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용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아는 것이 병이고, 모르는 것이 약이다.
멋모르고 날 뛴다.
이 말을 바꿔본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것이 용기.
아는 것이 병이고, 모르는 것이 용기.
멋모르고 날 뛰는 용기.
비아냥거리는 말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얘기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세상 돌아가는 내막을 알게 되면 섣불리 용기를 내지 못하고 움츠러들게 된다.
일을 벌려 사업을 시작하고,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지만 일단 일을 시작해 보는 결단력, 내가 하면 잘 될 거라는 일종의 나르시즘, 내 생각이 옳다는 독단 같은 것들은 앞 뒤 가리지 않고 사고부터 치는 나쁜 행동이라고 여겨지지만, 현실에 대해 냉정하고 칼 같이 따지게 되면 결국 겁이 나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진리와 이상을 추구하는 용감한 행동 역시 자신이 당하게 될 온갖 위협과 불이익에 대한 위험에 겁을 먹으면 낼 수 없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은 인생의 모든 내막을 알 수 없고, 남의 시선을 걱정하고 안 좋은 면 만을 보게 되면 결국은 겁이 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것은 결국 용기가 없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눈치만 본다는 얘기일 수 있다.
세상이 얼마나 험악한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멋모르고 날 뛰는 용기.
병아리에게 세상은 위험한 것들 천지이지만,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경험해야 성장할 수 있다.
비록 나약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고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룻강아지가 되는 용기가 필요하다.
세상과 부딪히면서 하룻강아지가 점점 범이 되어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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