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로 간짜장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없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
과정이 복잡하지만, 요지는 양파의 탱탱한 식감을 살리는 것.
양파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짜파게티를 끓일 때 양파를 함께 넣어 끓이지 않고 별도로 익히는 것이다.
중국집에서 하는 것처럼 기름에 볶는 방법으로 조리를 해봤는데, 꼭 기름에 볶을 필요는 없고 물을 끓일 때 먼저 양파를 넣어서 살짝 데치는 정도로 익힌 후 양파를 빼고, 그 물에 짜파게티나 라면을 끓인 다음 나중에 양파를 넣으면 된다.
시행착오의 과정이 있지만, 일단 테스트 삼아 진행된 조리 과정을 따라가며 설명한다.


양파 반개와 감자 반개를 깍뚝썰기를 한다.
피망과 파도 있으면 좋겠는데, 마침 없어서 사용하지 못했다.

감자가 가장 딱딱하고 잘 안 익기 때문에 먼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볶았다.

감자는 완전히 푹 익혀도 되는데, 잘 익지 않아서 결국 다시 물에 넣어 익혔다.

양파도 깍뚝썰기로 큼직하게 잘라서 프라이팬에 볶는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양파를 굳이 프라이팬에 볶을 필요는 없고,
그냥 물에 넣어 살짝 데치듯이 익혀도 되겠다.


양파가 적당히 익으면 감자를 익히던 냄비에서 감자를 건져 섞어둔다.



냄비에 다시 물을 넣어 짜파게티 면을 익힌다.
사진에서는 어묵도 넣었는데, 어묵을 첨가하면 어묵 맛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넣지 않는 것이 좋겠다.

짜파게티 면이 다 익으면 국물을 버리고(나중에 다 섞은 후 뻑뻑해질 경우를 대비해 약간 남겨 둔다),
그릇에 면을 넣고 짜파게티 스프와 고추장 반스푼을 넣어 섞는다.


다 섞었으면 따로 놔두었던 양파와 감자를 넣어 다시 섞는다.

시식결과, 감자가 덜 익었고, 양파의 식감도 많이 물러서 간짜장 먹을 때의 양파 식감과 달랐다.
그냥 감자를 물에 넣어 익히고, 다 익으면 양파를 추가로 넣어 살짝 데치듯이 잠깐만 익히면 되겠다.
간짜장에 들어가는 양파의 식감과 비슷하게 하려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정말 살짝 익히면 더 비슷할 듯.
어차피 중국집에서 먹는 짜장의 춘장 맛이 그대로 나지는 않기 때문에 맛에서는 차이가 있는데,
전분이 들어간 춘장 맛을 느끼려면 즉석짜장을 따로 구입해서 사용하거나 또는
춘장 액상스프가 들어 있는 ‘일품자장’ 같은 제품을 사서 양파를 넣어 먹는 것이 맛이 비슷할 수 있다.



이 실험을 하기 전에 먼저 라면을 끓일 때 양파를 먼저 살짝 데쳐서 나중에 라면에 넣어서 먹어봤는데,
라면과 함께 익힌것 보다 식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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