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4-'K팝4' 이진아에 대한 과한 칭찬 뒤 남은 찜찜함 Music_Story

20141124-'K팝4' 이진아에 대한 과한 칭찬 뒤 남은 찜찜함
20141124-이진아에 놀란 선배들… 박진영 “우리보다 잘해” 유희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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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TV를 보다가 ‘K팝 스타 시즌4’ 마지막 출연자인 ‘이진아’ 양의 연주를 봤다.
나 역시 심사위원 3명이 놀라는 것처럼, 놀라워하며 봤다.
목소리가 독특하기는 했으나 혼자 키보드를 연주하며 독특한 리듬감과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과연 그녀는 심사위원들의 말처럼 ‘괴물신인’ 이며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악’을 한 것일까?
위에 링크한 첫 번째 뉴스 “‘K팝4’ 이진아에 대한 과한 칭찬 뒤 남은 찜찜함” 이라는 기사 내용에 답이 있다.

가창력은 뛰어나지 않으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홍대 인디밴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진아’의 노래 스타일은 최근의 인디 음악계에서 많이 양산되고 있는 ‘야리야리한 여가수가 읊조리듯 노래하는’ 특유의 음악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같은 메이저 가수와 프로듀서들이 그 동안 인디 음악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던 것일 뿐이다.
유희열의 ‘들을 음악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게 아니라 들을 음악을 찾지 않았다’라는 고백(?)처럼, 유희열이 유일하게 이 상황에 대해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동상이몽.
그렇다면, 왜 심사위원 3인은 이진아의 연주를 그토록 극찬했을까?
이진아가 처음에 키보드 페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연주를 중단했는데, 아직 노래가 나오기 전인 전주 부분만 듣고 ‘합격’이라고 중얼거렸다.
가벼운 재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진아의 키보드 연주는 ‘연주’ 부분에서 분명 두말할 나위 없이 합격이었다.
이 정도의 연주 실력은 분명 메이저급이고, 이미 연주 실력에 감탄을 했으니 노래는 그저 얹혀 가는 것.
연주를 자세히 들어보면 키보드 연주 및 노래를 할 때 박자가 약간씩 어긋난다.
노래는 음이 부정확한 부분도 몇 군데 있다.
이미 인트로 연주에서 감탄을 한 상황이라 이런 소소한(?) 실수들은 별로 상관 하지 않는 듯 했다.
어차피 혼자 키보드를 치며 노래를 하는 것이라 소소한 박자 어긋남이나 음 이탈 보다는 전체적인 느낌을 보는 것이 맞겠다.
하지만, 이진아가 자신을 소개하며 한 이야기와 심사위원들의 평가에서는 ‘동상이몽’이 느껴졌다.
이진아는 홍대에서 ‘진아 밴드’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 자신에 대해 스스로 잘 알고 있듯이, 노래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싱어 송 라이터’로써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이진아의 연주 실력에 감탄을 해서 후한 점수를 줬고, 그녀의 노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주 + 노래’ 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노래의 부족한 부분을 애써 눈감은 것은 아닐까.
‘진아 밴드’의 공연 실황 연주를 들어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 스타’ 에서 한 연주와 달리 어쿠스틱 기타를 메인으로 키보드 연주는 음을 깔아주는 정도의 연주 스타일이다.
재즈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 보다는 이진아의 노래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는데, 그 노래를 심사위원들이 들었더라면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이진아는 화려한 키보드 연주가 아니라, 자신의 노래를 인정받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 심사위원들은 노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이미 ‘같은 급’의 예술가이기 때문에 평가를 내릴 수 없다고 얼버무렸다.
좀 애매하기는 하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았다.
인디 밴드들을 많이 소개하는 ‘EBS 스페이스 공감’ 같은 프로그램에 이진아가 나와서 연주를 했다면, ‘음, 연주가 좋네’ 하는 정도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K팝 스타’ 라는 오디션프로그램의 형식 속에서, 보는 이들이 감탄하는 표정이 그대로 방송에 나오기 때문에 그들의 반응이 곁들여져 이진아가 더 대단하게 보였을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음악계를 쥐고 흔드는 유명한 프로듀서들이 ‘대단하다’고 극찬하고 감탄하는 표정을 보며 시청자는 ‘전문가가 인정하는 실력이면 대단한가 보다’라는 동조심이 생기게 된다.
나 역시도 이들 3인의 표정과 감탄사를 들으며 이진아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들은 정말 ‘감탄’을 하며 그런 표정을 지었고 칭찬을 했겠지만, 개인적으로 감동을 했을지는 몰라도 분명 뉴스 제목처럼 ‘과한 칭찬’ 이었고 ‘냉정한 비평’은 없었다.
박진영의 말처럼, 그들과 같은 급의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 맞을 것이다.
‘K팝 스타’에서 악기 연주 실력을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고 평가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노래 실력을 주로 평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앞으로 이진아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K팝 스타’ 출연을 계기로 인지도가 높아져 앞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K팝 스타’라는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지는 걱정스럽다.

음악인이 음악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먹고 살 수 있으며 꿈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
예능 프로그램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굳이 나오지 않아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P.S. (2014.12.15)
두 번째 방송을 보고 작성한 내용이 있으니 참고 바람.

(리뷰) K팝스타 시즌4 - 4회 (2014.12.14) 이진아 '마음대로'


덧글

  • Jun 2014/12/15 05:17 # 삭제 답글

    악기연주 실력에 국한된게 아니라, 음악성 그 자체를 높이 본게 맞는거겠죠. 악기연주는 그냥 덤일뿐이죠.
    이 글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면서 반감도 드네요.
    방송에서도 말했듯이 노래 잘부르는 참가자는 수없이 많아요. 현역가수중에도 많고요.
    다른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이 작곡한 노래를 부르는 싱어고, 이진아는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 부르는 싱어송라이터에요. 당연히 평가기준도 달리 해야 하는건 당연합니다.
    그레이스신을 두곤 4시즌 총틀어 최고의 가창력 소유자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론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고 실제로 돌려듣지도 않았습니다. 평가기준을 제쳐 두고서라도 이진아가 내는 소리가 더 매력적으로 들리고 몇 번이고 돌려 듣게 되네요. 화려하고 정교한게 최고가 아니잖아요.
    자기곡이 아닌 기성가요를 들고 나와서 불렀다면..평가가 어떻게 됐을진 모르겠고, 앞으로 있을 콜라보 미션에서의 행보가 기대반 염려반인 점은 공감되긴 합니다만. 집중되고 몰입하게 하는 보이스고 매력적인 음색은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타이틀 그대로 k-pop star가 아닌 보컬리스트 경연대회라면 이진아의 '가창력'이 다른참가자에 비해 현란하거나 또는 정교하지 못하니 과잉평가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음악성, 감성적인 보이스, 매력을 놓고 본다면 과잉평가라곤 생각되지 않네요. 마치 명화를 앞에 놓고 이건 실물과 다르니 사진보다 못하다라고 하는 우매함이랄까요.
    심사위원인 그들이 감탄하는 부분인 전문적인 코드라던지 화성전개야 일반인들이나 연애부기자들이 알리 만무한건 차치하고서라도요. 악기연주가 아닌 노래를 인정 받고 싶어한다한 것도 추측오류고요. 그게 다 어울어진게 음악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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