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애정통일 남남북녀 3회(2014.07.18) - 비교, 남자의 자존심 TV_etc

‘TV조선’ 에서 ‘우리 결혼했어요’ 포맷으로 새롭게 방영중인 예능 프로그램 ‘애정통일 남남북녀’ 3회에 나오는 장면중 하나다.
연애 중이거나 결혼한 여자가 흔히 하는 가장 큰 잘못 중 하나가 남편을 다른 남자와 비교하는 것이다.
물론, 반대로 남편이 아내를 다른 여자와 비교하는 경우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대체로 남자들은 결혼하면 가족을 책임지게 되고 사회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등 한 무리를 대표하는 경우가 많아 자존심이 강하다.
그런데 끊임없이 누군가와 비교 하며 핀잔을 주거나 무시한다면 자신의 권위가 무너졌다는 생각이 들어 크게 화가 난다.
연애할 때나 결혼 생활 중에 남자가 크게 화를 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존심을 건드렸을 경우다.
‘왜 화가 났는지’ 정확한 이유를 따지기는 힘들지만, 분명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했기 때문에 화가 나서 트집을 잡거나 거친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역린’ 이라는 단어처럼,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리면 큰 화가 생긴다.
다른 모든 것은 이성적으로 극복이 되지만 ‘자존심’ 을 건드리는 행위는 이성적으로 해결이 잘 되지 않는 본능에 가깝다.

사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남·녀 간의 애정문제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많이 벌어지는 일이다.
주로 여자들이 남자의 흠을 잡거나 계속 비아냥거리며 자존심을 건드리면 남자들이 크게 화를 내게 되고 시끄러운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여름이 되었으니 여름철 해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건을 예로 들면, 친구들과 술을 한잔 걸치고 해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누군가가 시비를 거는데 이때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툭 던지면 폭력사태로 이어진다.
폭력사건이 발생하면 가해자이건 피해자이건 간에 피차 귀찮은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성적으로 알고 있지만, 술이 한잔 들어가서 이성이 흐려지기도 했고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이나 행동은 여기에 불을 지피는 것과 같다.

예전에 친구가 결혼하기 전에 친구들과 모여 술을 한잔 할 때, 예비 신부에게 했던 말이 있다.
신부를 처음 만난 자리였지만 꼭 해주고 싶어서 했던 말이,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남편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마라’고 당부했었다.

남들보다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
다른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비교’라는 행위는 항상 잘난 누군가와 비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비교를 하게 되면 누구건 간에 무조건 못난이 바보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잘난 누군가를 전제로 두고 비교를 하기 때문에 비교 당하는 이는 결코 그 사람보다 잘 날 수 없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엄마 친구 아들’과 비교당하는 것과 같다.
혹시나 반대로 못난 누군가와 비교하며 네가 잘 났다고 칭찬을 해주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 사석에서 ‘비교’라는 방법으로 대화를 할 경우에는 항상 못 났다고 얘기를 하는 경우다.
주로 주인공이 자리에 없는 경우 ‘뒷담화’ 형식으로 벌어지지만, 간혹 당사자가 있는 자리에서 비교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 난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비교’라는 화법에서는 언제나 못 나고 부족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만약 세상에서 가장 잘 난 사람으로 보였던 사람일지라도, 흠을 잡기 시작하면 어떻게든 못난 부분을 찾아내서 흠을 잡게 된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화법은, ‘내가 이렇게 불만이 있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니 더 잘해라’라는 의도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화법은 그 말로 인해 상대방이 문제점을 고치는 계기가 되기보다는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려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복수 하겠다’는 독기를 품고 변하는 계기가 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 둘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상대방이 앞으로 잘 하기를 바란다면 최소한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아니면 다독여 주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이다.

‘좋은 화법’을 구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갖가지 문제를 겪게 된다.
실수를 하기도 하고 누군가 실수 하는 것을 겪으면서, 어떤 행동이 문제를 일으키고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운다.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의 말투나 화법을 조금씩 고쳐 나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인 관계 경험이 적거나 혹은 멋대로 행동해도 제재를 받지 않고 지냈다면 타인에 대한 배려를 모르고 좋은 화법도 구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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