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기타 개조를 위해 구입한 픽업이 여러개가 있어서 콜트(Cort) MGM-1773 기타에 디마지오(Dimarzio) DP155 픽업을 교체하는 테스트를 해봤다.
결과는 실패다.
픽업을 교체해서 소리가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 출력이 맞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다.
혹은 푸시풀(Push-Pull; 푸쉬풀) 스위치 방식이라서 뭔가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드라이브가 걸린 톤을 사용해도 드라이브가 걸리지 않고 클린톤처럼 들리고 소리도 매우 작다.
제대로 테스트를 해보려면 볼륨팟과 톤팟 등 내부 배선 전체를 교체하거나 푸시풀 스위치 방식이 아닌 배선으로 테스트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장착되어 있는 픽업이나 배선 특성이 작은 볼륨으로도 소리를 많이 증폭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라서 기존의 픽업은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Cort MGM-1773 기타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2000년 초에 홍대 ‘기타넷’ 대리점에서 50만 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기타 바디가 예뻐서 충동구매를 했다.
깁슨 기타 비슷한 모양에 기타 넥도 바디에 붙어 있는 형태이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바디 목재도 꽤 좋아 보였다.
펜더기타에 비해 서스테인도 길어서 당시에 꽤 만족했었지만, 픽업 소리가 좋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았다.
나중에 픽업을 교체하거나 부수적인 개조를 해서 기타 바디를 살려보려고 보관하고 있었다.
예전에 픽업을 교체하려고 뜯었다가 푸시풀 방식이라서 포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과감하게 푸시풀을 무시하고 배선을 연결해서 사용해 볼 수 있을까 싶어 작업을 강행했다.
그러나 디마지오 DP155 픽업으로 교체하니 음량 차이가 심하고 드라이브도 먹지 않았다.
DP155 픽업이 배선이 여러 가닥이라 선 연결을 잘못 했을 수도 있어서 비교적 단순한 형태로 싱글픽업처럼 연결선이 세 가닥뿐인 KeyStone K-250 픽업을 연결해 보았으나 역시 음량이 매우 작고 드라이브가 걸리지 않았다.
원래 장착되어 있는 픽업이 푸시풀에 맞도록 기존의 픽업들과 다르게 설계되었거나 뭔가 연결 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다.
기타 바디의 울림은 괜찮다는 생각도 이번에 고쳐먹었다.
바디 울림 자체도 펜더 픽업에 비하면 너무 통통 거리고 소리가 붕 뜨는 것 같은 느낌이다.
결국, 바디 울림 자체도 별로 좋지 않고, 픽업을 교체해 보기도 애매한 상태다.
기타 톤을 세팅하는 노하우가 좀 생겨서 어찌어찌 소리를 잡아 보니 클린톤은 그럭저럭 무난한 톤을 잡을 수 있고 디스토션도 좋지는 않지만 무난한 톤으로 잡히지만, 녹음용으로 쓰기에는 퀄리티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그저 연습용 기타나 관상용 정도로 생각하고 창고에 다시 보내버리기로 했다.
비싼 기타를 사지는 못하고 중저가 기타를 여러 대 샀는데, 그 중에서 쓸 만한 기타는 한 대도 없었다.
중저가 기타를 사서 오리지널 부품으로 개조를 하는 것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개조 비용이 꽤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개조를 해도 결국 오리지널 제품의 소리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그렇게 버린 돈이 결국 몇 백만 원이 되는데, 그럴 거라면 돈을 모아서 오리지널 브랜드의 좋은 기타를 사는 게 훨씬 이득이고 정신 건강에 이롭다.
기존에 배선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사진을 남기지 않으면 나중에 원상복구 하기 힘들어서 작업 과정을 사진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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