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루시 (LUCY, 2014) Movie_Review

임산부가 임신 6주차에 극소량 만들어 낸다는 ‘C.P.H.4’.
태아는 엄마가 만들어낸 ‘C.P.H.4’를 받아 뼈를 만드는 등 강한 생명력을 분출한다.
범죄조직이 이 ‘C.P.H.4’를 인공적으로 합성한 마약을 만들고, 주인공 ‘루시’가 납치되어 배 속에 마약을 넣어 운반하려다가 몸에 흡수되는 바람에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이 매우 흥미로운 영화다.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어 지루하지 않고, 현란한 CG 와 블록버스터 급 자동차 추격신 등 오락적 요소와 철학적 요소가 고루 갖춰져 재미있다.
독특한 소재인데도 낯설지가 않고 익숙하다.
마치 ‘제5원소’ + ‘매트릭스’ + ‘택시’ + ‘아키라’ + ‘리미트리스’ 를 섞어 놓은 것 같이 익숙한 장면들이 많다.
감독 뤽베송의 제작 혹은 연출작인 ‘제5원소’와 전체적인 느낌이 익숙하고, 자동차 추격신은 역시 뤽베송의 작품인 ‘트랜스포터’ 시리즈나 ‘택시’에서 등장했던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
‘루시’가 의자에 앉아 시간여행(?)을 하는 장면은 ‘매트릭스’에서 빠른 줌인아웃을 하던 특수효과와 비슷하다.
‘루시’가 택시 안에서 휴대전화 전파를 캐치해 대화 내용을 스캔하는 장면에서는 한글이 보이는데,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암화화된 코드 안에 일본어가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참 재미있게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루시’의 몸이 변하면서 나무뿌리처럼 뻗어나가는 모습은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Akira, 1988)’에서 ‘테츠오’의 몸이 폭주를 하면서 엄청난 세포분열을 하는 모습을 연상시켰다.
사실 ‘약’을 통해 인간의 능력이 향상된다는 소재는 영화 ‘리미트리스 Limitless, 2011)’에서 이미 사용했기 때문에 신선하다고 할 수는 없는데,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오락적인 재미는 ‘리미트리스’가 훨씬 좋지만,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루시’ 쪽이 더 좋다.

과하게 친절한 설명.
비영어권 관객의 비애라면 자막을 읽느라 멋진 장면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영화도 ‘제5원소’때 만큼이나 상황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많아 자막이 많다.
설명이 과하면 긴장감과 몰입도가 떨어지고, 너무 부족하면 관객이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는데, 이번 경우에는 과한 설명으로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경우다.

시원하지 않은 결말.
전개가 빠른 편인데다가 결말도 미사여구 없이 간단히 끝을 냈다.
철학적 느낌의 대사가 많은 반면 결말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데,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가 꽤 좋았지만 주인공 ‘루시’의 처지나 감정적 무게감은 전혀 살리지 못했다.
이럴 거면 차라리 철학적 무게감은 배제하고 가볍고 밝은 오락영화 엔딩으로 끝을 맺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단순명료하고 깔끔하게 진행이 되는 것은 장점이지만, 이야기가 단순해서 약간은 허무하다.
보통 가족영화나 오락영화의 경우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게 하고 볼거리와 유머를 버무리는 경우 무난한 재미를 주는데, 이 영화는 거기에 철학적 의미를 집어넣으려 하다 보니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취했다 라기 보다는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다.
주인공 ‘루시’가 

최근 헐리웃에서는 중국 자본의 지원으로 중국을 배경으로 하거나 중국인 배우를 기용하는 등 제작과 마케팅에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일본 만화와 문화에 영향을 받은 일부 감독들이 일본의 문화코드를 영화 곳곳에 넣던 것과는 다르기는 하지만 미국 영화에 아시아 문화가 접목되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이 영화는 삼성전자에서 제작 지원을 했는지 곳곳에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이 눈에 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TV, 스마트폰, 캠코더에 삼성전자의 로고가 확실히 보이는데, 영화 속에서 캠코더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여지없이 ‘sony’가 보이던 것을 생각하니 참 감개무량하다.
애지간한 영화에서는 스마트폰이 나올 때도 ‘아이폰’ 이나 ‘블랙베리’가 주로 등장하는데, ‘갤럭시4’ 의 잠금화면이 보이는 것도 신선했다.

삼성전자의 PPL 을 언급하기 전에, 한국에서 이슈가 되었던 점은 악당 역할에 ‘최민식’이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최민식의 주름진 얼굴과 희끗한 수염 등은 얼굴만 비추어도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모건 프리먼’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무게감을 보이고 있지만, 최민식을 많이 보아온 한국 관객 입장에서 볼 때 일부 표정 연기와 대사 처리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스칼렛 요한슨’과 한 화면에 잡혔을 때 뭔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도 아쉬운데, 동서양의 배우가 한 화면에서 연기를 할 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느낌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나로써도 의문이다.
최민식 외에도 ‘신창수’와 ‘서정주’ 등 한국 배우들이 비중 있는 조연으로 연기를 했는데, 영어로 대사를 하는 영화에서 조선족이나 교포 말투가 아닌 오리지널 한국 발음으로 이렇게 길게 대사를 연기한 영화는 매우 드물다 하겠다.
서정주가 등장하는 장면이 꽤 긴데, 연기가 참 어색했다.

최민식과 스칼렛 요한슨이 한 화면에서 연기를 하는 장면이 꽤 있다.
잔인한 악당 ‘미스터 장’과 재수 없게 사건에 연루된 ‘루시’.
악당 ‘미스터 장’의 악랄함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고, ‘루시’의 복수심 또한 느껴지지 않았다.
‘미스터 장’ 패거리들에게 둘러싸여 공포에 떠는 ‘루시’의 연기는 꽤 좋았지만, 너무 과장되어 보여서 어색했고, 몸 안에서 ‘C.P.H.4’ 가 흡수되면서 이리저리 몸이 요동치는 과정을 묘사하기 위해 벽과 천장을 기어 다니는 모습은 마치 영화 ‘엑소시스트’를 연상시키는 이상한 방법으로 연출을 했는데, 강력한 힘을 가진 마약이 몸 안에서 이제 막 활동을 시작했는데 몸이 중력을 무시하고 움직인다는 설정은 다소 과하고 어울리지 않았다.
우연히 그녀와 함께 움직이게 된 프랑스 경찰과 난데없이 키스하는 장면도 맥락이 없다.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는 크게 흠잡을 데 없이 무난했지만, 너무 예쁜 게 오히려 문제인건지 강렬함이 부족했다.
‘제5원소’의 ‘밀라요보비치’처럼 예쁘긴 하지만 뭔가 독특한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스칼렛 요한슨은 계속 예뻐보이기만 했다.

‘모건 프리먼’은 등장 만으로도 영화의 무게감을 실어주는 배우다.
이번 영화에서는 주로 ‘인간이 뇌의 능력을 향상시키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상황에 대해 주로 서술하는 내레이터의 역할을 하고 있고, ‘루시’를 만나서도 놀라는 모습 외에 별다른 역할이 없다.

주인공의 이름인 ‘루시’는 고인류학상 최고원인 한 개체의 속칭이다.
이 명칭은 발굴당시 조사대의 캠프에서 비틀즈의 노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Lucy in the sky with diamond)’라는 노래가 나왔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참조 링크:
루시 [Lucy] - 사이언스올 과학사전
루시 [Lucy] - 두산백과(천문학-항성)
아담의 창조

루시가 뇌 능력이 100%가 되어 시간 여행을 하면서, 350만 년 전의 ‘루시’를 만나 손가락을 마주치는 장면은 미켈란젤로의 벽화 ‘아담의 창조’를 흉내내고 있는데, 이처럼 다소 작위적인 장면들이 많아 오글거리게 되는 부분들이 꽤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잘 만든 영화이고 소재나 특수효과도 상당히 신선했으나, 이야기 구조가 다소 단순하고 결말이 허무해서 무게감이 약하고 강렬함이 부족하다.
SF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꽤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


줄거리(스포일러)--------------------
대만에서 유학(?)중인 ‘루시(스칼렛 요한슨)’는 클럽에서 만나 일주일간 사귄 남자친구 ‘리처드’가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가방을 전해주라는 말에 범죄와 연루된 것임을 알고 거절하는데, 리처드가 가방에 연결된 수갑을 채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가방을 전달하러 호텔에 들어간다.
연락을 받고 내려온 미스터 장의 부하들은 밖에서 기다리던 리처드를 총으로 쏴 죽이고 루시를 납치해 방으로 데려간다.
가방 안에는 ‘C.P.H.4’라는 신종 마약이 들어있다.
‘장’은 납치한 외국인들의 배에 마약을 넣어 각 국으로 밀반입하려고 한다.
‘루시’도 배에 마약을 넣은 채 끌려간 어느 밀실에서 그녀를 강간하려는 범죄자에게 반항을 하는데, 화가 난 남자가 그녀의 배를 걷어차는 바람에 배 속에 밀봉되어 있던 ‘C.P.H.4’가 터지는 바람에 몸에 흡수된다.
임신 6주차가 된 임산부가 아이의 발육을 돕기 위해 극소량 만들어 낸다는 ‘C.P.H.4’가 다량으로 몸에 흡수된 것이다.
루시는 이후 격렬한 생체반응을 일으켜 강력한 육체적 힘과 함께 뛰어난 감각을 가지게 된다.
뇌의 활용 20%. (보통의 인간은 뇌의 10%를 사용한다고 함)
세상 모든 것이 느껴지고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도 모두 기억나는 반면, 육체적 고통은 점점 둔감해져 간다.
총알이 어깨에 박히지만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손으로 뽑아낸다.
노먼 박사(모건 프리먼)의 가설에 따르면, 뇌의 20%를 사용하게 되면 몸의 기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철저하게 이성적인 상태로 병원에 가서 마취 없이 배 속에 있던 ‘C.P.H.4’를 꺼낸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1살 때의 기억도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안부 전화를 끝내고, 의사에게 ‘C.P.H.4’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밖으로 나간 루시는 나무의 세포들이 움직이는 모습도 보게 되는데, 앞으로 자신의 몸에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직감한다.
미스터 장을 찾아가 뇌를 스캔해서 나머지 ‘C.P.H.4’의 위치를 알아낸다.
뇌 과학의 권위자인 ‘노먼’ 박사에게 만나자는 전화를 거는 루시.
TV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주변 기기들을 원격으로 움직이는 등 자신의 능력이 강해지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다.
‘노먼’은 ‘루시’에게, ‘생명’의 목적이 ‘지식을 후대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노먼을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간 루시.
뇌의 활용 30%.
머리카락 모양을 마음대로 바꾸어 변장을 하고, 프랑스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형사 ‘리오’에게 범죄 조직에 대해 제보를 하겠다고 한다.
리오의 옆에 빨간 볼펜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리오의 컴퓨터 화면에 ‘C.P.H.4’를 배 속에 숨겨 입국하는 전달자들의 신상정보를 보내 체포해 달라고 부탁한다.
루시에게 정보를 건네받은 리오는 각 국의 경찰들과 협조하여 ‘C.P.H.4’의 전달자들을 모두 체포한다.
비행기에 올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노트북을 치는 루시.
뇌의 활용 40%.
노먼의 가설대로 루시는 다른 사람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노트북 사용을 저지하는 여승무원이 코피를 흘리게 하고, 남자 승무원도 무언가에 홀린 듯 돌아서게 만든다.
샴페인을 마시던 루시의 이빨이 저절로 빠지고, 손의 피부가 산화하여 흩어지기 시작한다.

노먼의 가설.
‘환경이 나쁘거나 영양 공급이 불충분할 때, 세포는 영생을 선택한다. 즉 자급자족을 선택한다.’
이 말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
‘C.P.H.4’에 의해 신체 기능이 월등히 좋아지면서 에너지 소모도 많아진다.
급히 화장실로 뛰어간 루시는 배 속에서 꺼낸 ‘C.P.H.4’를 흡수하여 일그러졌던 얼굴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인간이 남녀로 나뉘어 양성생식을 하게 된 것은 진화의 산물이다.
세포가 자신의 클론을 만들어 복제하는 방식으로 생식을 하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진화된 종들은 양성생식을 한다.
다른 개체와 유전자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가진 개체를 만드는 것이다.
요즘 세계 경제가 불황이다.
경제 불황이 오면 우선 입고 먹는 것을 아끼고, 아이를 갖지 않는다.
일단 내가 먼저 살아야 하기 때문에 2세를 낳지 않는 것인데, 동물의 세계에서도 환경이 척박해져 음식물을 구하기 어려우면 이렇게 2세를 낳지 않는 종들이 있다.
‘루시’는 ‘C.P.H.4’를 통해 엄청난 능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영양이 부족해지자 몸이 산화했다는 것인데, ‘산화’는 곧 죽음을 의미한다.
노먼 박사의 말처럼 영양이 부족해진 세포가 ‘영생’을 선택한다는 한다는 것은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자급자족’을 하려 한다는 말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튼, 루시는 자신의 배 속에서 꺼낸 ‘C.P.H.4’를 섭취해서 산화를 막는다.

깨어난 루시는 응급실에 누워있다.
아마도 비행기에서 정신을 잃은 채로 발견이 되어 옮겨진 모양이다.
그녀를 체포하려는 수많은 경찰들을 일시에 잠재우고, 리오만 데리고 처음 운전한다며 프랑스 도로를 폭주하여 체포한 마약 전달자들을 만나러 간다.
그 시각, 미스터 장은 ‘C.P.H.4’를 수거하기 위해 역시 경찰서로 향한다.
루시는 그녀를 공격해 오는 ‘장’의 부하들을 염력으로 천장에 띄우고, ‘C.P.H.4’를 수거한 가방을 든 ‘정주’의 손에서 가방을 빼앗는다.
염력까지 발휘하는 루시에게 ‘내가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는 리오에게 키스하는 루시.
박사들을 불러 모은 노먼 박사를 만나는 루시.
루시를 쫓아 온 ‘장’ 일행.
루시는 그 동안 이론으로만 알려졌던 ‘뇌 능력의 상승’에 대한 자신의 몸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신기한 능력을 선보인다.
루시가 박사와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장’ 일행을 막는 리오와 경찰들.
루시는 자신이 결국 죽겠지만 뇌의 능력을 100%로 끌어 올려 컴퓨터를 만든 뒤 자신의 지식을 압축해 넣은 뒤, 인간들이 접속할 매체를 만들겠다고 한다.
수거한 ‘C.P.H.4’를 모두 몸에 주입하는 루시.
뇌의 활용 70%.
루시의 몸이 마치 나무뿌리처럼 분화하여(이 장면이 위에서 언급한 영화 ‘아키라’와 유사), 주변의 컴퓨터 기기 등과 결합한다.
뇌의 활용 80%.
이상한 모양의 유기체를 만든 루시.
뇌의 활용 90%.
루시는 우주와 지구, 과거와 현재, 역사 속의 장소와 최고원인인 ‘루시’를 만난다.
뇌의 활용 99%.
우주와 세포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점점 잠식되어 가는 루시.
뇌의 활용 100%.
루시에게 총을 겨눈 장을 사살하는 리오.
기계와 결합된 루시는 휴대용 USB 메모리로 보이는 것을 만들어 노먼 박사에게 전해준 뒤사라져 버리고, 그녀가 어디에 있느냐고 질문하는 리오의 휴대폰에 ‘I AM EVERYWHERE(난 모든 곳에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의자에 기대 죽은 장의 얼굴 위로 화면이 멀어지며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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