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Movie_Review

꽤 기대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수준 높은 CG 와 다양한 캐릭터들, 그리고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
우주선 전투신은 ‘스타워즈(Star Wars)’ 시리즈를 연상시켰는데, ‘스타워즈’가 일본색이 짙었다면 이 영화는 그보다는 일본색이 짙지 않다.

‘가모라’ 역의 ‘조 샐다나’가 몸 전체에 녹색 칠을 하고 나와서 녹색 괴물 ‘슈렉’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런 영화에 빠지지 않고 양념처럼 등장하는 유머 담당 캐릭터 너구리 등이 있어서 재미도 있는 반면 상당히 작위적이고 전형적인 공식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휴머노이드 나무 캐릭터인 ‘그루트’(목소리 ‘빈 디젤’)는 영화 전반에 걸쳐 꽤 인상적인 역할을 하는데, 독특하면서도 낯설지가 않다.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영화에서 종종 등장했던 나무 괴물 캐릭터를 상당히 귀엽게 만들었는데, 생김새가 독특해서 그런지 영화 전체에 걸쳐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계속 기억에 남는다.
영화 막바지에서는 자신을 희생하여 멤버들을 보호한다.
영화 중반부, 감옥에서 탈출한 이들이 잠깐의 여유 시간을 가질 때, 가모라 귀에 헤드셋을 걸어주는 퀼의 모습이 나오는데, 영화 ‘라붐’의 그 명장면과 비슷하다.
주인공 ‘피터 제이슨 퀼’(일명 ‘스타로드’, 크리스 프랫 역)은 ‘스타워즈 4(1977년)’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발휘했던 ‘한 솔로’ 역을 연기한 ‘해리슨 포드’의 캐릭터와 상당히 비슷하다.
 여러 면에서 ‘스타워즈 4’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 영화.

스토리도 짜임새 있고, 다양한 캐릭터와 빠른 전개와 멋있는 장면 등등 2시간2분이나 되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살해 장면 등은 소리만 들리게 하거나 혹은 먼 화면에서 잘 보이지 않게 처리하는 등 어린아이와 함께 봐도(12세 관람가 등급) 무난한 가족영화다.
잘 만든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권선징악형의 뻔 한 전개여서 다소 진부하게 보이기는 한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어릴 때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던 그날.
임종을 지켜보다가 끝내 울부짖으며 집 밖으로 뛰쳐나간 ‘피터 제이슨 퀼(크리스 프랫)’는 우주선에 납치된다.
욘두(마이클 루커) 밑에서 자라 우주를 떠도는 좀도둑 생활을 하는 피터.
어느 날, ‘브로커(크리스토퍼 페어뱅크)’ 의 요청으로 ‘오브’라는 물건을 도둑질 하는데, 은하계를 지배하려는 ‘타노스’(조슈 브롤린)와 계약을 맺은 ‘로난’(리 페이스)은 양딸인 ‘가모라’(조 샐다나)를 보내 오브를 가져오라고 한다.
퀼이 배신했다고 생각한 욘두는 현상금을 걸고, 현상금 사냥꾼 ‘로켓’(목소리 역 ‘브래들리 쿠퍼’, 너구리 캐릭터)과 로켓이 키우는 휴머노이드 나무 ‘그루트’(목소리 역 ‘빈 디젤’)는 퀼을 잡으려 한다.
퀼의 오브를 빼앗으려는 가모라와 퀼을 잡으려는 로켓 및 그루트 등이 뒤엉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소란을 벌인 죄목으로 노바 경찰에 잡혀 감옥에 가게 된다.
감옥에서는 ‘드랙스 더 디스트로이어’(데이브 바티스타)가 자신의 가족을 죽인 로난의 부하인 가모라를 죽이려 하다가, 퀼의 중재로 멈추게 된다.
서로의 목적을 위해 의기투합을 하고 생사고락을 함께 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이들.
가모라는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자신을 살인병기로 만든 로난을 죽이려 하고, 디스트로이어도 로난을 죽이기 위해 합류하고, 로켓과 그루트는 퀼이 가진 ‘오브’가 엄청나게 비싸게 팔 수 있는 물건이라는 얘기에 함께 동행하게 된다.
감옥에서 탈출을 하여 오브를 팔기 위해 ‘콜렉터’(베니치오 델 토로)에게 가져가는데, 오브 안에 들어 있는 ‘인피니트 스톤’이 행성 하나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이 로난의 손에 들어가면 수십억의 우주인이 죽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재앙이 올 것이기에 안전하게 보관해줄 누군가에게 전달해야 한다.
술에 취해 로난을 부른 디스트로이어 때문에 로난과 싸우게 되는 이들.
이때의 우주선 추격장면은 스타워즈의 그것과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로난을 상대하기에는 디스트로이어 힘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로난의 부하들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던 가모라의 우주선이 파괴되고, 가모라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나가 자신의 마스크를 씌워주는 퀼.
욘두에게 잡히면 곤욕을 치르겠지만, 최후의 방법으로 미리 연두에게 연락을 해두어서 다행이 둘은 구출된다.
퀼을 잡기 위해 브로커를 찾아갔던 욘두는 퀼이 가져온 오브 안에 든 물건이 ‘인피니트 스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주가 파괴되든 말든 별로 상관 않는다.
퀼은 욘두를 설득해서 오브를 비싼 값에 팔 수 있다고 설득한다.
인피니트 스톤을 주인인 ‘타노스’에게 넘기지 않고 배신한 로난은 자신의 망치에 인피니트 스톤을 박아 넣어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다.
노바 행성을 파괴하려는 로난.
로난을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여 죽을지도 모르지만,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말에 의기 투합하는 퀼과 가모라, 그리고 로켓과 그루트와 디스토리이어.
이들이 바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팀이 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풀이하자면 ‘은하 수호대’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로난이 노바 행성을 파괴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노바 수비대와 힘을 합한다.
노바의 전투기가 로난 전함에 구멍을 뚫으면, 그곳으로 침투하여 로난을 제거하는 것이 계획.
로난의 부하들을 하나둘 제거하고 로난도 어렵싸리 처치한 듯 한데, 추락하는 전함에서 이들을 구하기 위해 그루트는 자기 몸의 가지를 키워 커다란 구를 만든다.
노바 행성에 추락한 이들은 그루트 덕분에 목숨을 구하지만, 죽은줄 알았던 로난이 나타나 다시 대결을 하게 되고, 로켓이 즉석에서 무기를 만들고 디스트로이어가 총을 쏴서 로난의 망치에 붙어 있던 ‘인피니트 스톤’을 떨어뜨린다.
그것을 로난과 퀼 중에서 누가 먼저 잡느냐.
로난은 강한 종족이기 때문에, 그것을 직접 잡아서 자신의 망치에 끼워 넣을 수 있지만, 나약한 지구인인 퀼이 그 돌을 잡으면 순식간에 분해되고 말 것이다.
이전에 퀼이 콜렉터를 찾아가 돈을 보여주었을 때에도, 콜렉터의 여자 시종이 자유를 외치며 그 돌을 잡았다가 분해된 일이 있다.
‘인피니트 스톤’을 먼저 잡은 퀼의 몸이 분해되기 시작하고, 곁에 있던 가모라와 디스트로이어와 로켓이 모두 손을 맞잡는다.
그 덕분인지 이들은 분해되지 않고 잠시나마 ‘인피니트 스톤’의 강력한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그 힘으로 로난을 처치한다.
그들 앞에 나타난 욘두.
‘인피니트 스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사람에게 넘겨야 한다고 하지만 욘두는 막무가내로 돌을 내놓으라고 하고, 퀼은 바꿔치기한 가짜 오브를 욘두에게 넘겨준다.
‘인피니트 스톤’이 든 오브는 노바 행성의 대표인 ‘노바 프라임’(글렌 클로즈)에게 전해주어 안전한 곳에 보관하게 된다.
멸망할 뻔 했던 노바 행성 사람들에게 평화가 찾아오고, 그루트 조각을 화분에 심어 그루트는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은 새로운 모험을 찾아 우주로 떠난다.
‘The Guardians of the galaxy will return’(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돌아온다’는 자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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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에 ‘퀼’의 아버지가 고대의 종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퀼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명확히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퀼이 ‘인피니트 스톤’이 든 오브를 바꿔치기 해서 욘두에게 넘겨주는데, 욘두는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 활짝 웃는다.
이런 모습 때문에 욘두가 피터의 아버지일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자료를 검색해 본 결과 피터의 아버지는 ‘스파르탁스’ 라는 고대 종족의 황제라고 한다.
엄마가 붙여준 별명 ‘스타로드’는 원작 만화(코믹스)에서는 스파르탁스의 황태자(황제의 아들)에게 붙는 호칭이라고 한다.
‘욘두’ 캐릭터는 만화에서는 없는 새로 만들어진 것으로, 퀼이 욘두에 의해 납치되는 것도 원작과 다르다고 한다.
원작에서는 퀼의 아버지가 전쟁 중에 우연히 지구에 불시착해 퀼의 어머니와 짧은 사랑을 나눴고, 퀼이 자라서 나사에 지원해서 스스로 지구를 빠져나와 아버지를 찾아간다고 한다.

참고 링크:
네이버 ‘스타로드 아빠’ 검색
스파르탁스 황족 : 스타로드 아빠는 과연 뉴규?

만화 원작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각색을 해서 결국 ‘스타워즈 4’ 와 비슷한 스토리로 만들어진 셈이다.
아직 퀼의 아버지에 대한 내용이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후속 작이 나올 것 같기는 하지만, 이번 영화만 보더라도 제작비가 엄청나게 들었을 것 같은데, 후속 작을 만들려면 역시 엄청난 제작비가 들 것이고, 흥행에도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후속 작이 나오더라도 3~4년 주기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쳐서 엄청난 돈을 번 ‘아이언맨’ 시리즈의 경우에도 빨라야 2년 후에 후속 작품이 개봉했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흥행을 했지만 한국 등의 국가에서는 그다지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아서 후속 작이 빨리 나올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마침 개봉시기가 ‘명량’과 겹쳐서 국내 흥행에 실패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분위기로 봐서는 계속 시리즈로 만들어질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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