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2) 단풍, 낙엽 Photo_Essay

어제는 제법 비가 많이 내렸다.
비온 뒤 낙엽이 정신없이 떨어져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녹색이던 잎들이 벌써 노랗게 물들었고, 가을비에 우수수 떨어져 내려 단풍잎 구경을 채 하기도 전에 깊은 가을로 접어들었다.
이번 비가 지나고 나면, 기온도 더 떨어지고 산의 단풍은 더 빨갛게 절정으로 치달을 것 같다.
그리고는 금세 겨울로 접어들어 하얀 눈이 내리겠지.
또 한 살을 먹고, ‘시간이 어떻게 지나 갔나, 무얼 했나’ 모르게 세월이 지나간다.
길을 걸으며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곰곰이 생각을 했다.
‘죽음’이라는 마지막 지점을 향해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발이 움직여 가고 있는 것이다.
가는 동안 늙고 병이 든다.
답이 정해진 길을 걸어가며, ‘무얼 먹을지, 무얼 입을지, 무얼 살지, 무얼 즐길지’ 아등바등 거리며 하루하루를 기뻐했다가 슬퍼했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결국 죽는다’는 두려움에 지금 이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는 것도 바보 같은 일이고, 너무 아등바등 사는 것도 바보 같아 보인다.
사는 의미가 무엇일까.
먹는 것, 입는 것, 즐기는 것에만 몰입한다면, 그것은 여느 동물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고 그런 본능적 욕구를 멀리하고 살면 더 인간다워 지는 것일까?
인간은 그저 ‘동물’일 뿐이고, 그렇게 욕심을 부리며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다.
그러나 혼자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면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서로 맞춰가며 적당히 절제하고 사는 것이 ‘사회의 규칙’이다.
인간이 욕구를 조절하며 사는 것은, 다른 동물과 다르기 때문이 아니고 그저 ‘사회’라는 공동체를 이루며 살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따지고 보면, 동물의 세계에도 그들만의 규칙이 있고,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은 동물의 세계에서 진화한 복잡한 형태의 규칙일 뿐이다.
여전히 강한 자가 살아남고 약한 자는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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