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저장장애), 꼼꼼함과 편집증과 강박증은 어떻게 다른가. Essay

TV를 보다가 ‘저장장애’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니 몇 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정리를 한다.
나는 약간의 ‘저장강박’ 과 ‘정리강박’이 있다.
자료를 읽어보니,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느냐의 여부로 판가름한다고 하니,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가끔은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편집증’은 과거에 쓰이던 용어로 현재는 ‘망상장애’라고 부른다고 한다.
‘망상장애’는 정신병의 일종이고, ‘강박증’은 환자가 자신의 증상이 불합리 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정신병이 아니라 불안을 주 증상으로 하는 병으로 본다고 한다.

언젠가 쓸모 있을 거라는 생각에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물론, TV에 가끔 나오는 이상한 사람들처럼 집안이 쓰레기 더미가 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
그냥 서랍에 별 쓸모없어 보이는 자질구레한 것들이 계속 쌓이는 정도.
관련 글에서는, 이런 성격을 건전한 의미에서 ‘꼼꼼함’ 혹은 ‘절약’ 으로 보고, 심한 경우 ‘강박증’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한다.
그 경계가 다소 모호하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장애’로 진단한다는 것이다.
그냥 꼼꼼하고 절약하는 습관이 좀 강한 정도라고 봐야겠다.

이런 불안의 기원은 집안 분위기와 환경에 영향이 있다.
어렸을 때,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가지고 싶은데 가지지 못하거나 먹고 싶은데 먹지 못한 경제적 궁핍이나 통제로 인한 결핍으로 인해 ‘소유욕’이 강해질 수 있다.
주변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사랑받고 있다’라는 감정을 느끼면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반면, 항상 눈치를 봐야하거나 미움을 받을까봐 불안해했다면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한 것으로 인한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스스로도 고치려고 노력하고,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을 통해 집착이나 욕심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
‘강박증’ 적인 증상들은 인류의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하니,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물론, 뇌가 고장이 난 정신병은 예외.

최근에 가장 불편을 주는 것은 컴퓨터다.
파일이나 각종 정보를 계속 모으고, 이것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느라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것이다.
현실세계의 물건과 다름없이, 컴퓨터 안에서만 존재하는 이런 파일과 정보에 대한 저장과 정리에 대한 강박이 생긴 것이다.
데이터를 잘 정리하는 것은 분명 쓸모가 있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지만, 다소 과도하게 모으고 정리하는 것은 꽤 불편을 초래한다.
뉴스나 각종 지식 및 정보를 스크랩해서, 날짜별 혹은 분야별로 정리하는 것도 꽤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
보지 않는 영상이나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모아두는 것도 저장 공간을 계속 차지하고 있어 하드디스크를 계속 구입해야 하거나 혹은 무언가를 지우고 저장해야 하는 고민에 빠진다.
어찌 보면, 이런 쓸데없는 고민 때문에 시간을 계속 낭비하는 것 같아 답답할 때가 있다.
이런 버릇은 프로그램 레퍼런스를 모아두어 나중에 유용하게 쓰이거나 중요 사건의 일지를 기록하였다가 나중에 다시 조회를 해볼 수 있는 등의 방면에서는 나중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뭐든 적당한 것이 좋은 것이다.


참고 링크:
저장강박증 [compulsive hoarding syndrome, 貯藏强迫症]
편집증과 강박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 지식백과
꼼꼼함과 강박증은 어떻게 다르지? -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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