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 교미, 달걀 식사 - 유성생식은 꼭 필요한가 Photo_Essay

지난번에 민달팽이 두 마리가 서로 엉겨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교미 한다’고 생각해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는 간신히 사진을 찍었다.
교미를 하는 것인지 그냥 좋아서 부둥켜안고 있는 것인지는 그들만이 알겠지만, 지능이 낮은 민달팽이가 이유 없이 붙어 있지는 않을 것 같고, 교미를 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민달팽이는 자웅동체로 한 몸에 두 생식기가 모두 생기지만, 자웅동체가 자가생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촌충이나 멍게 등은 자신의 한 몸에 있는 생식기관으로 자가생식을 한다.
지렁이, 달팽이, 굴 등은 자웅동체이지만, 민달팽이는 왜 교미를 할까?
이 부분에 대해 자료가 정확하지 않아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경우 중에 다음과 같은 경우도 있다.
한 몸에 두 생식기가 모두 생기지만 분화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먼저 분화한 생식기에 의해 성이 결정될 수도 있고, 두 가지 생식기가 모두 성숙했어도 상황에 따라 암수 역할을 바꾸기도 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암수 생식기를 모두 가진 경우를 진화가 덜 된 것으로 보는 것 같다.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진 역할 때문에 동물의 세계에서는 서로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
그냥 혼자서 생식을 하면 편한데, 왜 남녀(암수) 역할을 나눠서 이렇게 복잡한 관계와 분란을 만들게 되었을까?
암수 역할 없이 혼자서 분화하여 자신과 똑같은 개체를 만드는 방식인 무성생식은 말 그대로 ‘클론(clon)’을 만드는 방식이다.
자신과 똑같은 개체이기 때문에 유전자도 동일해서, 환경이 변하게 되면 모두 죽게 된다.
즉,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의 유전자를 교환하여 새로운 유전형질을 가진 개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할 수 있는 방식이 유성생식이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인간도 뱃속에서 처음 만들어 질 때 남녀 성기를 모두 가지고 있다가 점차 한 가지가 없어진다고 한다.
간혹 두 성기가 모두 분화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을 인터섹슈얼(intersexual)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한 글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

20131207-남자였는데…25살, 여성의 성기가 발견됐다 (인터섹슈얼-intersexual)

하지만, 이렇게 ‘자웅동체’, ‘자웅이체’ 라는 분류 방식으로 단순하게 규정할 수 없다.
평소에는 무성생식을 하다가 환경변화에 따른 필요에 의해 유성생식으로 바꾸어 개체 간에 유전자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생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환경이 좋은 경우에는 무성생식을 한다.
자가생식을 하는 방식은 빠르고 쉽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환경이 좋지 않아서 새로운 유전형질을 가질 필요가 있을 때 유성생식으로 전환한다.
즉, 가장 진화가 많이 된 방식이 ‘유성생식’이라고 단순하게 결론 내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방법과 구조적인 복잡성에서는 분명 유성생식이 진화가 많이 된 결과물이지만, 유성생식이 굳이 필요하지 않으면 무성생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간도 무성생식을 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달걀 껍데기를 버렸더니 민달팽이들이 몰려와 달걀을 빨아 먹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민달팽이는 채소를 먹여 키우는데, 이빨이 약 2,640개나 있고 육식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관련자료:

무성생식(asexual reproduction, 無性生殖)
자가수정(autogamy, 自家受精)
자웅동체(hermaphrodite, 雌雄同體) - 두산백과
자웅동체 용어해설
자웅동체(hermaphrodite, 雌雄同體)

유성생식(sexual reproduction, 有性生殖) - 두산백과
유성생식

자연을 통해 본 삶의 이치 - 네이버 매거진캐스트
20130214-교미 후 생식기 버리고 재생하는 바다 달팽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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