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說得) Essay

일반적으로 ‘설득 (說得)’은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대화를 통해 내 의견에 따르도록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설(說)’은 말을 하는 것이고, ‘득(得)’은 얻거나 깨우친다는 뜻으로, 말을 통해 얻거나 깨우친다는 뜻이다.
‘설득하다’ 라는 말은, 행동의 주체가 나이고 상대방은 대상이 되는 것이다.
‘설득되다’ 로 표현한다면, 행동의 주체와 대상이 바뀌는 것으로, 내가 상대방에 의해 동조하게 됨을 의미한다.
여기서 ‘득’을 ‘얻다’로 해석하면, ‘말을 통해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다’로 볼 수도 있지만, 다르게 해석한다면 이것은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깨우치도록(알도록) 하는 행위다.

‘설득’이란 무엇인가.
넓은 의미에서는, 그 말이나 논리의 옳고 그름과는 상관없이 동조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깨닫다’라는 의미에서 보면 약간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
‘깨달음’이란, 진리(진실)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을 무조건 내 의견에 따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도록 하는 것이며, 나는 그저 상대방이 스스로 진실을 깨닫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인간사(人間事)가 그렇듯이 인간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며, 설령 옳다고 여겼다 하더라도 나중에 그것이 옳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옳고 그름 자체가 원래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내가 옳다고 믿고, 그것을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스스로 깨닫도록 돕는 것.
어차피 모든 변화는 내가 아니라 상대방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결정은 상대방이 하는 것이다.

만약, 설득하려는 사람이 옳지 않다고 여기면서도 거짓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려 한다면.
그것은 ‘깨달음’이라는 의미에서 보면 진정한 설득이 아니라 거짓이며 사기다.
우리는 인간을 다루는 기술을 잘 쓰는 사람을 부러워하며 대단하게 여기기도 하지만,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을 속이는 것은 악한 행위일 뿐이다.

남을 설득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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