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ちらし) - 단어도 자극적, 내용도 자극적 Dictionary

20141128-靑 -'정윤회 보고서' 내용 찌라시 수준… 사실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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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뉴스 내용에서 언급된 ‘찌라시’ 라는 단어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었지만, 얼핏 ‘일본말’인 것 같은 느낌은 있었다.
청와대 대변인이 ‘찌라시’라는 단어를 언급했다는 것이, 내용이 아니라 단어 그 자체의 사용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ちらし[散らし]
어지름;흩뜨려 놓음, 광고로 뿌리는 종이;전단, ‘ちらしずし’의 준말

일본말 맞다.
위 링크에 가면, 발음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일본어 발음도 ‘찌라시’로 동일하다.
원래 번화가에 흩뿌려진 광고 전단지 같이 어지럽게 흩어져 뿌려진 종이를 의미하는데, 최근에 한국 내에서는 증권가나 정치권에서 내부적으로 조용히 오고가는 쪽지나 비밀 문건 등의 ‘사설 정보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쓰인다.
비속어로 착각하고 쓰지만 비속어가 아니라 그냥 일본말이다.

발음 자체가 ‘된소리’로 되어 있어 자극적이고, 다루는 내용도 대부분 자극적인 내용이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입에 착착 감기는’ 된소리이기 때문에 비속어처럼 많이 사용된다고 볼 수 있겠다.
‘교양있는 척’ 하는 모습에 대한 일종의 반발 심리, 혹은 친근함을 표현하기 위해 약간 저속하고 천박하게 보이기 위해 일부러 비속어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찌라시’라는 단어는 그런 취향에 잘 들어맞는다.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소문’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낄낄 거리며 보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유출되어 뉴스가 되면 큰 파문이 일어나기도 한다.

일제 잔재를 청산하자면서도 여전히 일본 말을 쓰고 있는 구태를 언제까지 되풀이 하는 걸까.
전후 베이비붐 세대는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교육을 받아 일본어 명사를 사용하는 부모 세대 밑에서 자라 일본어를 많이 듣고 자랐을 것이다.
이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 각계각층에 자리를 잡은 가운데, 여전히 어린 시절 배운 일본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일본어의 뿌리는 뽑히지 않고 있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가 비속어처럼 사용하는 일본말을 여전히 듣고 흉내 내고 있으며, 일본 문화를 동경하는 젊은이들은 능동적으로 일본말을 쓰기도 한다.
일본의 문화적 영향권 아래에서 여전히 능동적으로 재생산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다소 복잡한 이유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별도의 글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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