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우정처럼. Essay

연애는 우정처럼.

짧으면 몇 개월, 길면 3년 정도.
못 보면 죽을 것 같던 감정이 사라지고, 익숙하고 귀찮아지면, 가슴이 뛰게 만드는 새로운 연인을 찾는다.
‘연애’ 더 나아가 ‘결혼’이라는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연애감정’에 유효기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성(性)적인 호감을 가지게 되고, 낯설기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보통의 관계보다 더 밀접하고, 낱낱이 알기를 바라며,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지며, 마치 ‘부모자식’ 같은 독특한 관계처럼 ‘연인’이라는 독특한 관계를 맺게 된다.
영원할 것 같던 관계가 시들해지기 시작하는 것은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고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이다.
익숙해져서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착각하고, 당연한 관계고, 새롭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친밀하게 지내는 관계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헤어지고 나면 다시 그 관계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후회를 하게 된다.

사실 ‘연애’ 뿐만이 아니라, 인간은 대부분의 것들에서 이런 과정을 겪는다.
친구와의 관계, 가족 간의 관계, 일, 취미, 유행 등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대부분의 것들은 이렇게 처음에는 호기심이 생겨 눈빛을 반짝이다가 익숙해지면 금세 싫증을 느낀다.

‘연인’이라는 관계는 ‘가족’이라는 관계처럼 인간관계에서 매우 독특한 관계 중 하나다.
‘결혼’이라는 제도적인 장치로 이런 특수한 관계를 정의하려 하지만, 그런 형식을 떠나서 ‘연인’이라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애’ 와 ‘우정’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사람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우정은 ‘연애’ 와 달리 두 사람이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아야 하고, 이해해주려 노력해야 하고 배려를 해야 한다.
과도하게 집착해서도 안 되고, 귀찮게 해서도 안 되고, 서로 허물없이 친밀하게 지내면서도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연애’를 하게 되면 이런 것들의 경계선을 넘나들게 된다.
처음 얼마 동안은 그렇게 ‘연애’라는 독특하고 가까운 관계를 즐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해질 것이다.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말하고 싶지 않은 데도 모두 말하도록 강요당하고, 귀찮을 정도로 집착한다.
그런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관계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다툼이 생기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 결국 헤어지게 된다.

어떻게 하면 ‘연애’ 혹은 결혼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
‘우정’에 대해서 언급한 것처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소유하려 하고, 나에게만 집중하게 하고, 집착하고, 내 멋대로 하려하고, 그런 관계를 당연하게 여기는 감정으로 대하면 결국 서로를 지치게 한다.
‘네가 나고, 내가 너야’ 라는 감정이 아니라, 동등한 ‘개인 대 개인’으로써 존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족’ 혹은 ‘연인’이기 이전에 한 명의 ‘개인’으로 인정해야 한다.
물론, 처음 몇 개월간은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좋다.
좋은 친구와 ‘우정’을 맺듯이, ‘동반자’로써 함께 한다고 생각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좋은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덧글

  • 2015/01/12 23: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fendee 2015/01/13 00:31 #

    그냥 생각이 떠올라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가 말한 내용들은 ‘희망사항’ 이죠.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니까, ‘사랑’ 이나 ‘연애’에 대한 관점이 저마다 다르겠지요.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거리두기’ 라는 말보다는, 상대방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하고 ‘배려’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항상 자기 욕심만 채우려는 마음 때문에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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