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에 집착하는 사람은 욕심이 많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기적이다.
이 논리를 ‘일반화’ 하기에는 변수가 많고 다소 무리가 있지만, 인간이 중요하게 여기는 ‘의식주’ 중의 하나이며 그 사람의 본능을 어느 정도 비춰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유효하다.
우리는 ‘아기’일 때, 먹을 것에 꽤 집착한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고, 내가 당장 배가 고프고 내가 살아야 한다는 본능이 강하기 때문이다.
먹을 것을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은 ‘대인관계’를 통해 배우고, 사회생활을 통해 ‘음식’의 의미를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볼 줄 아는 관념이 생기면서 행동에 변화가 온다.
음식에 대한 이기심은, 내 욕심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마음의 상처를 입을 때 미안함을 느끼거나 나로 인해 누군가가 먹지 못하거나, 부모가 되어 아이에게 좋은 음식을 양보하면서 배우게 된다.
지금 세상은 비교적 여유로워져서, 단지 ‘먹을 것’을 가지고 경쟁하는 시대는 아니다.
누가 좀 욕심을 내도 여전히 먹을 것이 풍족하기 때문에 먹을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그리 지탄을 받지는 않는다.
비교적 본능에 충실한 욕심 많은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기 마련이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이런 사람들은 남 보다는 자기를 먼저 생각하고 자기의 욕심을 우선하기 때문에 먹을 것이 부족하거나 배려를 해야 하는 순간에 다른 사람들과 마찰이 생길 위험이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 이기심 때문에 누군가는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 때는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고 넘어가주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이기적인 욕심을 드러내는 사람들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기 쉽다.
정작 중요하고 큰일에서 어떤 이가 이기심 때문에 일을 그르치면, 큰 손해가 나거나 누군가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물론, 단지 맛있는 것 먹기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먹는 행위에 행복감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도 있다.
음식에 대해서는 꽤 욕심을 내면서도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일반화’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확률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꽤 있다는 것이다.
먹는 것에 꽤 집착하고, 남에게 뺏기는 것이 싫고, 양보하기 싫다면.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 했을 수 있다.
‘아기’ 가 그렇고, ‘지적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그렇다.
양보하면 내가 배고프고, 내 욕심을 포기해야 하고, 상실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에게 양보해서 그 사람이 행복해 하는 모습에 동감하는 것.
내가 내 안에 갇혀 닫힌 것이 아니라,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끼고 배우는 것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다.
덧글
먹을 것에 좀 욕심이 있고, 먹는 것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다른 일에서 남에게 배려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큰 문제가 없을 거예요.
우리는 죽기 전까지는 계속 성숙해 가는 과정을 거칠 뿐이니까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