에 들어있는 배터리가 이미 오래전에 방전이 되었는데도 소리는 계속 난다.
그 배터리가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EQ 의 음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주나.
아무튼 EQ 박스에 보면 피에조 픽업을 연결하는 부분이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1만원 보다 싼 가격에 막대형 피에조 픽업을 팔고 있으므로, 그냥 사서 교체만 해주면 된다.
하지만 막대형 피에조 픽업의 소리는 그저 소리를 내주는 기본적인 기능만 하는 정도로 음질이 좋지 않다.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 사운드 홀 쪽에 끼우는 방식의 ‘사운드 홀 픽업’이 2만 원 중반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아무래도 노이즈가 생기기 때문에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능이 추가된 액티브 방식의 픽업은 수은전지 2개가 들어가는 형태로 ‘마그네틱 픽업’의 가격은 약 7만원~10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소리를 수음하는 데에 있어 가장 좋은 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마그네틱 픽업 + 마이크’ 방식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수음한 소리를 믹스하는 형태의 픽업도 수은전지가 들어가는 방식이며 가격은 10만원 초반에서부터 수십 만 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 스튜디오에서는 통기타 소리를 수음하기 위해 사운드 홀 근처에 마이크를 하나 대고, 약간 떨어진 거리에 마이크 한 대를 더 두어 입체감을 살린 자연스러운 소리를 수음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나마 홈 레코딩에서 가장 편하게 녹음할 수 있는 방식은 소형 마이크와 픽업이 결합된 방식의 제품을 장착해서 녹음하는 것이 간편하겠는데,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라이브 공연까지 감안한다면 그런 제품을 하나 구입해 놓는 것도 유용하기는 하겠다.
일단, 집에 보컬용 콘덴서 마이크가 하나 있기 때문에, 마그네틱 픽업을 기타에 부착하여 소리를 잡아내기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냥 저렴한 2만원 중반대의 제품을 일단 구입해서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여러 상황이나 비용 면에서 맞을 것 같다.
그 외에 1~2만 원 정도의 가격대 제품 중에는 기타 울림통에 부착하는 방식의 간편한 픽업들도 많이 나와 있다.
여분으로 가지고 있는 전기기타용 픽업들이 많이 있어서, 어떻게 통기타에 사용해 볼 수 있을까 테스트를 하려고 했는데, 예전에 교체하느라 떼어낸 볼륨 팟에 연결해서 기타 잭을 꽂아 봤으나 볼륨이 너무 작아서 수음이 안 되었다.
떼어낸 피에조 픽업 선에 전기기타용 픽업을 연결하면 소리가 날 것 같기도 한데, 일단 선을 잘라내면 원상복구가 안 될 것 같아 보류중이다.

브리지 밑에 있던 피에조 픽업 분리.

피에조 픽업을 구멍으로 밀어 넣어 빼낸다.



EQ 박스 분해.

피에조 픽업 연결하는 곳이 보인다.
피에조 픽업만 별도로 구매해서 교체할 수 있다.



피에조 픽업 분리.

여분의 볼륨 팟과 연결잭이 있어 일렉기타 픽업을 연결해봤다.
KeyStone K-250 픽업이 원래 볼륨이 좀 작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통기타 줄에 바짝 대어도 수음이 안 되었다.




KeyStone K-250 픽업이 원래 볼륨이 작아서 그런가 싶어 디마지오 dp155 픽업을 연결해서 테스트를 해보았으나 여전히 기타 소리가 거의 수음이 되지 않았다. 폴 피스에 일자 드라이버를 대 보면 소리가 나기는 나는데 볼륨이 작다.
배선이 잘못되어 제대로 수음이 안 되는 것인지, 톤 팟을 붙여야 수음 볼륨이 올라가는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아무튼 임시로 만든 잭과 볼륨에 연결해서는 수음이 안 되는데, 피에조 픽업을 잘라내고 그 선에 픽업을 연결하면 수음이 될 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좀 더 테스트를 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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