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시그널 (The Signal, 2014) Movie_Review

꽤 기대를 했는데, 전혀 예상 밖의 이상한 전개에 놀라우면서도 '종합적인' 결과물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
CF 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영상미가 있다.
감독 윌리엄 유뱅크의 경력을 살펴보니, 광고와 뮤직비디오 작업을 많이 했다는 것으로 보아 이제 장편 영화 감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인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영상미는 정말 최고로 손에 꼽을만하지만, 영상미에 치우쳐서 극의 흐름이 깨지고 산만해지며 이야기의 논점이 흐려지는 문제가 있다.
쉽게 얘기해서, 멋지기는 한데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의 작품인 ‘러브(Love, 2011)’ 역시 내용이 난해했었는데, 이번 작품 역시 이야기가 단순하지만 정확히 어떤 이야기인지 모호해서 아쉽다.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도 좋고, 빈티나지 않는 훌륭한 CG 장면과 특수 촬영화면들이 훌륭한데, 이야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세 주인공이 지하 연구실에 납치된 이후부터 전개가 상당히 느려서 지루함이 느껴진다.
마지막 반전은 상당히 충격적이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호해서 답답하다.

줄거리-------------------------
MIT 공대생인 닉, 헤일리, 조나.
이들은 MIT 공대를 해킹한 천재 해커 노매드(NOMAD)를 추적한다.
노매드는 오히려 이들을 놀리는데, 호기심이 발동한 이들은 노매드의 IP를 추적한다.
닉의 여자 친구인 조나가 서부 지역에 있는 학교로 옮기게 되자, 겸사겸사 해서 조나를 데려다 주면서 노매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네바다주에 들리기로 한 것.
네바다주의 시골 마을에 도착한 이들은 신호의 발신지로 보이는 낡은 집에 들어가지만, 오래전에 사람이 떠나 버린 것 같은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
그 순간 차에서 기다리던 헤일리의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닉과 조나의 눈앞에서 헤일리가 하늘로 잡혀 올라가는 것 같은 장면을 목격하고 이내 이들도 정신을 잃는다.
정신이 돌아온 닉은 휠체어에 묶인 채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다.
손목에는 2,3,5,41 이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고, 헤일리는 혼수상태에 빠져 다른 방에 누워 있다.
지하 연구실의 수장으로 보이는 ‘데이먼’은 그에게 자꾸 이상한 질문만을 한다.
환풍구에서 조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몸이 이상하다며 하소연을 한다.
사고로 다리를 다친 닉은 지하 연구실로 잡혀온 뒤에 휠체어 신세가 되어 몸이 더 불편해졌다.
데이먼은 닉에게 다리의 감각이 돌아왔느냐는 질문을 자꾸 한다.
탈출을 시도하던 닉은 외계인들이 자신의 다리를 로봇 다리로 바꿔 놓은 사실을 알게 되어 경악한다.
닉은 그곳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일념으로 헤일리의 침대를 끌며 문으로 향한다.
다리의 감각 서서히 돌아와 간신히 일어서고, 강력한 다리의 힘으로 문을 부수고 마침내 지 하 연구실을 탈출한다.
허허벌판의 외딴 시골에서 이상한 말을 하는 늙은 여자의 차를 얻어 타고 시골 식당에 들러 가족에게 전화를 하지만 전화 통화가 되지 않는다.
TV에서 실험대상인 남녀가 탈출했다는 뉴스를 본 그때 헤일리가 몰래 탑승한 트럭이 떠나자 급하게 식당을 나와 트럭을 쫓아가는 닉.
빠른 속도로 달리는 트럭을 엄청난 속도로 쫓아가는 닉.
트럭을 빼앗아 다시 그곳을 벗어나려 하지만, 넓고 긴 협곡 때문에 건널 수 없다.
도주 도중에 조나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조나의 양 손이 로봇(?) 손으로 바뀌어 있다.
검문소에서 트럭에 시멘트 고정대가 물려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조나는 트럭 밖으로 나가 싸운다.
결국 총에 맞은 조나는 닉과 헤일리를 보내기 위해 트럭을 고정시켰던 시멘트 고정대를 로봇 팔로 부수고, 로봇 팔의 강력한 힘으로 그들을 제압한다.(땅을 쳐서 땅이 터져 오른다.)
트럭으로 도주하던 닉과 헤일리 앞에 데이먼 일행이 저지선을 치고, 타이어가 펑크 나서 뒤집어지는 트럭.
쓰러진 헤일리를 데려가고 혼자 남은 닉은 데이먼 앞에 서 있다.
‘데이먼(DAMON)’ 이라는 이름을 본 순간 그가 바로 ‘노매드(NOMAD)’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NOMAD’ 의 알파벳을 거꾸로 쓰면 ‘DAMON’이다.
닉의 손목에 새겨진 2,3,5,41 을 각각 합하면 2+3+5+41=51 이 된다.(51구역을 상징)

그 순간 닉이 ‘각성’을 하는데…
로봇 다리가 각성하여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 시작한 닉은 총알이 따라오지 못할 속도로 빠르게 달리다가 음속을 돌파한다.
그렇게 달리다가 유리로 된 것 같은 이상한 벽을 깨고 지나간다.
멈춰선 닉을 쫓아온 데이먼이 실험복을 벗는데, 그는 인간이 아니라 기계였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뒤돌아 선 닉 앞에 펼쳐진 광경은, 지구가 아니라 해파리처럼 생긴 거대한 우주선의 안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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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이들이 지구에서 외계인에게 잡혀 간 것인가 아니면 애초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인가.
2. 데이먼이 로봇이라면 데이먼이 계속 얘기하는 ‘외계인’은 누구를 얘기하는 것인가.
3. 시골 마을의 이상한 사람들은 전부 로봇인가.
4. 외계인은 무엇을 실험하기 위해 조나의 팔과 닉의 다리를 개조한 것인가.
5. 헤일리의 목에 이상한 상처가 있던데, 헤일리에게는 어떤 실험을 한 것인가.

정황상 이야기를 유추를 해보자면.
데이먼의 신호를 추적하다가 네바다51구역에서 외계 우주선에 납치되었다.
네바다51 구역은 미 군사기지가 있는 곳으로, UFO 출몰 지역으로 유명하다.
UFO 관련한 각종 이야기들 중에 인간을 납치해서 생체실험을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외계인들이 이들 세 명을 납치해서 생체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보려고 한 것일 수 있다.
닉은 다리를 다쳤기 때문에 다리에 로봇 다리를 붙이는 수술을 한 것이 나름 이해가 가지만, 멀쩡한 조나의 양 팔은 왜 로봇팔로 교체를 했을까.
데이먼이 외계인이 아니라 로봇이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스타일리시한 장면들은 정말 멋지다.
그럴싸한 소재들이 뒤범벅이 되어 뭔가 의미심장해 보이지만,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가 모호하고 난해하다.
‘열린 결말’이라고 둘러댈 수 있겠지만, 관객에게 너무 불친절 하고 이야기의 주제를 찾기가 힘들어서 답답할 뿐이다.
지나치게 난해한 작품은 오히려 관객의 외면을 받기 쉽다.

그냥 스타일리시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독특한 SF 영화 한편 감상했다고 생각하고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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