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단풍이 산 깊숙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지난 번 비온 뒤의 낙엽들은 물에 젖어 지저분해 보였는데, 맑은 날 떨어진 바짝 마른 낙엽들은 색종이라도 던져 놓은 듯 복스럽게 흩어져 있다.
누군가가 빗자루로 몇 번은 쓸어낸 것 같은데도, 새로 떨어진 낙엽들이 계단에 가득 떨어져 있었다.
잘 살펴보니, 햇빛을 많이 받는 산 정상 부분과 나무 위쪽 부분이 먼저 단풍이 지고 있는데, 햇빛을 덜 받는 숲 안쪽의 나무들은 아직 잎이 푸르다.
가을비가 몇 번 더 내리고 세찬 바람이 불어오면, 색색의 단풍잎들도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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