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규칙, 거래(去來)의 합의 Human

흔히 '장사'라고 하면 테이블을 놓고 손님이 앉으면 음식을 내와 음식을 다 먹은 손님이 돈을 지불하고 나가는 것과 같은 방식이나 손님이 가게에 들어와 물건을 보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가져오면 돈을 받고 파는 방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보편적이고 익숙한 방식일 뿐 '장사'에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장사'란 수요자와 공급자의 거래(去來)이며 양자 간의 합의에 의해 물물교환을 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물건 대신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는 돈으로 거래를 하지만, 여전히 물물교환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거래는 당사자 간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며 어느 한 쪽이 거래에 응하지 않으면 거래는 이루어 지지 않는다.
물건이나 음식을 공급물이라고 하고, 공급물을 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당사자 간의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장사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 질 수 있다.
이때 공급자는 돈을 받을 거래 조건을 제시하고, 수요자는 자신의 돈을 지불해서 그 거래에 응할 것인지 아닌 지를 결정하면 된다.
비록 거래가 이루어 진 후 혹은 세월이 지난 후에 그 거래가 불공정한 거래였다거나 공급자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거래 당시의 조건에 서로 합의함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거래 당시의 조건에 대해 수요자가 불공정함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그 거래를 파기하고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수요자를 의도적으로 기망하고 폭리를 취하거나 혹은 형편없는 물건을 공급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게 되면서 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해 거래를 파기하고 돈을 돌려주도록 하는 법이 생겨나고 있다.

못 파는 것이 없다.
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이상하고 낯선 방식으로도 장사가 가능하다.
원래 '장사'에는 일정한 규칙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
어떤 형태로 거래를 할 것인지에 대한 규칙과 방법을 제시하고, 수요자가 거래에 응하면 거래가 성사된다.
따라서 '장사'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면 더욱 다양한 방식의 거래가 가능해지며 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다.
‘장사’가 공급자 입장에서 조건이 만들어져 전개되기 때문에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불리하거나 불공정해 보일 수 있는데, 수요자는 공급자가 제시한 거래 규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거래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규칙을 깰 수 있다.
공급자가 제시한 거래 규칙에 수요자가 응하지 않으면 공급자는 거래 규칙을 바꿔야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거래의 불공정이 개선되고 새로운 양자 간의 불균형이 완화될 수 있다.

장사치들이 소비자를 우롱하며 폭리를 취한다고 욕을 하기에 앞서, 그들의 거래에 응하지 않는 적극적 방법을 통해 거래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거래는 서로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고, 어느 한쪽이 거래에 응하지 않으면 이루어 지지 않는다.
다만 공급물을 독점하여 다른 선택의 여지를 차단하고 불공정한 거래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국가’와 같은 중재자가 감시와 조정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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