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엣지 오브 투모로우 (Edge of Tomorrow, 2014)(톰 크루즈) Movie_Review

계속 죽어야 하는 남자.
설정 자체가 굉장히 독특해서 흥미를 끈다.
남자는 왜 계속 죽어야 했을까?

‘톰 크루즈’의 영화를 선택하는 안목은 꽤 좋다.
SF 영화지만, 외계 생명체 보다는 주인공 케이지와 일명 ‘전장의 암캐’라 불리는 여전사 ‘브라타스키(에밀리 블런트)’의 잔잔한 로맨스가 비중이 더 크게 느껴진다.

소재는 굉장히 신선한 편이지만, 주인공이 계속 같은 시간을 반복해서 경험한다는 설정이나 강화슈트 등은 낯이 익다.
같은 시간을 반복한다는 설정은 영화 ‘소스 코드(Source Code, 2011)’ 와 가장 닮았고, 설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영화 ‘메멘토(Memento, 2001)’ 도 연상시킨다.
강화슈트의 모습은 ‘매트릭스 3 : 에볼루션(2003)’에 등장하는 슈트를 떠오르게 한다.
SF 적인 요소를 빼고 보면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잔잔하게 깔려 있다.
영화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케이지는 점점 브라타스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매번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만, 다시 깨어나 그녀는 케이지를 전혀 모른다.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서 그녀만 알고 있는 비밀들을 설명하며 둘이 아는 사이라고 설득을 해야 한다.
여주인공은 기억을 못하지만 남자 주인공이 점점 사랑의 감정을 느껴가는 스토리는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 2004)’에서 남자 주인공이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주인공을 만나는 장면과 유사하다.

설정도 흥미롭지만, 군더더기 없고 늘어지지 않는 빠르고 깔끔한 전개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하겠다.


이하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미래의 어느 날.
‘미믹’이라 지칭한 외계인이 지구를 공습한다.
(‘미믹’ 이라는 호칭은 1997년 유전자 변형 괴물을 소재로 한 영화 ‘미믹(Mimic)’ 을 연상시키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외계 괴물은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기계 괴물 ‘센티넬’과 더 비슷하다. 긴 촉수가 여럿 달려서 빠르게 움직이고 촉수로 공격을 한다.)
외계 괴물에 대항하여 인류는 연합방위군을 만들어 대항하는데, ‘베르됭’ 전투에서 승리를 하고 영국으로 진출하는 ‘다운폴’ 작전을 수행하려 한다.
주인공 케이지(톰 크루즈)는 시민들에게 군 입대를 독려하는 공보장교다.
대학시절 ROTC 였던 그는 전쟁이 터지자 광고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입대를 했고, 전투에서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해 공보장교가 된 것.
어느 날 영국군의 브링엄 장군(브렌단 글리슨)을 만나러 갔는데, 좋은 홍보 효과가 될 것이라며 그를 전투 부대에 배치한다.
케이지는 전투에 참가하기 싫어 도망치지만 전기 총에 맞아 체포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수갑이 채워진 채로 출전 하루 전의 부대에 배치된다.
아무리 착오가 있었다고 말을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하루를 보낸 뒤 강제로 ‘다운폴’ 전투에 참가하게 된다.
강화슈트의 무기 잠금 해제를 하는 것조차 모르는 케이지는 외계인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브링엄’ 장군의 말과는 달리 연합군을 기다렸다는 듯이 연합군을 공격해 오는 외계 생명체와의 참혹한 전투에서 외계 괴물의 중급 우두머리에 해당하는 ‘알파’를 만나게 되고, 크레모아를 터트려 ‘알파’를 제거함과 동시에 자신도 죽고 만다.
그런데 부대에 배치되던 순간으로 이동해 다시 깨어난 케이지.
어떻게 된 일일까.
전투에 참가하기 하루 전의 상황이 반복되는 시간들.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또렷이 기억난다.
예정된 대로 똑같이 전투에 참가하고, 눈앞에서 이른바 ‘전장의 암캐’라 불리는 베르됭 전투의 영웅 ‘리타 브라타스키(에밀리 블런트)’가 죽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녀가 휘두르는 커다란 검은 애니메이션 ‘파이널 판타지’의 남자 주인공이 휘두르는 검과 비슷하다.)
전장에서 죽자 또 리셋이 되어 부대에 배치되던 순간으로 이동하고, 그렇게 몇 번이나 죽고 리셋이 되어 똑같은 시간을 반복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쳐 조금씩 생존시간이 길어진 케이지는 다시 참전한 전투에서 그녀를 구하는데, 그녀는 깨어나면 자기를 찾아오라고 말을 한다.
전투에 참가하기 전 날, 이동 중 몰래 빠져 나온 케이지는 그녀를 찾아간다.
처음에는 믿지 못하지만, 여러 정황을 설명하자 그녀 역시 케이지처럼 시간을 리셋 하는 능력을 가졌었다고 말 한다.
그리고 그들을 돕는 ‘카터 박사(노아 테일러)’에게 설명을 듣게 된다.
해변의 전투에서 케이지가 크레모아로 ‘알파’를 죽였기 때문에 시간을 리셋 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설명이 정확하지 않은데, 알파의 피가 그의 몸에 닿아서 그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라 예상된다.)
외계인들은 하나의 단일 생명체와 같아서 알파가 죽으면 오메가가 그것을 감지하고 시간을 리셋 한다는 것이다.
즉, 뇌의 역할을 하는 오메가가 있고, 중추신경 역할을 하는 알파가 여럿이 있고, 드론들이 발톱과 같은 역할로 직접 전투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영어권에서 ‘알파’는 ‘시작’이라는 뜻이고, ‘오메가’는 ‘끝’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시간을 리셋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전투에서 질 리가 없고, 베르됭 전투에서는 일부러 져 주고 ‘다운폴’ 전투에서 연합군을 괴멸시키려는 계략이라는 것이다.
여주인공 브라타스키가 베르됭 전투에서 영웅이 된 것은 전투에 참가했다가 우연히 ‘알파’를 죽이게 되어 시간을 리셋 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그 때문에 전투에서 상당한 전투력을 가지게 된 것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전투를 반복 학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투 중 죽지 않고 심하게 다치게 되었는데, 피를 수혈받자 리셋 능력이 사라졌다고 한다.
더 이상 시간을 리셋 하는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시간을 리셋 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케이지가 나타난 것이다.
이후 케이지는 그녀에게 강화슈트를 이용하는 전투훈련을 받고, 실제 전투를 무한반복하며 전투력이 향상되어 간다.
그렇게 몇 번이나 반복이 되었을지 모를 시간들.
그 상황을 피하려고도 해보지만, 부대에서 탈영을 하면 전 세계가 외계인의 침공에 함락되고 만다.
오메가를 죽이지 않는 이상 인류가 살아남을 방법은 없다.
그러나 해변 전투를 벗어나 오메가를 찾아가는 과정도 순탄치 않다.
마치 더 이상 단계를 넘어가지 못하고, 깰 수 없을 것 같은 게임처럼, 어느 단계 이상에서는 그녀가 죽는 것을 막지도 못하게 된다.
케이지는 점점 회의를 느끼게 되고, 그녀에 대한 사랑의 감정 때문에 괴로워하는데…
어느 날, 지금까지와는 달리 리셋이 된 이후에 그녀와 접촉하지 않고 홀로 전투에서 해변을 벗어나 환영으로 보았던 댐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능력을 빼앗으려는 외계 종족의 계략으로 오메가가 없고 알파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능력을 빼앗기지 않고 간신히 리셋을 한 케이지는, 카터 박사로부터 본부에 오메가와 정신감응을 할 수 있는 비밀 기계가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알파의 피만 있으면 오메가의 위치를 알아 낼 수 있는 장치.
알파를 잡을 수는 없지만, 알파의 능력을 가진 케이지가 있기 때문에 오메가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브라타스키와 함께 브링엄 장군을 찾아가 반복되는 설득 끝에 기계를 가져오고, 자신의 다리에 꽂자 마치 환영을 보듯 오메가가 숨어 있는 위치를 보게 된다.
하지만 강화슈트를 입은 군인에 의해 다리에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은 상태로 체포가 되고, 깨어보니 간호원이 수혈을 한 상태.
시간을 리셋 하는 능력을 케이지에게 이제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이제는 죽으면 그걸로 끝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지하 주차장 아래에 숨어 있는 오메가를 찾아가기 위해 매번 정신을 되찾을 때 배정되던 부대인 ‘J 중대’의 대원들을 포섭하여 프랑스로 향한다.
중대원들은 중도에 모두 사망하고, 알파를 막기 위해 브라타스키도 희생한다.
알파를 간신히 피해서 물속의 오메가에게 폭탄을 던지는 케이지.
알파의 촉수 공격에 배를 관통 당하고, 폭탄이 터지면서 오메가와 함께 케이지도 죽는다.

이후 반전 결말.
다시 잠(?)에서 깨어난 케이지.
영화의 도입부분에서 케이지가 브링엄 장군을 보러 오던 헬리콥터에서 깨어난다.
오메가가 죽으면서 흘린 피(?)가 몸에 닿은 케이지는 다시 시간을 리셋 하는 능력이 생긴 것이고, 케이지가 영국에 도착했을 때는 외계 괴물들이 이유 없이 모두 죽어버린 후.
J 중대원들도 모두 살아 있고, 브라타스키도 살아 있다.
그녀를 보며 환히 웃는 케이지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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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출연했던 이전 영화 ‘오블리비언 (Oblivion, 2013)’ 처럼, 이 영화 역시 단순한 SF 가 아니라 로맨스가 가미되어 있어 묘한 여운을 준다.
마지막 반전에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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