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 인생의 새로운 시작, 막장이 아닌 제 2막 이기를.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 다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하며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사람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용병이나 다름없는 군인들.
중동 건설 현장으로 떠나 외화벌이를 했던 아버지들.
독일로 떠났던 간호사들.
열 살에서부터 스무 살 이상 나이 많은 한국 남자와 결혼을 하는 결혼 이주 여성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서울로 몰려드는 학생들과 청년들.
가족을 위해, 생계를 위해, 꿈을 위해.
자신이 살던 익숙한 곳과 익숙한 사람들을 떠나
마치 어린아이가 세상을 배우듯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삶을 시작한다.
미래를 위해 편안한 자신의 거주지와 자신의 인맥을 뒤로 하고,
낯선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단지, ‘희망’을 꿈꾸며 새로운 곳을 찾는 것만은 아니다.
어떤 이는
자신이 살아 온 곳이 싫어져서, 지루해져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버리기 위해서
새로운 곳으로 떠나려 한다.
살아가던 곳에서의 자신은 틀에 박혀 버려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얌전했던 자신을 버리고 정열이 넘치는 사람으로 변하기도 하고,
방종했던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반듯한 사람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렇게 인생 2막이 있었고, 3막이 있었고.
언젠가는 새로운 막이 열리기를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그것이 인생 막장이 아니고 새로운 인생 2막 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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