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강구(Wharf roach; sea slater) - 바다의 청소부 Photo_Essay

오랜만에 바닷가에 갔다가 이상한 벌레(?)를 보게 되었다.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니는데다가 딱딱해 보이는 등껍질에 발도 여러 개이고 엄청 빨리 움직인다.
생전 처음 보는 벌레라서 겁도 나고,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농담처럼 ‘사람이 바다에 빠져 죽으면 저런 벌레가 사람 시체를 먹는 거야!’ 라고 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실제로 이 동물은 해안의 바위틈이나 습한 해조류에 살며 죽은 동식물체를 먹는 잡식성이라고 한다.
농담처럼 던졌던 그 말이 사실이었던 셈이다.
바퀴벌레 비슷하게 생겼고 죽은 동식물을 먹는다 하니 섬뜩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낚시 미끼로 쓰이기도 하고 사진 찍으려고 가까이 다가가니 놀라서 엄청 빨리 도망간다.
물론, 내가 죽어 해변에 누워 있다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어뜯겠지.

관련정보:
갯강구(Wharf roach) - 지식백과
갯강구(sea slater) - 두산백과
갯벌에 사는 갑각류 - 지식백과

번역:
Wharf: 부두, 선창
roach: 1. 바퀴벌레(=cockroach) 2. (유럽산) 잉어과의 물고기 3. (마리화나가 들어 있는) 담배꽁초
sea: 바다
slater: 지붕 이는 사람, 살을 발라내는 기구(slayer 는 도살자 혹은 학살자)

바퀴벌레 닮았다 했더니 영어식 이름에 바퀴벌레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다른 이름 표기에도 slater 라는 무시무시한 호칭이 붙어있다.

예전에는 못 봤는데, 왜 갑자기 보이기 시작할까?
원래 이곳에는 낚시꾼들이 많았었는데, 낚시를 금지하면서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지자 밖으로 나다니기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동물들이 많다는 것은 자연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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