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 옵티오 T20 수리 및 테스트 Miscellany

친한 동생이 사용하지 않는 디카(Pentax Optio T20)와 중국산 배터리 여분 2개를 줬는데, 디카 배터리 잠금장치 부분이 부러져서 배터리가 고정이 안 되고, 정품 일본산 배터리를 사용해도 배터리가 금방 바닥이 날뿐 아니라 별도로 7천 원 정도에 구입한 중국산 배터리는 정품보다 2배 용량의 배터리인데도 사진 몇 장 찍으면 배터리가 바닥이 난다고.
문제가 많아서 구입 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방치 했다고 한다.
구입할 때 45만 원 정도로 결코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샀다고 한다.
출시된 시기는 2006년 겨울에서 2007년 봄 사이로 추정.

아직 테스트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수리를 하고 테스트를 한 내용을 기록한다.
약 4가지 정도의 문제가 있다.
1. 배터리를 고정시키는 플라스틱 지지대 부러짐.
2. 배터리가 금방 바닥이 남.
3. 촬영 시 반응 속도 느림.
4. 세부 설정 일부 기능이 동작하지 않음.

1. 배터리를 넣고, 빠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플라스틱 지지대가 부러진 것은 순간접착제로 붙였다.
부러진 플라스틱 조각을 순간접착제로 붙였는데, 처음 붙일 때 본드를 잘못 발라서 잘 안 맞았으나, 지저분하게 튀어나온 굳은 접착제를 제거하고 다시 깔끔하게 붙였더니 배터리가 빠지지 않게 잘 고정되어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순간접착제는 말 그대로 금방 굳기는 하지만, 이렇게 작은 부품은 접촉면이 넓지 않기 때문에 붙여놓고 몇 분 후에 바로 사용하려 하면 떨어진다.
최소 3시간 정도는 힘이 받지 않게 고정해서 놔둬야 강하게 잘 붙는다.

2. 사진 몇 장만 찍어도 배터리가 금방 바닥이 나는 문제.
이 부분은 다소 애매해서 검증이 필요한 데, 중국산 배터리가 불량이 꽤 많기 때문에, 구입초기부터 혹은 구입한 후 몇 달 지나면서부터 배터리가 충전이 잘 안되거나 혹은 완충을 시켜도 금방 배터리가 바닥이 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나 역시 예전에 여분으로 구입한 중국산 배터리가 금방 방전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테스트를 해봤다.
배터리의 연결 단자는 황동으로 되어 있는데, 철(쇠)처럼 녹이 슬지는 않지만, 산화가 일어나면서 때가 끼면 접촉 불량이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 USB 메모리 접촉 불량에 관해 작성한 글이 있으니 별도 참고.
SD 메모리 카드 인식이 잘 안 될 때.

SD 메모리나 USB 메모리의 경우에는 이처럼 접촉 불량으로 인해 인식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식이 잘 안되면서 ‘포맷을 하시겠습니까?’ 하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이때 포맷을 하면 데이터를 영영 복구할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무튼, 배터리 연결 단자 부분을 일자 드라이버로 문질러서 녹을 벗겨냈더니 배터리가 금방 방전이 되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약 1시간 동안 60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으나 잔량표시 3단계 중 2단계로 떨어지는 정도.
용량이 정품 배터리에 비해 2배 큰 것 치고는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 같기는 하지만, 사진 서너 장 찍었다고 배터리가 바닥나는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받은 T20 모델로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기존에 사용하던 디카에 넣어서 사용했기 때문에 좀 더 테스트가 필요한데, T20 모델이 배터리 소모율이 높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배터리 자체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은 밝혀진 셈이다.

3. 촬영 시 반응 속도 느린 문제는 몇 가지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 들어가는 ‘SD 메모리’는 속도가 빨라야 한다.
예전에는 ‘Turbo’ 라고 쓰여 있는 제품을 사용했는데, 요즘에는 ‘Transcend’ 라고 쓰여 있는 32G, 64G 정도의 고용량 메모리가 디카용이나 노트북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듯하니, 적어도 ‘Turbo’ 이후에 나온 제품으로 더 빠른 반응 속도의 제품이라 생각된다.
그 다음 생각해볼 부분은 ‘퀵 뷰’ 다.
사진을 찍은 후 디스플레이 창에 표시되는 속도인데, 기존에 사용하던 카메라는 반응 시간이 0.5초 까지 지정할 수 있지만, T20 은 1초가 가장 빠르다.
마지막으로, 디카 자체의 처리 속도가 느린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촬영을 해보니, 포커스를 잡는 속도와 셔터를 눌렀을 때 사진이 찍히는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리다.
결론적으로, 반응 속도가 느린 문제는 카메라 하드웨어 자체의 처리속도(반응속도)가 느려서라고 추측된다.

4. 세부 설정 일부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똑딱이’이기는 하지만, 일부 설정은 단순하나마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인 ‘채도’ 나 ‘콘트라스트’ 같은 것을 조정하는 것인데, ‘촬영모드2’ 에 들어가면 ‘노출보정’, ‘퀵뷰’, ‘선명도’, ‘채도’, ‘콘트라스트’ 메뉴가 나오지만, 선명도와 채도 그리고 콘트라스트 메뉴는 눌러도 동작을 하지 않았다.
애초에 이 부분을 조작하지 못하도록 만들었거나 혹은 일부 기능에 버그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느 경우라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버그 보다는 애초에 조작이 안 되도록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꽤 중요한 옵션인데, 왜 조작이 안 될까.

테스트는 계속 해서 변동 사항이 있으면 내용을 추가할 예정.

예전 sz 모델은 ‘Made in Philippines’ 이었는데, T20 모델은 ‘Made in China’ 로 바뀌었다.
외형적으로 크게 문제는 없지만, 배터리 부분 닫는 덮개가 덜렁거리고, 일부 부품이 딱 맞지 않고 약간씩 틈이 있는 등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띈다.

'퀵뷰'는 최소 시간이 1초.
'선명도', '채도', '콘트라스트' 항목은 선택이 안 됨.

배터리를 고정하는 플라스틱 잠금장치 부러진 것을 순간접착제로 붙임.

중국산 배터리.
정품 배터리에 비해 용량이 2배 정도로 크지만, 사진 몇 장 찍으면 배터리가 금방 바닥나는 문제 발생.
일본산 정품 배터리도 같은 문제가 있다고 함.

배터리 연결 단자 부위를 작은 일자드라이버로 갈아냈다.
기존에 사용하던 디카에 넣어서 사용해 보았는데, 금방 방전이 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아마도 방전이 아니라 접촉 불량으로 인해 전기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서
카메라가 배터리 잔량부족으로 인식한 것 같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07926
7753
10169537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