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남일녀 (2014.01.03~2014.05.23)(19부작) TV_etc

사남일녀
예능|총 19부작|12세이상 관람가|2014.01.03~2014.05.23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소소한 재미와 훈훈함이 있었던 예능이었다.
예고도 없이 급작스럽게 종영된 것이 낮은 시청률 때문이라고 하니 왠지 모를 씁쓸함이 있다.
김구라와 김재원의 이미지는 기존과 크게 다른 것이 없었고, 김민종은 최근 예능 출연을 많이 하면서 보여준 이미지 그대로.
무한도전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험상궂고 위압적인 외모와 달리 꼼꼼하고 은근 세심한 매력을 보여준 서장훈과 예능 출연이 처음이지만 아주 능숙하고 능글맞으면서도 애교가 가득한 귀여움을 보여준 이하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하늬가 맡은 막내딸의 자리는 원래 새로운 여자 게스트를 위해 만든 자리였다고 하니 이하늬가 얼마나 톡톡 튀게 제 역할을 잘 해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때문에 프로그램 제목이 ‘사남일녀’인데 '늦둥이' 라는 설정을 추가하여 새로운 게스트가 오게 되었다.
보면서도 왜 제목과 달리 한 명이 더 나오나 싶었는데, 그런 숨겨진 이유가 있었다.
내가 본 느낌도 여느 시청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수의 출연진들을 조합한 이 이상한 시도가 처음에는 낯설고 과연 재미를 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했었는데, 매회를 거듭할수록 출연진들 간의 호흡이 좋아지면서 재미가 있어지고 있던 순간에 예고 없이 마지막 방송이 나와서 약간은 당황스럽다.
다소 어색하고 이상할 수 있었던 이 조합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낸 사람은 역시 홍일점 이하늬의 애교 덕분이었고, 각 출연진들의 개성이 잘 살아나면서 독특한 캐릭터가 잘 부각되어 좋았다.

시골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아들딸이 된다?
설정만 보아서는 이전에 없었던 독특한 시도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기존에 히트를 했던 예능 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와 '1박2일'의 모습들이 혼합되어 있는 모습이다.
가장 비슷한 예능은 역시 '패밀리가 떴다'인데, 그 예능의 경우에는 시골의 부모님을 효도여행 보내드리고 그 빈집에서 연예인들이 시골 생활을 체험하는 형식이었다.
그 광경들과 거의 비슷하지만 부모님을 집에서 떠나보내지 않고 함께 생활하며 시골체험을 한다는 차이점이랄까.
부모님과 함께 지내기 때문에 연예인들끼리 게임을 하며 분량을 채우기 보다는 부모님의 추억을 공유하고 친 자녀들 대신에 효도를 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효도예능이 되었다.
‘착한 예능’, ‘훈훈한 가족 예능’으로 불린 점이 바로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예절을 지키고 공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인데, 어른들과 함께 지내야 했기 때문에 재미를 주는 분량을 뽑아내기 보다는 아무래도 절제되고 차분하게 진행되는 부분이 많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재미’가 부족했을 수 있다.
출연진들끼리 게임을 하거나 장난을 치며 분량을 뽑아냈다면 ‘패밀리가 떴다’와 다를 것이 없는 프로그램이 되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태생적 딜레마라고나 할까.
물론, 그 제한된 틀 안에서 최대한 재미를 만들어 내기 위해 출연진들 간의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꽤 유효했고, 이들이 점점 예능에 익숙해지고 부모님들을 엄마 아빠로 부르거나 친 자녀처럼 반말을 하는 것이 능숙해지면서 프로그램이 점점 방향을 잡아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누군가의 입김 때문이었는지 ‘시청률’이라는 잣대로 급히 종영을 했기 때문에 더 큰 가능성을 볼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방송 초반부에 부모님들을 '아빠', '엄마'로 부르도록 한 설정이 매우 작위적이어서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이들이 정말 친 자녀처럼 자연스럽게 엄마아빠로 부를 수 있게 된 것 같아 어색함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굳이 그렇게 작위적으로 부르도록 했어야 했는지는 아쉽다.
작위적인 호칭과 무뚝뚝한 남자 출연자들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가지 어색함을 애교로 녹이며 친밀하게 느끼도록 제 역할을 해낸 이하늬가 없었다면 프로그램이 산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여러 면에서 '이하늬'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는데, 매력적인 이하늬의 모습을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계속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들의 이상할 것 같았던 조합도 꽤 좋았는데, 다시 뭉쳐서 새로운 예능에 도전해 보는 것도 추천해 본다.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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